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월말에 귀국 예정이었으나 회사일로 인해 2주 정도 빨리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 정들었던 독일과 아우토반을 뒤로 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던 이유는 짐을 싸고 보내는 과정에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렸고, 모든 마무리를 짧은 시간안에 진행하다보니 촌각을 다투는 일들의 연속이었고, 그러느라 떠남의 아쉬움에 취할 여유가 솔직히 없었습니다.

정들었던 파삿 바리안트의 모든 공간에 짐을 가득 채우고 마지막으로 아우토반을 달려 공항에 도착한 후 파삿은 공항에 반납하고, 15개의 짐을 3대의 카트에 나누어 싣고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무게 초과로 인한 벌금의 압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벌금없이 36kg나 오버된 무게를 받아준 천사같은 공항 직원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보낸 짐이 20박스이니 그동안 갓난아이 키우면서 보낸 1년동안 늘어난 살림살이가 우리가 처음 정착했을 때보다 5배는 늘어난 셈이었지요.

돌아와서 애마들 단속하고 어디 아픈 곳 없나 점검하면서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기뻤고, 한국의 간선도로에서 끼어들기 단속이 강화되어 여러모로 일년전보다 약간이라도 성숙한 주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큰 일들을 짧은 기간동안에 치르다보니 몸이 많이 축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나 가족이나 모두 건강하게 복귀하여 다시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출근은 다음주 월요일부터이며, 지난주말부터 그동안의 긴장도 풀겸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마스터의 한국에서의 활동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