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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스터님의 배려로 조 바로 위에 게시글이 게재된 기념으로...
그리고 예상외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고 참가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보고자 글을 남길까 합니다.
테드분들의 하이앤드 엔진오일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것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오일 관련해 '내부자 고발'
비스무레 하게 푸념을 늘어놓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고급기유를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그 선봉에는 물론 제가 다니는 모회사가 있고 나머지 오일 회사들도 한 몫 단단히 하는 대단한 회사들이죠.
우리 회사의 경우 in-house 수요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기유를 생산하기에 대부분의 잉여 물량을
전세계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2조 정도 되는 회사에서 수출로 돈을 버는 비중이 80% 이상이니... 꽤 많은 물량이 해외로 팔리고
있죠. (완제품 포함, 하지만 기유 매출에 비하면 1/5 수준이죠 ^^)
근데 우리회사 제품을 사는 고객들이 누구냐 하면은...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해외 메이저 사들입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기유를 사가 첨가제를 놓고 배합을 해 윤활유 완제품을 생산한 다음에 이 제품을 가지고
다시 돌아와 국내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고급기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다보니 많은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주고자
첨가제 회사들이랑 여러가지 배합식, 이른바 recipe를 공동으로 개발해 기유고객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설계도면을 미리 만들어주어 고객들이 편하게 그 설계도면을 보고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하는거죠.
그러다보니... 시장에 나가보면 여러분들이 다 아실만한 큰 회사들 제품 중에 우리 회사 제품과 똑같은 성능등급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유는 우리꺼를 쓰고... 첨가제는 우리가 지정한 업체에서 구매해 배합을 한 제품들일테니 당연하겠죠 ^^;
근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런 사실들을 일반 소비자들이 잘 몰라 (모를수밖에 없겠지만 ^^) 웃돈을 주고
외국산 제품들을 산다는 것입니다.
물론 브랜드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넘사벽 같은 요인이 이런 구매행동을 유발하는데 큰 몫을 하겠지만요 ^^;
이런 현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일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외산 브랜드에
대한 환상은 없애드리고 싶습니다.
현상에 대한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매를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는 구매 형태를 비판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구요.
뭐 어쨌든 긴 글을 종합해보면... 외국산 오일과 국산 오일의 성능 차이는 단순히 제품이 claim하는 성능등급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이지 어느 누가 첨단의 기술을 소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나 품질적으로 월등히
나은 제품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엔진오일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기계에 윤활작용을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소모성 제품에 지나지 않아서...
특정 오일로 교환했다고 차량 성능이 배가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특정 오일에 대한 어떤 환상적인 궁합을 맛보셨다면... 이는 감성적인 요인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
절대로 윤활유 성능이 뛰어나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
다이나모 올려놓고 혹은 엔진테스트 해보고 하면... 사람이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타들을
확보할 수 있는데... 특별히 차이를 보이는 제품을 여지껏 본적이 없었거든요.
어쨌든 그래서 제가 주관하는 이번 오일 행사는... 위에 말씀 드린 오일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타파해보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참석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어떤 부담을 주는 요청사항이 별도로 없고...
그저 단순히 연비 정도만 체크를 해주십사 부탁을 하는 수준입니다. ^^
이 행사에 당첨(?)이 되어 교환 장소인 본레이싱으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윤활유에 대한 간단한(?) 혹은 상세한
교육도 시켜드릴텐데... 그 자리에서 좀 더 노골적인(?) 얘기도 많이 해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행사 참여자가 아닌데 윤활유 교육에 참석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교환 일자에 본레이싱에
오셔도 되시구요 ^^;
근데... 간단한 질문이지만 윤활유에 대해 평소에 궁금하셨던 것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아래에 답글을 달아 주시면 제가 최대한 준비를 해가 당일 날 상세히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아침부터 글이 길어졌는데... ^^; 비 많이 오는데 테드 회원 분들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경쟁사 오일 쓰고 매번 주유시 연비체크하고 있는데 직분사 터보와 DPF 디젤만 해당이니 하고싶었는데 자격이 안되네요^^

