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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였는데 제목 수정했습니다. ^^
어제 아들 돌잔치를 했습니다. 돌잡이로 뭘할까 고민하다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되었음 하는 바람에 장난감 자동차를 올려놨습니다. 전통 돌상인지라 실, 화살, 엽전 등이 놓여 있어서 알록달록한 장난감 자동차가 있으면 당연히 잡을 줄 알았는데...
왠걸 ??? 구석에 있던 - 저도 몰랐습니다 - 청진기를 잡아 드네요. ㅋㅋㅋ (물론, 어른들과 애엄마는 완전 좋아하네요. 쩝)
사실 그동안 돌잔치 다니면서 돌잡이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할까 싶었는데...
막상 제 자식 얘기가 되니 달라지더군요. -_-:
제가 못다한 꿈을 대신 이뤄졌음 하는 바람에서 조이스틱과 핸들 혹은 비행기와 자동차를 올릴까 했었다가 나름 양보한 건데. ㅎㅎㅎ
한국인 최초...라고 하기엔 너무 먼 얘긴데다 그 정도로 늦어지면 좋을 건 없을 거 같고.
암튼 F1 드라이버가 되어 전세계를 떠돌며 국위선양하길 바랬는데... ^^
물론, 아직 기회는 남아 있으니 열심히 꼬셔봐야 겠습니다.
근데, 예상 외로 카시트도 싫어하고 유모차는 물론 트라이크까지 암튼 벨트로 고정하는 건 다 싫어하네요. ㅠ.ㅠ
포기해야 할까요 ??? ㅎㅎㅎ

아이가 두살때부터 제가 뛰는 경기에 델꼬다니면서 비슷한 꿈을 꾸었는데,
커갈수록 '바람직하지 않은 일' 이란 생각이 듭디다.
지금은 군대 운전병 지원한걸로 만족.ㅎㅎ

파닥 파닥 ^^;; 애국가가 벌써부터 제 귀에 들리네요 ㅎㅎ
Formula 1 . 2031 . Korea Grand Prix (Hybrid)ㅎㅎ

이제 2살 반된 제 아들 녀석을 뒷자리에 태우고 다니는데 어느새 눈썰미가 그렇게 늘었는지 저희 가족이 가지고 있었거나 현재 타는 차종들 그리고 데이케어의 친구들 부모가 타는 차들을 정확히 알아맞춰서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알아보는 차종이 한 20여종 되는데 태어나서부터 타고다녔던 g35부터, 최근 타고 다니는 s40, Rav4, 데이케어에서 보는 쉐비 트레일블레이저, 4runner, ES350, 어코드, XC90, Jeep wrangler, pilot 등등, 그리고 영화 cars를 본 이후론 porsche 911을 알아보기 시작했네요. 차를 좋아하는게 집안 내력이긴 한데 저도 드라이버로 키우고 싶진 않군요. 제 아들놈은 돌잡이때 마우스를 잡아서...저를 조금 실망시켰습니다. ^^.... 저는 이 녀석이 할아버지처럼 사관학교를 마치고 파일럿이 되었으면 해서 은근히 항공기 모형을 잡아주길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엔지니어가 되려나봅니다.

두돌된 제 아들이 돌때 GT3 RS를 집었었습니다. 와이프를 위해선 차를 숨겨놓고 다시한번 돌잡이를 했어야 했죠
카트 부터 시작해서 연습시켜 보심이..
예전에 가끔 잠실카트장에서 어떤 부모의 경우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견인줄로 묵어서 핸들링을 익히고 조금 익숫해지면 뒤어서 따라가기 연습..

그나저나 카시트에는 어떻게들 앉혀놓으시나요?
이거 정말 어렵던데요!
어금니 꽉 깨물고 울다가 기절을 해도 안 내려줘야지 마음은 먹지만..
현실은 그게 참 어렵습니다.
와이푸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되냐고 자꾸 그러구요..
돌잔치 축하드립니다.
근데 제목은 수정해주셨으면 좋겠네요..'누구지??' 하고 클릭했는데 좀 멍때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