얼마전에 테드 앨범란에 판매와 고민된 글을 올렸었습니다...

 

실제로 사실 네이버에 있는 카페 한곳에만 매매글을 올렸었구요...  그런데 오히려 테드에서 제 차량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일부 계셨었고

 

카쇼 전날에 제 차량을 보고, 시운전 하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될 지 잘 몰라서 카쇼 준비도 잘 하진 못했습니다....ㅜㅜ   카쇼에 참가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제 차를 보여드리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것도 있었구요...  (For Sale 을 하려다가 그냥 안 올렸습니다... 너무 좋은차들도 많아사 이미 눈높이는 올라가 있을것이란 생각에..^^)

 

 

아무튼 그렇게 카쇼 전날 제 차를 보고 가신 테드분.....       시운전 내내 전 엄청나게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제 애마를 운행안하기에, 마침 이슬비가 내려서 아버지차로 역에서 모셔와서 차 구경시켜드리고 마침 비가 그쳐서 시운전하고선, 다시 아버지차로 역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저도 다른차 보러 갔을때 그렇게 대접받은적 없었고,  어떤 중고 딜러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땐 몰라도 갈땐 알아서가 대부분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연세는 좀 있으신분이셨는데, 물론 잘 모르셔서 그러시겠지만....  몇가지 정보를 사실 공유하면...

 

 

1. 본넷을 열었는데, 엔진을 보시고 싶으시다고 하십니다...  캠이 들어있는 곳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오일 주입구를 열었더니,  자꾸 엔진을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헤드커버를 가르키며 이것을 열으라고요? 했더니 맞답니다. ㅜㅜ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잘 설명 드렸습니다..  여긴 일반적으로 여는게 아니고, 가스켓 누유나 기타 작업이 필요할때 볼트 풀어서 열어야 한다구요..

 

2. 기어에 왜 기어 포지션이 없는지 궁금하셔서 티뷰론 기어봉으로 교체했고, 원래 기어포지션이 안씌여있다고 말씀드렸고, 불편하시면 그냥 기어봉에 기어 포지션 씌여있는것 구입하시라 했습니다.  일반 표준적인 5단 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시동안걸린 상태에서 클러치 없이 기어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기어가 잘못 위치해 있으면 안들어 갑니다. 그런데 자꾸 기어를 이리저리 넣으시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시동켜시고 클러치를 밟고 해주십사 했습니다..

 

3. 중고차 구입하시면서 보증을 서 달라고 하십니다.... 16년된차를 10년이상 몰고 싶어 하십니다.. 물론 언더코팅을 하부 뿐만 아니라 루프와 뒤 휀더 부분, 등 제가 개인적으로도 DIY로 해놓은 부분이 있는바, 부식은 동일한 년식대비 상당히 늦을것이고,  저와 같이 운행이 없다면, 10년까지는 아니라도 3~4년 이상은 충분히 타서 20년 차령이 될때까지도 큰 문제는 없을것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의 요구하셨던 그 보증은 무슨 보증인가 했더니 결국, 사후 보증입니다...  구입 후 몇개월내 A/S발생시 수리해 달라는...  그리고 또 품질보증도 해달라고 하십니다.   매매상이 아닌 직거래 특성상 어렵다고 말씀드렸고, 또 분명 중고차 인수해가시면 손타고 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또 실컷 타시고, 클러치 조작도 서투르신데, 클러치 디스크 다 닳았다고 A/S요청하실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렌트 비용 그만큼 주면 되는것 아니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보증을 원하시면 중고차 매매상에 가셔서 구입하셔야 한다고 안내 드렸습니다.. 이 부분을 계속 언급하시더군요... 그래서 사후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차에 대해선 제일 잘 알기에 수리시 도와드린다고는 약속드렸습니다... 어떤 차든 구입하시면 손을 타고, 대부분 오너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신 분이십니다..(물론 새차만 두대 구입하셨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4. 시운전시 물론 남의 차라서 시동을 충분히 꺼트리는것 이해 합니다..   적당한 반클러치 이해 합니다...    근데 애마가 그 분에게 가기 싫은지 얼마전 시동모터를 교체했는데, 그 분께서 연속으로 몇번 시동을 꺼트리니, 갑자기 시동모터가 완전 맛간것처럼 약 수초간 시동이 안걸리더군요... 어째 이녀석이 그럴까... 괜찮다를 생각하며 다시 시동을 거니까 걸립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휘발류 수동차는 한번도 몰아보지 않으신 분이신겁니다...ㅜㅜ  포터와 비교해가며 클러치가 민감하다고, 꼭 2단으로 출발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의하시고.... 좋습니다.. 여기까진.... 포터와 같은 적재량이 있는차는 적재중량때문에 1단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고, 일반 승용 디젤은 다 1단 출발이라고도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맨홀 뚜껑을 서스한 차로 그냥 가셔서..ㅜㅜ 머리카락이 쭈삣서는 충격이 조수석에 있는 저에게 오더군요...  ㅜㅜ 가슴속이 철컹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말 좀 화가 난건... 언던길에서 우회전 하려고 해서 차가 잠시 속도를 줄였다가 가는데, 2단이나, 아니면 조금더 줄였다가 1단으로 넣어야 하는구간에서 기어 미스로 3단을 넣으신것 같더군요...  물론 기어 미스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어 변속을 다시 해주셔야하는데, 전혀 인지 못하시곤 반클러치를 사용하십니다... 전 클러치를 다 밟은상태에서 RPM이 떴을꺼거니 생각하였습니다만, 조금더 보니 클러치를 다 밟은게 아니고, 반클러치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계기판의 RPM게이지가 5천을 찍고 있습니다...  차 안나갑니다...

