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일체형 서스에 16인치 (205-45-16)로 인치업한 상태에서 차 바닥을 보니 앞쪽 로어암이 거의 수평이네요.
차고를 손가락 3개 들어갈 정도로 높히긴 했지만 그래도 별 차이가..ㅜㅜ
외국의 경우에는 어뎁터(?)를 넣기도 하던데 제 차는 너클과 로어암 사이가 볼조인트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이런 방법은 왠지 불안하네요.
롤센터를 높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같은 문제로 슈마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몇 cm 긴 로워암으로 만족하고 말았습니다.
바퀴만 연석에 충돌했을 때 볼조인트와 로워암을 연결하는 쇠막대가 휘어도 너클에서 조인트가 빠지지 않았었는데, 뭔가 제작해서 그 정도 순정의 강성 품질을 얻으려면 머리 아플 게 뻔하죠. 달았는데 품질 불량이면 몸도 아플테고......
세피아 계열 로워암에서 해 볼 수 있는 한 가지 트릭은 볼조인트를 로워암에서 분리해서 "위로 올려서" 장착하는 겁니다. 이게 과연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습니다만, 해서 손해볼 정도의 일은 아니겠지요.
저도 이 정도 수준의 진지한(?) 롤센터 질문을 보니 반갑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볼조인트를 "위로 올려" 장착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죠.
세피아 계열 로워암은 볼조인트 부품이 아래로 부착되고 볼트-너트로 체결됩니다. 그런데 볼조인트를 로워암에서 분리하여 윗면에 올려놓아도 마찬가지로 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볼조인트 높이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제 의구심은 이 상태가 과연 관절 중심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인데, 같은 조건에서 시각적으로 로워암 각도는 좀 내려올 겁니다. ^^; 제 말 듣고 작업해 본 사람의 소감은 좋다고 했었기는 했습니다.

차의 롤은 롤센터가 중심이 되고, 롤의 양은 롤센터-무게중심의 레버에 의해 결정됩니다. 즉, 같은 스프링레이트 혹은 앤티롤강성일 경우 롤센터와 무게중심이 가까울수록 롤의 양이 줄어듭니다. 롤센터는 100%의 사륜차에서 무게중심 아래쪽에 있으므로 롤센터를 높여야 롤이 줄어듭니다.
통상 차고를 낮추면 무게중심이 낮아지는 것보다 더 많이 롤센터가 낮아지는데, 차고를 낮추는 튜닝을 하면서 스프링레이트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롤센터의 영향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정확히는 정적인 롤센터가 아니라 동적인 롤센터(kinematic roll center)를 고려해야 하고 동적롤센터는 차체 중심선에서 좌우로 벗어나므로 정량적으로 분석하려면 차량동역학하시는 분들이 좀 ... ^^;
무게중심(CoG)은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 것과 혼동하기 쉽지요, 롤센터는.

옛날 피씨통신 시절에는 제품화된 튜닝파츠가 별로 없어서 롤센터 문제도 상당히 많이 이슈화 되었었는데.......
요즘은 이것 저것 보완할 방법이 너무 많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이젠 거의 없는듯..........
기억해보면 그때가 더 별나게 정교한 튜닝을 많이 했었지 않나 싶네요. 실패도 많았던것 같지만...
요즘은 뭐 그냥 사서 붙이면 튜닝이 되니까...
이런 것을 제작(?)해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차종이나 볼조인트의 형상을 정확히 알면 더 많은 다른 분들이 답들을 주실 수 있을거같네요.
(PS. 테드에서 롤센터에 대한 질문을 보는 건 거의 처음인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