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김용기 입니다. .. 열심히 눈팅만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
오늘 지인과 얘기 중에 오토미션 차량을 밀어서 시동을 걸었다고 합니다... ^^ (쉽게...) (국산 : 쏘렌토 스마트키 적용 전 차량)
(제가 알기로는 걸 수 없다 인데...... 쩝) (구조적으로 잘 몰라서 설명은 못했습니다..)
왜 오토미션을 밀어서 시동을 걸 수 없나요? 구조적으로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또한,... 정말 오토미션도 밀어서 시동이 걸리나요? (차종은 국산 기준)
만약 걸린다면, 수동처럼 쉽게 걸리나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분 아무래도 토크컨버터가 락업될때까지 120km까지 밀어서 성공하셨나봅니다. -_-;
오토는 클러치처럼 기계적인 방식으로 플라이휠의 output을 물리적으로 기어로 전달시키는게 아니고, fluid coupling이라는 방식을 사용하여서 유압펌프에서 형성되는 유압으로 토크컨버터를 밀어다가 기어에 물리게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일정한 유압이 있어야 플라이휠에서 생성되는 힘을 기어로 전달시킬수가 있는데, 엔진이 돌아가야 이 유압이 생성되거든요. 왠만한 신형차량들은 이 유압펌프가 앞쪽에 달려있구요.
유압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밀면 그냥 트랜스미션의 output쪽에 붙어있는 드라이브섀프트를 돌릴뿐인데, 문제는 output에서 형성되는 힘, 즉 바퀴가 굴러가면서 생기는 힘을 이용해서는 앞쪽에 달려있는 유압펌프를 돌려 유압을 생성할수가 없으므로 fluid coupling을 형성시키지 못하기때문에 '구조'상으로 불가능한겁니다. 간단히말해 앞쪽에서 토크컨버터를 유압을 이용해 기어쪽으로 밀어줘야되는데, 기어쪽에서 낑낑대며 토크컨버터를 플라이휠에 물리게 하려는 식이예요. power flow의 방향이 잘못된거죠.
몇몇 오래된 오토미션차량의 경우 이 유압펌프가 뒤에 달려있는데, 이럴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드라이브섀프트를 돌리면서 output에서 형성되는 충분한 힘이 유압을 생성시켜 fluid coupling을 형성시킬수있고 그러면 시동이 걸릴수있겠죠. 전자와는 power flow가 다른 방향인 셈이죠.
그러므로 쏘렌토가 후자의 경우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으면 얼마든지 push start가 가능해요.

시속 50키로 까지 밀 수 있으면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1톤이 넘는 차를 그 속도까지 밀 수 있으면 대단한 기인이겠죠.
그럴 필요가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그거 가능하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밀어주는 연봉 1억 짜리 아르바이트도 가능하겠군요. ^^
다른차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그랜져 xg의 경우 내리막길에서 기어 n 변경후 키를 acc로 해서 시동을 끈후 다시 d를 넣고 키를 on으로 하니 시동이 살아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