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곳을 알게되어 들락날락 하면서 혼자 무슨 차를 사면 좋을지 고민을 무던히도 많이 했습니다.

절대적 다수의 회원님들께서 말리셨던 슈렉 2.0 http://www.testdrive.or.kr/?document_srl=847550

모 회원님의 제목을 도용한 2500만원이 있다면 http://www.testdrive.or.kr/?document_srl=903251

그리고 출고 직전 차량에 해야 할 것들이 궁금해서 글 올렸던 http://www.testdrive.or.kr/?document_srl=1136650


지난 주 K5 스노우화이트펄(쉽게 흰색), 럭셔리 트림에 통풍시트만 옵션으로 넣은 우리 색시 생애 첫 신차가 출고 되었습니다.

당시 집안 사정으로 경황이 매우 없고, 저 또한 일 하느라 바빠서 며칠 전 처음 보고 타 봤습니다.


이전에 타던 차는 곤색 올뉴아반떼 1999년 생산(2000년형) 1.8 GOLD 오토로, 2004년 8월 결혼 전 색시가 구입해서 타고 다녔습니다.

9만 후반일 때 구입해서 지금 19만을 넘어 20만에 육박했으니 그럭저럭 탔죠. 다행히 엄청 큰 문제는 없었고, 사고를 수차례 당하긴 했지만 다치거나 할 정도는 아니고 수리만 하곤 했습니다.


나름 당시 레어템인 아반떼 1.8에 선루프만 없는 풀옵션 차량이지만 1990년대에 개발된 차량과 2010년에 출시한 차량은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

우선 차에 다가가면 스마트키를 인지하고 접힌 미러가 펼쳐지면서 불이 켜지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 버튼 눌러 시동 거는 건 아직도 익숙치 않네요. :D

가고 서는거야 하던데로 하면 되지만, 크루즈 컨트롤이라던지, 차량 오디오와 휴대폰을 연결한다던지 하는 것들은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하겠더라구요. 덕분에 오랜만에 무언가를 진득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야 평소 3000rpm을 넘기지 않고, 규정속도도 왠만해서는 넘기지 않는터라 이제 겨우 100km 남짓 시내와 고속화 도로 포함하여 타고 있는데, 누적연비가 약 10km/L 내외로 표시되네요. 이게 눈에 보이니까 소위 깃털 악셀링을 하며 0.1이라도 올려보려 노력하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 하지만, 교통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해서는 안 되겠죠.


훨씬 크고, 조용하고, 잘 나가고, 기름도 적게 먹는듯 하고, 첨단 편의 기능으로 무장해 있고 해서, 정작 차주이면서 주로 몰게 될 색시보다 제가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12년된 아반떼의 가죽 내장에 며칠 전 출고된 K5의 가죽 내장보다 더 고급스럽고 좋아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은 아닌 듯 합니다. 그래도, 가고 서고 에어컨 나오는 것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었던 차 타다가, (제 기준에는) 첨단 기능으로 가득 찬 차를 타게 되니 기분이 묘합니다. :)


저야 차 몰 일이 별로 없어 주로 차를 모는 색시 의견을 많이 반영하여 이번에 차량 구입을 하게 되었지만, 언젠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 제 차를 따로 살 수 있게 되면, 중형 세단 말고 좀더 재미있는 조합을 찾아보고픈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결론.... 새 차 좋다!!! :D



p.s. 여러 이유로 바쁘다보니 위 링크에서 알려주셨던 새 차 사고 할 일 중 하나도 못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