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자차 보험으로 처리가능 하며, 차량가격 내에서는 제가 부담할 금액은 없습니다

   => 이부분은 어제 제가 잘못 알았던 부분인데 엔진/미션을 통채로 교체할때만 연식에 따른 감가액을 제가 부담하는경우이고

       부품단위로 교환/수리하는 경우는 차량가격 내에서는 제가 부담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연식에 따른 감가액은 새제품 가격(BMW 센터가격)에서 연간 9%로 책정 된다고 합니다

      제차의 경우 엔진을 통채로 교체하면 2003년 6월 식으로 8년이 지났으니 9%X8년 = 72%의 가격을 제가 부담해야 합니다

      물론 부품단위로 교체하면 이런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2.주차중이 아닌 주행중의 침수사고는 고객과실이 있어 할증이 됩니다

  => 주차중에 침수를 당한경우, 또 상습 침수구역이 아닌경우는 고객의 과실이 없고 할증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행중의 침수 사고는 고객의 과실이 있어 할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로 고객 분담금과 내년 보험료 할증이 생길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주행중 침수 상태에서 차문을 열었다던지, 또는 엔진 시동을 걸려고 시도한 경우에도 고객의 과실이있다고 합니다

     저는 물이 다 빠질때 까지 차문을 안열고 개겼습니다

     

오늘 보험사 보상직원과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전손처리와 엔진 교환 그리고 수리에 대해서 다 언급이 되었습니다

전손 처리하고 새차를 살 경우 제 차량 가격이 1500만원에서 감가 되어 1300만원 정도 받을수 있다고 하는데

그 돈으로 이정도 차량을 다시 구하긴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동안 수리한게 아깝기도 하고...)


중고 엔진을 올릴까도 생각해 봤는데 히스토리모르는 중고 엔진이 불안 하기도 하고 또 지금 엔진에 새 부품을 쓰는게 낳을 것

같았습니다...


엔진 오바홀을 하면 상태가 많이 좋아질것 같아서  전손처리나 중고 엔진 교체보다는 엔진 오바홀로 결정을 했구요,

수리비는 대략1000마논 가까이 나올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교체할 부품이 많을것 같네요

또 한가지..침수라고는 하지만 헤드라이트 아래 정도 까지 밖에 물이 차지 않아서 전기 쪽으로도 추후 크게 문제가 생길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보상직원과 이야기는 잘 되었구요, 차량가격 내에서 돈아끼지 말고 뒷탈없도록 깔끔하게 수리할수 있게 해달라고 했구요

그 직원도 대체로 수긍하는 듯 했습니다..정비 기사님께도 같은 말씀을 드렸구요

수리 시간은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구요 이젠기다리는수 밖엔 없네요


수리 범위는 일단 엔진 오바홀 + 흡기쪽 교체 + 엔진에 붙은 센서 교체....정도로 생각하고 있구요...

엔진 외에 부식이나 파손된 부분들도 같이 수리할 계획입니다(이건 묻어 가야죠...)

그리고 지난달에 오일 세퍼레이터와 엔진오일 팬 가스켓 교체 할려고 구매해 놓은게 있는데 그것도 이참에 교체할 계획입니다


어제 사고 내용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면...


외근가는길에 찻길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앞에 산타페가 지나가길레 저도 따라가다가 당했습니다

BMW 흡기관이 그렇게 낮게 설치된줄 몰랐네요.....


시동 꺼지고 나서 첨 들었던 생각은 'X 되었다' 이구요 두번째로 든 생각이 '차문열면 더 X 된다' 였습니다

일단 수위는 차문아래 쪽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구요(배기구 막히는 수준...) 점점 차올라서나중에는 사이드 몰딩 까지

올라 왔습니다. 문짝의 밀폐성이 좋아서인지 실내로 물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순간 고민합니다...어디로 탈출해야 하나...창문???? 썬루프????? 아씨... 비 들어 올텐데......


일단 보험사에 연락했더니 한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차안에서 개기고 있는데 룸미러로 보니 뒤에서 K7택시 한대가 용감하게 들어 옵니다..

어,,,어... 위험한데...내가 빠져 있는거보면 모르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열심히 달려오더니 중간에 섭니다....

