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가공한 배기캠

순정 배기캠과 비교

연초에 계획해서 반년에 걸쳐서 진행하여 연말에 즐기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북미의 기아 튜닝부품 쇼핑몰에 캠 리그라인딩 상품이 있는 것을 보고, 업체에 직접 연락하여 캠 프로파일을 정하고 캠을 보내어 가공하여 다시 받았습니다. 이걸 장착하기 위한 헤드와 MLA를 준비하는 기간이 또 소요되었던 지라 반년이 걸려버렸죠. 병렬로 진행을 못했던 불찰도 큽니다.
특이하게 흡기캠 프로파일을 2가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기통당 로브가 2개인데, 2개의 프로파일이 다른 것이죠. 가공업체에서는 Tri-flow라고 이름 붙이고 있습니다. 현재 215/230도@0.050" 조합입니다. 공회전을 900으로 맞추긴 했습니다만 순정 캠 타이밍에서도 부조가 살짝 있는 수준이고, 출발할 때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살짝 밟았을 때와 조금 더 밟았을 때의 토크 차이가 예전보다 크기 때문에 출발할 때 자동변속기 차량과 보조 맞추기가 더 까다로와졌습니다.
밸브 리프트가 1mm 이상 증가한 영향에 듀레이션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평소 다니던 지점의 통과속도는 지점에 따라 20km/h, 10km/h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7천 넘어가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소위 말하는 캠 듀레이션으로는 흡기가 260/272도이기 때문에 7천 위를 바라보기는 순정 흡기 시스템에서는 조금 모자란 것 같습니다.
흡기가 모자랄 것으로 보고 헤드 준비하는 것도 미루고 시작했던 새 흡기 매니폴드는 용접을 남겨두고 지지부진인데, 저도 회사일이 바빠서 빨리 해달라고 조르지 않다보니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2007.12.13 23:19:54 (*.57.0.122)

260/272면 엘란순정캠보다도 하이프로파일이겠네요. 리프트는 어떤가요? // 트라이플로우의 효과가 궁금합니다. 한 실린더에서 두 개의 흡기밸브가 여닫히는 타이밍이 다른 것으로 인해 비대칭적인 흡기가 이루어질텐데 무엇을 노리고 그러한 설계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
2007.12.13 23:43:12 (*.12.196.12)

흡기측 272도 로브는 0.370", 260도 로브는 0.362" 입니다. 배기측은 모두 272도 0.370" 입니다.
Tri-flow의 효과로는, 한쪽 밸브가 먼저 열리면서 좁은 틈새로 인한 벤츄리 효과로 빠른 흐름을 연소실 내에 만들고, 그 강한 스월 흐름이 두번째 밸브가 열릴 때 공기를 당기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더 강해진 스월 흐름이 연소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듀레이션이 클 때 발생하는 저회전 토크 손실, 공회전 부조 같은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Tri-flow의 효과로는, 한쪽 밸브가 먼저 열리면서 좁은 틈새로 인한 벤츄리 효과로 빠른 흐름을 연소실 내에 만들고, 그 강한 스월 흐름이 두번째 밸브가 열릴 때 공기를 당기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더 강해진 스월 흐름이 연소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듀레이션이 클 때 발생하는 저회전 토크 손실, 공회전 부조 같은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007.12.14 04:03:30 (*.57.0.122)

엄밀한 접근을 하자면 듀레이션이 큰 캠과 작은 캠 사이의 타이밍도 튜닝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밸브의 크기/형상/실린더의 형상 등에 따라서 '적당한 스월'을 발생시키는 타이밍이 다를 것이란 생각입니다. 다행인 것은 대략 비슷한 배기량이면 대부분의 조건들이 비슷해져서 팩토리(?) 세팅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발생시킬 튜닝포인트를 찾을 노력이 효과대비 고비용이라는 점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