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깜장봉고쥔장 김정환입니다...


그저께 밤에 참 황당한 경험을 해서요... 어찌해야 할런지...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제 조수석쪽 칸이 비어있는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직접 퍼티질을 해놓은 슬라이딩 도어때문에 왠만하면
슬라이딩 도어쪽이 벽에 가도록 대어놓는데.

귀차니즘에 그냥 대버리고 잠깐 차에서 부시럭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조수석쪽으로 한대가 주차를 하는데 신형 CR-V?? 혼다 마크달린...
그차가 주차를 하더군요... 매우 제차쪽으로 붙여서... ㅡㅡ

운전자 분이 자매(?)분 같아서... 혹여나 예민한(;;) 슬라이딩 도어에
문콕이라도 하실까 싶어 차에서 어영부영 지키고 있었습니다.
문도 열었다 닫았다... '여기 사람있어요' 라고 열심히 어필했습니다.

다행히 자매분께서 문콕 안하고 그좁은 틈으로 비비적 거리며
내리시더군요...


차를 대어놓고 30분쯤 있다가... 차유리가 너무더러운게 마음에 걸려서
유리를 닦으러 걸레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한 10분쯤 닦았나... 대충 다 닦고 운전석뒷창을 닦고 있는데
발소리가 또각또각 나더니 건너편에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제차에서 '텅... 끼긱끼긱' '쩌억'

후다닥 가보니 아까 그 자매님께서 차에 올라타면서
아주 제차 슬라이딩도어 에 문짝을 문지르고 계셨습니다.

어이가 없어 말도 못하고 '...' '다깨진다...ㅠㅠ' 이러고 서있는데
문을 턱 닫고는 아무일 없다는듯 쌩 후진을 해서 차를 빼서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그차가 나가고 슬라이딩 도어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퍼티질 해놨던 자리에 20~ 30센티 가량 되는 금이
3개가 생겨났습니다...

다시바르고 다시 사포질 할생각하니 앞이 캄캄 합니다...


그 아주머니 그렇게 갈때 잠깐 잡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다 썩은 봉고차 따위로 뭘 그리 팍팍하게 구냐 찌그러지거나
깨지지 않으면 된다... 고 생각했는데...

막상 확인해보니 깨져버렸습니다... ㅜㅠ...


속쓰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