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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있던일입니다.
유턴을 하기 위해 유턴차선으로 진입해가는 도중 직진신호가 빨간불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유턴을 했습니다.
항상 가던 길이었다면 이런 실수를 안했겠지만
보행자 신호시 유턴구간이더군요.. (나중에 차에서 내린후 신호등옆 표지판에서 확인했습니다. )
반대쪽 차선에서 사거리로 서서히 진입하는 차들을 바라보며 쟤네들 왜 신호위반을 하고 그러지 생각하며
유턴을 하는 순간 뒤쪽에서 빵빵대고 난리가 났더군요..
반대 차선은 직+좌회전 신호였던겁니다. 제 차선은 그래서 빨간불이 들어왔던거였구요..
운전경력 11년차가 이런 실수를 다하다니 뒤에 쫘악 땀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비상등을 켜고 손을 흔들면서 미안한 맘을 표시했습니다. ㅠ.ㅜ
다행히도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만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옆으로 지나가며 육두문자를 날려주더군요...
그리고 한 아주머님은 창문을 내리며 머라머라 하더니 제차 앞을 가로막고 서버렸습니다.
거기서 잘못한 제가 참앗어야 했는데 갑자기 수많은 욕을 들어서 머리가 띵했나봅니다.
차에서 내려서 왜 가로막냐고 비상등키고 손까지 흔들었으면 됬지 하고 따졌더니 바로 경찰에 신고해주시는 아주머님...
결국 경찰차 출동후... 결론은 제가 다시 아주머님께 정중히 사과하고 그제서야 자리를 이동했지만...
이 기분나쁜 떨림은 꼭 예전 접촉사고시의 기분과 비슷합니다.
초행길 유턴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시는 회원분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안전운행하십시오.. ㅠ.ㅜ

오 그런데 그 아주머니도 놀라운 분이시군요.. 제가 있는 지역에선 (일리노이 샴페인) 사람들이 마음이 너그러워서, 그 정도는 그냥 경적만 울려주고 말 것 같은데요... (아니면 Be Careful ! 정도만 외쳐줄 것 같고요) 여긴 정말 살기 좋은 곳이군요...
제가 제일 싫어 하는것중 하나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타인이 잘못하면 끝까지 찾아가서 벌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심보를 가장 싫어 합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운전하면서 가장 싫어하는것이 빵 오래누르기, 앞으로 가서 막아서기, 창문열고 반말에 욕설 날려주기 뭐 이런겁니다 그래서 운전경력 얼마 되진 않지만 이런 행동은 단한번도 한적도 없고 하고 싶은적도 없었습니다.
뭐 운전하면서 열받은 적이야 많지만 혼자 욕하고, 실수인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저 역시 실수할때가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앞으로 가서 막아서더니 경찰에 신고까지 날려주셨군요 ㅎㅎ
그래놓고 집에 가서는 자랑 스럽게 정훈님 욕을 하시면서 있었던 일을 자랑하겠죠? ㅎㅎ
어쨌거나 사고 안나셨으니 다행이네요. 사실 운전하다보면 정말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이 가끔 있죠. ㅎ 그러고 나서 깨닿는다는게 문제지만 ㅎㅎ

'타인이 잘못하면 끝까지 찾아가서 벌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심보를 가장 싫어 합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에 대해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윗 상황처럼 실수에 대한 사과표시(비상등&수신호)가 있는 경우야 그럴수도 있지 하고 지나칠수 있지만,
(실수를 했던, 일부러 그랬던 간에 행동에 대한 반성 혹은 반성하는 척이라도 좀 하고 살았으면....=.=)
그렇지 않을 경우 경찰을 부르던 녹화영상을 신고하던 가서 혼을 내주던 하는건
야만적인 행동이라기 보다는 시민의식과 정의감이 투철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벌어질수 있는 일들과 리스크를 안고도 나쁜사람(잘못을 인정 안하는 뻔뻔한)에게
어필하는건 어떤 각도에서는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어필하는 사람이 5%만 되어도 실수나 잘못에 대해 뻔뻔한 나쁜 운전자들이 많이 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솔직히 저는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인간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으로써의 대접을 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 서면복개천 한복판에서 사고날뻔했네요;;; 노상주차장인데 도로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빠져나올때
항상 관리인들이 사인을 주지만 오늘은 제가 뭐에 홀렸는지 후방카메라만 보다가 버스랑 충돌할뻔;;;;
미안하다고 계속 깜빡이 켜줬는데.....근데 지금생각해보면 관리인이 차 나간다고 사인주고 기다려 달라고했는데 버스는 계속 진행....뭐 어쨌든 제 잘못이죠...
오늘 새삼깨달았지만 운전할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되었습니다
한성깔 하시는 분이셨나봐요.ㅠㅠ
그래도 사고 안나셨으니 한번 참아주세요~^^

집근처 신호등이 같은타입인데 다닐때마다 정신없이 유턴하는 차량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경우 불법유턴차량이 마주오는 직진차량을 주의하며 소극적으로 유턴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간혹 직진차량을 쳐박을 기세로 유턴하는 차량도(아마 직진차량들을 신호위반차량이라 생각하여
갈굴심산이겠죠) 있죠.
장말 사고는 한순간이지요......ㅠ
정혀 신경 안써도 될부분에서 사고의 원인이 나오기도 하니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