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호주에서 은거하고 있는 유령 회원입니다...
세컨으로 몰고 있는 Honda Civic이 엊그저께부터 말썽이라 질문 올려봅니다...
96년식 EK라고 하는 EG와 EP 중간의 모델이죠...
엔진은 D16이라고 VTEC도 없는 걍 노멀한 놈입니다...
B16A2 올라간 CRX Del Sol 타다가 이 놈으로 갈아타니 아줌마 장보기차같아서 수동임에도 심심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문제는 기어가 안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High Rev 쓸 때 한 번 그러다 말길래 그러나보다 했는데 그 후로 증상이 잦아지더니 이제 정지시에는 거의 기어가 안 들어가고 안 빠지네요...
수동차를 오랫동안 몰았지만 클러치 교환했던 차들은 다 오랫동안 제가 관리를 했던 차들이라 특별한 증상 없이도 교환을 했었고, 차종에 따라서는 클러치 슬립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만...
질문의 요지는, 1.차계부 상의 적산 거리 외에 차를 몰면서 체감할 수 있는 클러치 교환의 징후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2.그리고 지금 저같은 경우 클러치 교체 주기 도래 이외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는 있을까요?
최근에 차에 손댄 건 오일 갈아주고 배터리 새 걸로 교체해준 거밖에 없습니다...
기어가 잘 안 들어가거나 안 빠질 때는 클러치에 유격이 커지고 별다른 답력이 없이 쑥 밟힌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안 들어가다가도 일단 주행시에는 또 자연스럽게 되기도 합니다...
주말이 지나고 카센터에 들러보긴 할 거지만 과도 정비와 바가지를 피해 보고자 테드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호주 공임 너무 비싸횽 ㅜ.ㅜ;

네, 본문에 썼듯이 슬립은 안 나고 있구요, 이전에 클러치 수명이 다 되서 슬립이 나는 차를 몰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건지는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본의 아니게 테스트를 도로상에서 했네요. 정차시 기어가 잘 안 들어가서 1단이나 2단 들어간 상태에서 신호대기해 있다가 왼발이 하도 아파서 오른발로 잠깐 밟으려다 미끄러져서 울컥 하고는 시동 퍽~. 주위에서는 초보운전으로 봤겠죠... ㅜ.ㅜ. 그렇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텐데 과연 무엇일까요?

그나저나 호주 어디계신지요? 브리즈번 골그코스트 인근 테드 모임을 조만간 계획주인데요 가까운데 게시면 그때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어가 잘 안 들어가거나 안 빠질 때는 클러치에 유격이 커지고 별다른 답력이 없이 쑥 밟힌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이게 포인트인 것 같은데요, 저도 오퍼레이션 실린더에 한표 던져봅니다. 한가지 불확실한 것은 오퍼레이션 실린더 고장 시, 잘 작동하다가 말다가 오락가락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한방에 훅 가서 클러치 조작 불능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설명해주신 정황과는 차이가 있네요.
푸쉬타입이면 마모에 따라 조금씩 무거워 집니다.
풀타입은 이런 경향이 줄어든다고 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간 더 무거워짐.
글적으신 내용중 포인트.... 유격이 커지고 , 답력이 없다는 겁니다.
즉 유압 형성이 제대로 안되는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차량은 오퍼레이터 실린더의 누유가 잦지만 마스터에 충분한 클러치액이 없어 그러한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단기간 운행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장시간(얼마나 장시간인지는 정확히 모름.) 운행시만 나타나는 차종도 있긴 하더군요.
호주라면 겨울아닌가요? 열을 그렇게 받을일이 잘 없을것 같군요.
일단 클러치액이 충분한지 보십시오.
센터베어링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플라이휠측과 고착시 트랜스미션 입력축이 계속 회전해도 동일 증상인 기어삽입이 어렵습니다.
클러치 교환주기라....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정확히 없습니다.
동네 아줌마 = 2-3만km에서도 충분히 교환
택시 = 20-30만km에서 교환
지랄같이라고 표현할수 있는 택시 아저씨들이 더 오래사용하는걸 볼때, 살살 다루는것만이 능사가 아닐지도....
클러치 거의 걸레같이 닳아 없어져도 대부분 사이드 채워 출발할려면 시동꺼지는 상태까지 많이 갑니다.
스타팅후... 변속후에 징후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냉간시 멀쩡하다가 충분히 열을 받을만큼 받았을때 동일증상으로 애먹는 경우 있죠.
클러치류 재작업후에도 동일증상 발생하는 사례도 있긴 했었습니다.

