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감응형 신호등도 있나 보네요.
교통량이 아주 적은 곳에 신호등이 있으면 언뜻 보기엔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은 지키는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안전에 문제가 생깁니다.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해당됩니다.
도로를 만들 때에는 편한대로 길을 뚫어놓고 대충 건널목과 신호등을 차후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미리 설계 당시에 적절한 곳에 건널목과 신호등을 미리 고려하여 도로 설계를 해야할 것입니다.
통행량이 적은 시간에 신호등을 꺼주는 센스가 있는 곳도 많습니다만, 민원 때문인지 얼마 안 가서 자꾸 다시 켜더군요.
하지만, 야간에 한적한 곳을 다닐 때는 교통 신호만 믿고 가는 것 보다는 진행 신호이더라도 서행이나 일단 정지후 좌우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볼 때, 교통 신호가 없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교차로 교통 사고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고, 보행자 보호 차원에서 민원이 야기될 수 있는 곳에서는 켜 놓는 것 같네요. (하지만 어차피 목격자가 없으면 누가 신호를 지켰는지 구분도 안 가고, 가짜 목격자도 많은 세상...)

신호등만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낭만적인 공상입니다.
교통량이 한적한 곳에서는 보행자건 운전자건 신호를 지키지않는 사람이 많고, 교통 신호가 오히려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운전자나 보행자 스스로 안전한 때를 맞춰서 잘 통행하도록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신호 믿고 감속 않고 달리다가 신호 위반 차량이나 신호 위반 보행자 와 맞닥뜨리면 사고가 크게 납니다.
저희 동네에도 몇 군데 있는데, 아무도 없는데 멍청~하게 서 있어야하니 신호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더 많죠.
사고가 빈발합니다.
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사고가 났을 때 신호등이 없어서 사고가 났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으니 신호등을 많이 만드려고 합니다.
과거 현장 단속 중에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현장 단속은 거의 안 하니 계속 신호 위반자들만 증가하는 추세죠.

참....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요새 신호등은 GPS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 신호등 간 타이머 오차 때문에 언젠간 우연히 연동이 되겠지 기대했는데 그 소리 듣고 어찌나 열받던지... )
따라서 한 번만 제대로 연동 시켜 놓으면 계속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어떤 덜 떨어진 사람이 시각을 대충 맞추면 오히려 신호마다 서게 되어 운전이 스트레스가 되죠.
결국 신호 위반 운전자가 늘어나고 결국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가 불편하고 위험해지게 됩니다.
신호 위반이 잘못이긴 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신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다듬고 고쳐야하겠지요.
스쿨죤과 과속 방지턱 만들어봐야 신호 연동이 형편없으면 그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과속 방지턱은 후진국임을 증명하는 설치물이죠.
선진적인 스쿨죤과 후진적인 과속방지턱의 오묘한 만남.... 바로 탁상행정과 기초질서 후진국인 한국의 ' 맞춤형' 안전지대인 셈입니다.

일산구청에 알아본 바로는 신호 체계는 경찰서 관할이며, 일산에서는 이미 전문 업체에 외주를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일산에서 지낸 경험으로 보면 특정 구간은 그럭 저럭 괜찮다고 하더라도 신호 연동이 형편 없는 곳이 너무 많아 아까운 돈만 날리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사는 곳도 실제 운전 상황, 예를 들면 차량의 실제 교통 속도, 과속 방지턱이나 스쿨죤 등을 고려하지 않고 탁상머리에서 계산해서 연동을 해 놓았는지 신호마다 서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신호등 도착할 때 쯤 되면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고 처음부터 신호 다시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여기에 적색 신호에 걸려서 기다리고 있으면 다음 신호등에서 진행 신호가 떨어집니다.
그 후 진행 신호를 받아 출발하면 이내 적색신호로 바뀌면서 신호등마다 풀(full) 타임을 기다려야하는 것이죠.
앞이 뻥 뚫린 길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
:  제동시 브레이크 패드 및 로터 마모, 출발시 연료 소비... CO2와 배기가스 증가, 대기오염,  신호 위반과 과속 조장, 운전 스트레스, 보행자도 그런 차 만나면 스트레스....... 엄청난 사회적 낭비입니다.
연동시킬 때는 항상 실주행 상황에서 시간을 연동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스쿨죤 30km/h인데 60km/h에 맞춰서 미리 신호를 줘버리면 잘 서행하던 운전자도 신호 끊기기 전에 통과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서행차를 추월하려는 운전자도 많고요.
그런 식이니 법을 잘 지키면서 주행하는데도 앞 차 운전자가 느림빼서 신호를 기다려야한다는 원망을 듣게되죠.( 고쳐야할 잘못된 정서)
교통신호가 체계가 없다보니 아무런 개념이 없는 사람들도 많고요.

아무리 그래도 신호는 지켜야하고... 일산 경찰서 경비 교통과~ 내 시간 돌려주세요~
시간 제대로 못 맞추시겠으면 단속이라도 열심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주세요.

결론은, 비록 전체 도로를 연동시킬 수는 없겠지만 간선 도로주요 구간이나 주요 출퇴근로는 경찰서에서 충분히 연동시킬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밑에 교통문화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봅니다.
>저는 직장이 먼 관계로 새벽에 나와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시간에는 교차로 혹은 직선도로에 보행신호로 아무런 차도 없는데 신호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옆 차선에 차들은 대개 신호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럴때마다 우리나라도 차량감응형으로 신호등을 설치하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신호등의 시간, 순서를 예측할 수 없어서 오히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소프트웨어만 잘 만들면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왜 이런 시스템이 있는 것을 알텐데 시행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예산 문제인가요, 아니면 일 벌리기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