열심히 반클러치 신공으로 클러치 디스크 연마 신공을 보여주고 계시더군요. 매케한 클러치 탄내가 함께...ㅜㅜ

순간 울컷해서 기어 잘못넣으셨잖아요라고 약간 언성이 높아지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신호대호대기시 제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냄새가 좀  올라온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엄청나게 태워드셨습니다.. 클러치 유격 조정을 좀 해야할 정도네요... 게다가 카쇼를 위해서 엔진룸을 닦는데, 냄새가 계속 나더군요...     그 냄새는 카쇼때 내내 엔진룸에서 나서, 혹시나 제 차의 엔진룸 구경하신분들 클러치탄 매케한 냄새가 좀 나서,  주인이 엄청 반클러치 쓰는구나 생각하셨다면....  제가 안그랬습니다... ㅜㅜ 

 

5. 오늘의 피크는 차가 저에게 경고를 날렸습니다.... 멀쩡하던 디지탈 계기판이.... 이 분이 몰고 난 이후, 카쇼 세차를 위해서 다시 주차장에서 꺼내려고 시동을 켜는 순간 계기판 세레모니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보니. 계기판 사망 하셨습니다..... 

 수온게이지와 연료게이지는 아에 사망으로 들어오지 않고, 속도계와 적산거리계는 디지탈계기판 픽셀이 깨진것처럼 안들어올곳에 들어오고 환하게 어둡게 하면서 알수 없게 점등되어서 깜박거리고 있습니다.. 다행이 적산거리게는 깜박거리면서도 원래 킬로수를 알수 있게는 해줘서 다행입니다.. 

 몇번 키온과 오프를 해봤지만,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완전 어이 상실의 순간이었습니다....ㅜㅜ 

 

 차가 저에게 반응과 경고를 하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이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영 우연의 일치가 넘 자주 맞습니다...  오래전에 한번 매도하려고 할때도 멀쩡한 차가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제 차는 매도한다고 이야기 꺼내면 이것저것 반응 하는것이... 아무래도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같은 녀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나게 우주전투를 벌이다 와서 기진맥진해서 밧데리가 자주 방전이 되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다음엔 조용히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말해보라고.ㅋㅋ

 

아무튼 결국 급히 예전에 동호회분을 통해서 다행이 디지탈계기판을 다시 이식해 넣었습니다... 제차가 현재 17만3~4천 정도 되었는데, 새로 가져온 디지탈 계기판은 18만4천 정도 되는것 같더군요... 정확히 1만킬로에 대한 페널티 받았습니다...^^  VFD 계기판의 특성상 나간걸 봤으니, 이녀석도 언젠간 나갈꺼란 생각이 들면서 만약 한번만 더 나가면 그땐 아날로그로 바꿔야 겠습니다....

 

 

 

카쇼에 참가 하러 갈때도 계기판 속도가 안나오는 차로 끌고 갔고, 계기판을 가질러 오산에 내려갈땐 아에 계기판을  빼버리고  GPS와 스마트폰의 내비만 보고 내려갔다왔네요......     계기판 없이 운전해보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특히 카메라 나타나면....

 

 

결국..... 이번에 내린 결정은.....

 

제 애마는 팔려면, 바로 그날 즉시 제손을 떠나 보내야 하거나, 아니면 누르거나 둘중 하나만 해야할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이분이 보고 가면 뭔가 조짐이 나올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또 그 증상이 막상 나타나니 좀 짜증은 나네요...

처음 타턴 뉴소나타는 판매 당일날 오전 CDP 고장, E36 318isa역시 판매당일날 발전기 사망 (다행이 중고매매상에게 키 넘어갔을때 나타나더군요.)... 우연이 일치 치고는 넘 빈번한것 같아요..게다가 이번 세피아는 뭐 왠만한건 다 교체하고 수리해놓은지라, 설마 했떠니... ㅜㅜ

 

사실 세피아 매매하면 2~3년 차 없이 지내다가, 이후에 신차를 뽑던가 아님 카쇼에 나왔던 많은 분들의 차처럼 좀 오래 보유해도 그 값어치가 좀 묻어 나는 차량을 구입할까 했었답니다....  

 

카쇼때 많은 분들이 제애마를 알아봐 주시고, 제 이름도 알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뒤로 가시면서 한 40M전방에서 제차를 보시고선 "아~ 저 세피아.. 조 용재님 차량이잖아~ " 하시면서 걸어가시던 두 남자분들 제가  낯가려서 인사 못드렸습니다..  아이 밥먹이면서 있다가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E38 750IL을 몰고 오신 신재욱님 차량 시동음이 너무 멋지더군요...바라라라 바앙~ 하는...    차와, 성함은 익히 들어 낮익었지만, 실제로 인사드리긴 또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담번에 기회되면 인사드릴 수 있게 오너 정보를 입력만했습니다..^^

 

포켓로켓 쪽에서는 아마 김선준님이셨던것 같은데, 다른분과 이야기 하시는것 역시 아하~ 했지만, 또 역시나... 인사 못드렸습니다..^^

 

담번에 오프에서 뵈면 이번에 차량과 차주를 혹은 차주를 머릿속에 매칭 시켜놓았으니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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