항상 좋은 답변 & 조언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한것이 있기는 한데, 본 레이싱을 가지못하는 관계로 여기 올려봅니다. (답변해주실꺼죠...)
VHVI기유와 PAO기유로 제조된 엔진오일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여러 이야기는 그건 초기성능일뿐이고 내구성에서 PAO가 앞선다고 하는데, 실제는 어떤가요? (참고로 써킷다니다보니 주변에서 제가 순정오일쓴다고 하면 이상하게 봅니다... ㅋㅋㅋ). VHVI기유의 오일은 PAO보다 훨씬 자주 교환해야한다라고 하더군요...
아래는 건의사항인데,
요즘은 엔진오일용량이 4리터 넘어가는 차량도 있고, 보충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저렴한 오일도 4리터용기뿐만 아니라 1리터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용하고 싶어도 좀 귀찮아질때가 있군요. 출시바랍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VHVI 기유와 PAO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저온성능입니다. 내구성 측면에서 보면 두 기유다 대동소이하고 PAO가 내구성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동일한 스펙의 윤활유 완제품의 경우 VHVI 기유를 사용한 제품의 교환주기를 PAO보다 자주 교환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
저온 성능을 제외한 산화안전성, 휘발성, 점도지수 등은 거진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느낌이 아닌 수치로 따지면 PAO 기유가 VHVI 기유보다 내구성이 좋을 이유가 하등 없답니다.
박성근님이 말씀하신 건의사항에 대해 국내팀 담당자에게 건의는 해보겠으나... 여러 가지 회사의 사정 때문에 출시를 안 하는 것으로 보이니 의견이 빨리 반영되는 것은 크게 기대를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당사가 해외에 판매하는 제품들은 일반 제품들도 당연히 1리터 용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산차 스파크라서 참여하고 싶어도 신청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점 있는데 캐스트롤 스포츠엣지라는 엔진오일의 기유가 국내에서 생산한 거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인지도 궁금하네요^^:
저도 실험 조건에 부합 되지 않아 참여는 못 하지만
평소 국산 리터당 5000~10000원 하는 오일들도 외산 값비산 오일들과 비교 시 기능상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지라
윤활유 교육엔 상당히 관심이 가는군요.. ^^

어차피 완성차의 승인을 받은 오일등급을 사용하면 ㅇㅋ이고,
어떤 엔진오일을 쓰느냐보다는 어떻게 엔진을 돌려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터보디젤 DPF 장착 C4 오일을 사용 중이지만 VW가 아니라 신청을 못하네요....
아쉬우면서 교육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네요 +.+

물론 오일 브랜드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이라면 그것이 실제 데이터로 봤을 때는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말씀에는 납득이(?) 갑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말씀하신 감성의 차이라는 부분이 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닐거라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말씀대로라면 앞으로는 '다른 오일로 한 번 갈아타봐?' 하는 고민은 조금은 덜어도 될 듯 합니다. 항상 꾸준히 쓰는 오일이 있는데도 그 뭔지 모르는 끌림에 다른 오일 앞을 서성이는 저를 볼 때가 자주 있었거든요.
근데 한 편 반대로 생각해보니 계속해서 WAKO'S 제품만 고집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같은 등급의 저렴한 엔진오일로 갈아타야 하는 것 일까 하는 고민도 되네요?

와코스 제품은 일단 시중에서 흔하게 판매되는 SK, GS, Mobil, Shell 등과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걸어가는 니치 플레이어입니다.
그래서 이런 정말 소규모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평가함에 있어 다른 메이저 사들과 같은 잣대를 사용하는 것은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와코스 제품들은 현재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 API SN / ILSAC GF-5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품들을 아직도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렇다고 와코스 제품이 이 최신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이런 제품들보다 성능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거죠.
이런 니치 제품들의 자세한 스펙 및 사용되는 원재료 같은 것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뭐라고 함부로 말씀 못 드리겠네요 ^^;
정말 비싸게 팔긴 하더라구요.
오일 교환시 빼낸 타사 오일(예를들어 캐스트롤 롱라이프 507계열 20,000키로 주행)분석하여
일정기간 비슷한 주행 패턴으로 테스트할 오일의 시료를 후에 비교 분석해주시면 좀 더 객관적인
데이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