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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6월 중순 이후 유가가 조금 떨어지긴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갤런당 거의 1달러 가량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차에 들어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껴볼까 궁리하다가 제 자동차 보험회사인 progressive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이 있다해서 그 세부조건과 사용자들의 리뷰를 읽어본 다음
내심, 최소 20%는 절감되겠다는 기대를 안고 덜컥 신청했습니다.
Snap Shot program이라는 것인데, Snap shot 이라 불리는 조그마한 장치를 차량의 단자에 끼우고 다니면 주행시간대와
주행거리, 그리고 하드브레이킹(초당 7마일이상 줄어드는 급브레이크)의 횟수등을 무선으로 보험회사의 서버로 전송하고,
약 30일간의 데이타를 수집, 분석하여 운전 습관이 안전하다 판단되면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는 제도입니다.
프로그램 가입은 전적으로 선택사항이어서 언제든지 탈퇴하여 원 보험 계약조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네요.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긴한데 GPS 위치추적 기능도 없고 데이타 사용에 대해 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길래 그냥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보험회사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한 3-4일 안에 조그만한 상자로 배달되어옵니다.
개봉해보면 Snap shot device가 들어있는 조그만 상자들이 나오고 그걸 펼치면 이렇게 보입니다.
고유번호가 할당된 device가 보이고, 30일간의 데이타 수집이 끝난후 장비를 돌려보내지않으면 50달러를 청구하겠다는
경고문도 보입니다.
장착은 아주 간단해서 그냥 OBD단자에 꽂으면 그 것으로 끝입니다. 차량 시동이 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데이타를 전송하기 시작하지요.
장착하고 나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위해 차를 살짝 앞뒤로 움직여보고 바로 보험회사 웹사이트에 접속,
제 어카운트에 운행기록이 업데이트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정확히 작동하고 있네요.
아래 사진은 며칠 앞서 장착해본 제 출퇴근용 Rav4의 운행기록입니다.
위치추적기능은 없어서(있어도 공개를 안하는 수도 있지만) 운행시간대와 주행 속도 그리고 급 브레이크 사용여부 등
기본적인 데이타를 운전자에게도 공개, 확인할수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용자들 이야기로는,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최대 30%까지의 할인은 어렵고, 보통 20%정도 받는다고 하네요.
현재 제가 차량 두대 - 2010년형 S40와 2007년형 Rav4를 Full Coverage ( 자차+책임, 거기에 무보험자와의 사고 등 몇가지 사항이
추가된 조건)으로 6개월에 약 700달러정도, 77만원씩 그러니까 1년에 약 154만원 가량을 내고 있는데 20% 할인을 받는다면
약 300달러가 줄어든 1100달러 정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간 무사고(제 귀책의 사고), 무티켓으로 할인을 받고
있는터라 과연 얼마나 더 할인될지 궁금한데 30일 간의 데이타 수집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번 포스팅하겠습니다.
*올초에 g35에서 s40로 갈아타면서 약 100마력의 출력이 줄어들었는데, 보험료도 100달러 줄어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여기서 140달러 더 줄면 1년간 총 500달러가 절약되네요.

스냅샷 하셨군요 ㅎㅎ 30%할인율의 비밀은 주행 거리 입니다. 아무리 프로그레시브에서 요구하는 최상의 운전을해도 일정 주행거리가 넘어버리면 30%를 받으실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브레이크 운전 시간대 ( 프로그레시브홈페이지에 명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주행거리와 +@ 로 할인률을 결정받습니다.

저도 하루 주행거리가 30마일이하라 당연히 많은 할인이 가능하지않나 기대했었지만 사용자들 리뷰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더군요. 달라스 근교, 프리스코나 웨스트 플레이노에서 출퇴근하는, 하루 주행거리 50마일 이상인 분들도 약 20% 정도의 할인을 받는데 대부분 정속 주행과 주행시 안전거리 확보를 강조하더군요. 프로그레시브에서 말하는대로 하드브레이킹 횟수, 주행시간대, 주행거리 전부를 고려한다고 봐야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도시가 그렇듯이 교외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그 거리가 어느 정도 범위 내이고 규칙적인 운행 패턴을 가지면 주행거리는 그다지 큰 변수로 두지 않는듯 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제가 가입한 State Farm에도 비슷한 것이 있나 물어봐야겠습니다.
(p.s. 전 2000년 볼보 S70(자차 미포함), 2005년 볼보 S60R(자차 포함) 해서 6개월에 $650 정도 내는 것 같은데요, 역시 올해 초... 즉, 1월 1일에 저지른 사고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보험사에서 $18,000 를 저한테 지불했으니, 보험료 내리려면 좀 시간 걸리겠네요.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