스폰지느낌이 되는게 꼭 오퍼레이션 실린더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던 편견을 싹 깨줬던 경험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이모 회원님 차랴의 경우 플라이휠 까지 교체 하면서 견적이 많이나와 한동안 면식으로 연명하셨던 걸로 ㅋㅋㅋ

다들 답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건 클러치액이 충분한지 보는 거군요...
그리고 호전되지 않으면 클러치+압력판으로 의심 카센터로...
구글링으로 Civic 클러치액 확인부터 알아봐야겠군요...
저도 처음에 클러치 압력 때문에 오퍼 실린더가 아닐까 의심은 했었는데 다들 비슷한 의견들이시군요...
아무튼 다들 답변 감사드리고, 모든 게 확실해 지면 포스트하겠습니다.
총알이 많이 안 들어야 할텐데, 세컨이란 녀석이 돈을 더 먹으려 하면 과감히 입양? ㅋㅋ
박현재님, 저는 Adelaide 거주중입니다. 테드 회원 중 이곳 서식중인 두 녀석들과 자주 모임 갖고 있습죠... 그 쪽 가게 되면 여기 글도 남기고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현장 용어로 오페라 실린더 터진것 같은데요.
기어가 안들어갈때면 클러치페달이 허당치는거면요.
정비소(쌍용차전문)에서 일할때 가끔페달이 허당치고 기어가 안들어가는차가있었는데
오퍼레이터 실린더 앞에 고무부트를 손으로 열어보니 콸콸쏟아지더라구요.
완전히 터지지않고 약간씩 새고만있다면 나올수있는 증상입니다.
예전 정비 이력으로 기어가 안들어가는 경우로 인해 3번 정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클러치 페달 중간에 크랙이 발생해 페달이 휘었던 적이 있었구요,
두번째는 예전 뉴코란도 탈 때 수동기어가 케이블 방식이었던구형으로 케이블이 풀렸던 적,
마지막으로 이 때도 뉴코 탈 때 였는데 위에 정민영님이 얘기하신 오페라실린더에 이상이 생겨 클러치오일이 다 샜던 적이 있었습니다.
위에 적으신 내용으로 봐서 먼저 클러치오일과 오페라실린더 확인부터 해보심이 ...

했는데 몇 번 이러다가 나중에는 주행 불가능
이여 견인했었습니다. 압력판 좋지 않을때 조기 증상으로 반클러치 출발할때 딸딸딸 하는
소음이 났었습니다.

후일에 레퍼런스를 위해서 몇 자 더 적습니다...
어제 차 찾아왔습니다...
실린더 쪽은 아무리 봐도 누유가 보이지 않고 해서 미캐닉 분이 오일 상태를 의심하고 오일부터 갈아서 에어 빼기를 마쳤더니 차가 정상 작동합니다...
조금은 어이가 없더군요...
미캐닉 분 말로는 실린더 내에 좁은 통로로 좋지 않은 오일의 불순물 등이 막혀서 원활한 오일 이동이 못 이루어져서 유압이 형성이 안 되었을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아무튼 차는 이전 상태로 돌아왔습니다만 조금 찝찝한 맘으로 며칠 더 두고 보면서 운행해 보려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클러치가 닳으면 보통 답력이 세집니다. 그리고 클러치를 안밟아도 기어가 들어가는 현상이나 기어가 들어갔는데 rpm이 올라가도 속도가 안오르는 현상도 생깁니다. 일단 클러치 슬립 테스트부터 하시길...사이드 채우고 브레이크 밟고 기어 2단 넣고 클러치 확 떼어서 시동 안꺼지면 클러치 디스크 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