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희미합니다]
오늘 "테이프 대마왕"이라는 호칭을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절 놀리며 간단히 부른건데, 이것은 좀 더 정확히 하자면 "3M 양면 테이프 편집증" 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언젠가부터 주머니에 3M 양면테이프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다닙니다. 흰색 제품 아니죠. 빨간비닐 회색테이프 맞습니다. 저 언젠가부터 이 양면 테이프에 꽂혀버렸습니다. 이거 없이는 못살겠습니다. (중증임)

그 첫만남은 자동차 DIY 시작하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전엔 그게 뭔지 잘 몰랐어요.

이제는 별의별 기상천외한 활용법이 몸에 익어서 이거 하나로 별의별 시츄에이션에 써먹습니다. 작은 가구에 받침발이라든지 슬라이딩 부위 틈새를 좀 뻑뻑해지게 맞추는 경우라든지 뭐 그런거까지... 제가 이거 꺼내들면 친구들 이구동성으로 "아싸 또 나왔어" 그럽니다 - -;;;

오늘은 급기야 어느곳에 수도꼭지 두개가 파랑색 빨강색이 바뀌어 있어서 파란색 수도꼭지에서 뜨건물이 나오길래 꼭지 파랑색을 이 양면테이프 비닐의 빨간색으로 가려 붙이면서...
"3M 양면테이프가 파란색도 나와줬으면 저쪽 꼭지에도 적절히 써먹어줄텐데" 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급기야 저를 테이프 대마왕이라고 부르며 놀렸습니다.
(옛날에 맥가이버는 수도관 테이프 들고 다녀도 맥가이버 친구들이 그런식으로 놀리지 않던데  T.T)

아놔 정말이지 이 3M양면 테이프 집착증.. 어떻게 해야 고쳐질런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