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오늘 운전하다가 문득 예전에 목격했던 사고가 생각이 나서 문의 드립니다.
물론 언더나 오버가 나지 않게 천천히 가는게 정답이겠지만
고속에서 언더나 오버가 한 번 나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이 조종 불능상태에 빠지더라구요.
물론 VDC 없는차량....
저속에서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밀린적이 있는데 본능적으로 어찌어찌 하니까
차가 정상 궤도로 들어왔던 적이 있었구요...
카트 탈 때엔 오버스티어가 나면 카운터 치면 보통 제자리를 잡는데
전륜 차랑으로 고속 주행 중 언더나 오버가 나면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무슨 방법이 있는 건가요?
카운터를 치기에는 너무 순식간인거 같고 브레이크를 잡자하면 차가 더 요동을 칠거 같고....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질문 드립니다.

사실 프로드라이버라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항에서의 언더스티어는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티어링을 살짝 풀어주면서 악셀을 반쯤 풀어주어 자연스럽게 그립을 되찾도록 유도해야하는데 99%는 스티어링을 더 꺽고 악셀오프및 브레이킹에 들어가면서 언더스티어가 걷잡을수없이 심해지거나 리버스스티어로 빠지게 되는듯합니다.
반대로 오버스티어는 어찌보면 대처가 훨씬 쉬운데 그냥 직관적으로 몸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하면 대부분 회복하는듯... 카운터스티어링을 치며 악셀을 조절하는.. 어느정도 차가 알아서 회복하려는 반발력이 있기에 무리하게 급제동을 건다던가 하지않으면 대부분 회복됩니다..(물론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죠..대부분 공간확보가 부족해서 무언가에 부딪히는 결과가 나오는거니까요)
설사 스핀한다하더라도 차선 두세개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안전하게 정지상태로의 전환도 가능하구요...
운전을 잘한다는것이 어찌보면 운전하면서 이 부분에선 저런 상황이 나올수있다는걸 감각적으로 미리 인지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미리 알고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훨씬 더 쉬워지니까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조금은 겁이 많은 사람이 운전을 더 잘한다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눈길에서 바퀴가잠기면 브레이크를풀고 알셀을 구동하듯 언더든 오버든 억지로 진행과 움직임에 반대되는힘을가하려다가 오히려 역으로 더.악화될슈 있듯이요...
경기장에서 차들이.스핀하는것울보면 카운터나 턱인으로 통제가불능하다싶을때는 핸들과 바퀴를 뉴트럴하게 그대로 미끄러지게나둬서 큰스핀이아닌작은스핀으로 사고룰면하는경우가있더군요...

고속에서 코너링시 언더/오버스티어링 발생시 1차적으로는 쏘잉입니다....
좌우로 빠르게 살짝살짝 흔들어주시는게.... 빠르다면 보통은 잡히고요...
또한 내리막, 오르막, 날씨상황에 따라 적용에 차이가 있지만....
2차적으로 대처가 좀 늦어서 그래도 날아가다면 카운터스티어링인데요....
오버스티어시 빠른 카운터링인데.... 잡히는 순간 리버스스티어 유발하기에... 빠른 핸들링 안되다면
제기준으로는 풀제동이 오히려 유리합니다...적당한 스핀도 나쁘지 않지만 운도 필요하고요...
언더스티어는 그래도 쉬운편입니다... 적당한 악셀오프+핸들풀어주기 입니다.... 다만 적당하다는 표현이...
중요한건 코너링시 일정한 트랙션을 유지해야하지만 겁자기 미끄러지는데... 정신없이 무슨생각이 들겠는지요....
예측도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건 코너진입시 좋은진입각과 속도 및 핸들링포인트 입니다...
이점을 염두해두시고 운전하면 즐겁습니다... 언더든 오버든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면 엑셀에서 발때면 차가 알아서 자리를잡습니다.
메이커에서 차량셋팅을 할때 다 안정적으로 돌아올수있도록 합니다.
오버스티어가 났을때는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카운터스티어각도로 '적당한' 엑셀전개를 통해서 빠져나가야죠
급격한 레인체인지로 뒤가 날라갔을때 대처법은 적당한 각도의 원카운터스티어와 엑셀전개로 대응해야합니다.
근데 그 위기상황에서 훈련하지않은 드라이버가 브레이크대신 엑셀을 밟는다는게 좀어렵죠.
저도 키보드로 배운내용이라 떠들만한 입장은 안되지만 주위 한가닥하시는 분들 말을들어보니 저렇더군요.

고속이 보다 쉽지않지만 중고속에서 차량컨트롤 마스터하심 못할것도 없습니다.
서킷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일들입니다. 300km 대가 아닌이상....
언더야 엑셀떼시고... or 사이드... 오버면 엑셀링 or 카운터등... 잡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카운터는 들어가는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되돌리는것도 더 중요합니다...
크게 날라갔을때 리버스 나는 이유가 카운터 들어갔던것을 되돌리는게 늦거나 어설퍼서 입니다...
특히 후륜차로 8자등.. 연속 드리프트 연습하면 한방향으로 미끄러지던도중 그립을 찾으려고 하면서 역으로 미끄러지는 그느낌을 알기쉽습니다. 레이싱카트도 많이 도움되실거에요..

