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내용과 같은 궁금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투철한 실험정신을 갖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명확한 효과를 파악할 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STi 쥔 입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위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기에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STi 는 입이 좀 짧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주는 대로 먹기는 하니 짧다고 할 수는 없지만
먹는 음식이 영 션챦으면 일을 제대로 안하고 그냥 손을 놓아 버립니다.  대충 굴러 가기만
하는 정도로...

처음 위의 경우를 당했을때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제대로 한 번 달려 볼 기회가 되었는데...
0.5 bar 에서 멈추어 버리는 부스트 게이지...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결과, 연소 상태에 따라 노크 (Knock)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면
ECU 에서 부스트를 0.5 bar로 제한해 버리는 기능 때문이었고, 제 경우는 일반유의 낮은
옥탄가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고급 휘발유 넣고 ECU Reset 하니 바로 회복이 되더군요.

그 당시만 해도 지방에는 고급휘발유 주유소가 그리 많지 않아서 (지금도 마찬가지...)
늘 불안해 하다가 대안으로 비상시에 사용할 옥탄 부스터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역시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루X스 제품을 한박스 사 두었었지요.

그 이후 거의 고급휘발유를 넣고 있고 아주 급한 경우에는 고급 휘발유가 얼마쯤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반유를 급유한 후 옥탄 부스터를 한 두번쯤 사용 했었는데, 지방에도 웬만큼은
여건이 나아지니 그나마 부스터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지난 주말에 대전에 다녀오던 중 둔산까지 (특정 정유사 기름만 넣습니다) 가기가 많이
귀챦아서 그냥 고속도로쪽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 하였는데 맘이 찝찝하여
그냥 관광모드로 정속 주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얼마쯤 달리다가  New TT 를 만나게 되고... 멋있다고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의 Order 에 따라 달리다 보니 악셀 페달을 깊숙히 밟을 수 밖에
었었습니다.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 본 New TT 의 앞모습은 R8 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깊게 밟은 악셀 페달로 인해 아니나 다를까... 부스트가 좀 오르는가 싶더니 0.5 bar로
곤두박질 친 이후로 더 이상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엔진 마력으로 180 hp 에 해당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간혹 찝쩍대는 SUV들과 어울려 일부러 연료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우울하게 울산까지 내려 왔습니다.

울산에 도착 하자마자 고급휘발유를 가득 채워서 Refresh 하려고 했었는데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번쩍 떠올랐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쳐박아둔 온탄부스터를 연료통에 대충 부었습니다.
한 탱크에 한병 정도의 비율에 맞게 조절하여....

ECU를 Reset 한 후 연료와 잘 섞이도록 저속에서 몸을 흔들어 주고 한산한 도로에서 슬며시
지져 보았는데 부스트가 지대로 붙습니다.  몇 번 더 테스트 해 보았는데 마찬가지였고
제 출력이 나오는듯...

제대로 된 연료가 가장 기본이겠으나 급한 경우나 비상시에는 사용할 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품질을 일부러 나쁘게 만든 휘발유만 아니라면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구석에 박아 두었던 것을 두병쯤 트렁크에 넣어 두어야 겠습니다.

참, 모 정유회사의 믿을만한 후배에게 확인한 얘기인데...
고급휘발유 Blending시 RON 100.3~100.4 를 아직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끝으로 광고성 글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