문제는 이 택시 기사분... 차문을 열고 내리더군요..아마 시트 다 젖었을듯....

 

나중에 다른 택시 기사분께 들었던 이야기 인데

그 K7 택시 기사분이 차문을 열고 내린이유는 당황해서가 아니고 문을 안열어도 요즘 국산차들은 물이 스면든다고 하네요.....

역시 독일차...라는 말을하기 전에 그정도는 기본인데 라는 생각이들더군요....

좀있다  포크레인 한대가 와서 배수구 뚫고 비 그치고 나서 물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내렸습니다.....

크기변환_DSCF3730.JPG 

내려서 보니 앞쪽 넘버 판이 없습니다 ㅠㅠ

한참뒤에 의경이 교통 통제하러 와서 찾아 줬습니다


뒤쪽에 K7 택시 기사님은 망연 자실하게 서 계시고......

저는 위로차 찾아온 회사 동료들과 노가리 까는데.. 경찰이와서 우선 삼각대라도 세우랍니다...

그래서 일단 삼각대를 세우고 견인차 기다리는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차가 물에 잠깁니다


위로 공연 왔던 제 동료 차는 고지대로 대피는 했지만 일단 고립되었고 다시 물이 찬 도로를 몇몇 용자들의

횡단 도전이 시작되었는데...... 태평양을 횡단할 기세로 돌진하던 마티즈 물위에서 휴식..... 들어 왔다가 후진중에

멈춰 버린 봉고 트럭.... 총 4대가 다시 물에 잠김니다...

 

이번에는 배수로가 잘된 탓인지 범퍼 정도에 까지물이 차 오릅니다...


드디어 견인차가 왔습니다...일단 수원시 권선구 쪽에 몇번 가본적이 있는 정비소로 견인을 했고 보험을 접수 했습니다...

오늘 보상직원도 만날겸 해서 반차를 쓰고 정비소를 찾았는데, 분해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크기변환_DSCF3752.JPG

 

엔진 내부 슬러지나 오염문제는 저도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요..위사진의 상태에 대해서 횐님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정비소 반장님 말씀이 일단 엔진 내부는 오일이 변색되서 누렇게 되긴 했지만 그정도는 어느차나 다 있는 편이고

슬러지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관리가잘된 편이라고 하시네요...

 

크기변환_DSCF3756.JPG 
 사진에 보시면 실린더내부에 물이 생각보다 많이 고여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양의 물이 흡입된것 같습니다

크기변환_DSCF3741.JPG


분해 해 놓은 바노스 사진입니다. BMW E39엔진의 고질적인 취약부위입니다

수리하면서 바노스도 오바홀 해 달라고 했는데 정비 팀장님이 바노스는 분해 조립이 어려운 부분이라 꺼려 하셨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만들수도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문제 있다고 판단되면 신품으로....

나중에 함 우겨 볼 계획입니다

크기변환_DSCF3738.JPG


엔진을 내리고 난 모습입니다

많이 썰렁하네요......엔진룸을 보시면 흙탕물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수위가 그리 높진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크기변환_DSCF3749.JPG


이 부분은 몇달 전에 미션 미미 교체할때 미션쪽 브라켓이 부려져서 용접 작업이 들어갔던 부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달사이에 충돌 사고 없이 미션을 두번이나 내렸네요... 저번차는 6년을 타면서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크기변환_DSCF3750.JPG

엔진 미미 입니다.. 이것도 역시 몇달전에 같이 교체했었습니다


애마가 수술대에 누워 처참하게 분해된 모습을 보니 참 착찹한데요....

수리만 잘되면 엔진 성능이 훨씬 좋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위탁한 정비소도 수원지역에서 평판이 괜찮은 곳이라 별로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정식 센터로 가면 무조건 통째로 교환한다고 들어서 연식 감가에 따른 분담금 때문에 또 차량 가격보다 비싸게 나올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수리는 한 15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수시로 찾아가 볼 계획이구요...

같이 수리 했음 하는 부위라던가 엔진에서 수리할때 꼭 확인해 봐야 할 부위 있음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럼 횐님들은 안전운전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