특별히 스포츠주행을 (하드코어하게)하시는 조건이 아니시라면 익숙한 길이 아닌 곳에서는 속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게 제일 좋습니다. 와인딩을 한다고 해도 코스를 먼저 익히고 나서 조금씩 속도를 올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구요.
모르는 길에서 높은 속도로 진입하다 급격하게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네바퀴가 모두 트랙션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게 됩니다. 경험 하신 것처럼 머리가 거의 백지 상태가 되어 버릴겁니다.
언더스티어든 오버스티어든 많이 노출되어 보고 회복하거나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 사람은 몸에 익어 미리 예상하고 있어 그때그때 (숙련된 감각으로)본능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운+본능적 감각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언더가 발생했을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서 언더를 상쇄시키는 것도 주차할 때만 사이드브레이크를 사용하던 사람은 본능적으로 잡아 당기기가 쉽지 않고 잡는다고 해도 리어가 록(lock)이 걸려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지요. (보통 운전자들은 60km의 속도로 직선을 달리면서도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오버스티어가 났을 때도 악셀링을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겐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리버스스티어로 그리고 사고로 이어집니다.
이 글이 다소 부정적으로 보일지는 모르나... 제 생각은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코끼리는 이렇다'는 식은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티어 특성을 알고 싶으시다면 기본부터 그 본질을 파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포츠주행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나 단체를 통해 심도있는 운전을 배워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박준호님 글에 공감합니다:)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론으로만 접하고 이렇게하면된다 저렇게하면 된다 알고만 있다가
막상 오버스피드진입으로 인한 언더는 정말.....;; 그저 헉~ 할뿐이죠;;;;;
저의 경우 전륜구동 언더세팅의 차량으로 코너진입시 속도가 빠르다 싶으면
다운시프트를 하고 악셀놓고 하중을 앞으로 밀어내고
일부러 평상시 이정도 코너를 돌때 스티어링을 꺾는것보다 더 격하고 빠르게 꺾어서 일부러 차가 미끌한다는
느낌으로 안쪽으로 비집어 넣으려 한 후에 다시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합니다.
이것도 어느정도 컨트롤 가능할때 얘기지 60키로가 한계인 코너를 160으로 진입하면 게임끝이죠;;;

전륜차량에서 언더... 에 오버라면.. 아마도 이 상황이겠지요?
차가 중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해서 코너링을 시작했는데
처음 진입할때의 생각보다 코너가 더 깊고 위험하다는 느꼈는데,
차가 언더가 나서 밖으로 밀려나간다는 느낌이 드니까 본능적으로 브레이킹.
브레이킹으로 후륜이 잠기면서 이번엔 뒤가 더 돌며 휘청거리는 상황..일듯 한데요..
보통은 무서워도 그냥 페달오프, 핸들은 그대로 놓고, 자세 잡히길 기다리는게 현명할 듯 합니다.
속도가 줄어들면 어떻게건 전륜구동 차량은 다시 그립을 잡고 주행하기 시작하니까요..
예전 전륜구동 고출력 차량을 몰던 시절에 제가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중고속 주행중 코너에서 차를 슬라이드하는 상황을 수없이 겪어보곤 했지만,
저는 의식적으로 카운터를 쳐본 적은 없습니다.(무의식적인 제로카운터 정도가 전부려나요)
오히려 카운터를 치고 싶은 본능적 충동을 꾹 억누르며 핸들을 잡고 버텨주면
전륜구동의 경우엔 거짓말처럼 그립을 잡고 튀어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차가 돌면 카운터를 쳐주세요.. 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제 경험상 전륜구동은 그럴 필요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다들 한가지를 빼먹으셨네요.
'기도한다'를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차가 한계를 벗어나서 컨트롤 불능에 빠지게 되면 운전자가 'X됐다'라는 판단을 내릴수 있게 됩니다. 불과 0.x초이지만 그 사이에 머리속에 지나가는 견적에 대한 공포(...)와 대처방법들이 수도없이 스쳐지나가게 되죠.
...저는 그런상황에서 그냥 '견적만 많이 나오지않게 해주세요 제발!!'하고 기도합니다-_-;

동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전륜구동차가 언더->오버->휘청->사고나는 소위 '리버스 먹는' 상황은 대부분
언더가 난다 -> 앞이 안으로 안들어가주니까 스티어링 휠을 '더 많이' 감는다 -> 액셀을 놓는다 혹은 브레이크를 때린다 -> 속도가 줄어/하중이 앞으로 이동되며 전륜이 그립을 찾는다 -> 많이 감은 만큼 안으로 파고 든다 -> 요 모멘텀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뒤가 흐른다 -> 나름 카운터를 친다 -> 요 모멘텀이 줄어들며 뒤가 안정된다 -> 카운터를 안푼다 (-_-) -> 요 모멘텀이 반대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 카운터를 안푼다 (-_-) -> 뒤가 반대로 흐른다 (-_-;;;) -> 뒤늦게 인지한다 -> 카운터를 풀기 시작한다 -> 이미 늦었다
이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쉽게 요약하면 과도하고 늦고 훈련되지 않은 스티어링 조작이죠. 언더나며 더 감는거까지는 본능적 반응이라 그렇다 쳐도 리버스 먹는건 대체로 카운터를 넣은 다음 늦게 풀어서인듯 합니다.

솔직히 예기해서 백만번 글로 보셔야 별로 도움이 안될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머릿속에 방법 자체가 익혀지긴 하겠지만요....머리보다 몸에서 완벽하게 동물적 반응을 할수 있어야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그것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리고 거기에 또다른 변수까지 발생한다면 회복시키는 일이 불가능 할수도 있습니다. 그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욱 배가 되지요....이론적인 설명은 김순익 님께서 너무나 잘해주신듯.....그란 5와 서킷을 한번 타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전륜차 요동시기 시작할땐 액셀에 힘빼고 스티어링 직진유지하게 잡는 법 말고는 없을뜻 합니다.
힘주어 꽉 잡는게 아니라 약간 살짝?잡고..카운터를 치더라도 살작씩만.;; 제 경험?에 의하면 그러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