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정말 바보같은 질문일텐데요, 몇 달 전부터 궁금하던 것이라 질문 올려봅니다. 제가 수동 타본 적이 없고, 주위에 수동 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물어보기도 힘들고요, 한국에 전화까지 해서 물어봤는데 그 답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달리다 멀리 빨간 신호등이 보여 악셀에서 발을 떼고 탄력으로 주행합니다. 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그래서 이제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합니다. 속도는 더 줄어들고.... 결국 멈춥니다.
이 상황에서 기어를 바꾸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가령 최고단 기어(6단기어)로 되어 있었다고 하고, 정지 때까지 기어를 전혀 바꾸지 않는 겁니다.
제 생각엔, 기어는 바퀴에 직접 물려 있으니 바퀴가 멈출 때 즈음 이미 RPM값이 너무 떨어져 엔진이 멈출 것 같은데요. 이미 차가 정지를 한 상황에서 6단기어가 물려있으면, 바퀴는 정지 상태지만 엔진은 회전... 이 될 수가 없으니 (서로 맞물려 있어) 엔진이 꺼지는 것은 당연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수동 모시는 분 이야기로는 상관 없다고 하네요. 시동 안 꺼진다고 말이죠.
무엇이 정답인가요?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게 궁금했던 이유가, 가령 운전하다 사람이 앞에 튀어나오는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잖아요. 이래서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질 것이고... 그럼 시동을 다시 켜야 하는 것이 번거로울(때로는 위험할) 것 같다... 란 생각이 들어서였죠. 물론 클러치와 함께 밟아도 되겠지만 이러면 N으로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차가 덜 빨리 정차할 것이고요.
결국 일반적인 상황에선 기어를 순차적으로 내려가며 정차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음... 이건 좀 귀찮을 것 같긴 하네요. (수동차를 살까 생각 중이라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어요.)

제 경우는 물려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물론 속도에 맞춰서 다운 쉬프트를 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항상 다운쉬프트를 하는건 아니고요. 하지만. 보통은 거의 멈추어 갈때쯤 또는 직전에 클러치를 밟아줍니다. 미리 클러치를 조작을 하게 되면 엔진 브레이크의 효과가 없어지니까요.

급브레이크 밟다가 결국 시동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트랙에서 많이 일어나죠.
그리고 수동 매니아라면 다운쉬프트 6-5-4-3-2-1를 계속 해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실제로는 주행시 쓰던 기어(5단 정도)를 물고 슬슬 엔진브레이크로 가다가 한번 정도 3단으로 다운쉬프트 해서 가다가 결국 멈추기 직전에 클러치 밟고 완전 정지 하는게 보통일겁니다. 이것도 운전에 관심 좀 있는 사람들이나 그렇고 대부분은 고단 기어에서 정차까지 버팁니다. (사실 2-1 다운쉬프트는 속도가 약간이라도 있는 상황에서라면 레브매칭 하면서 꿀럭거리지 않는게 어려울 뿐 아니라 1단 변속 후 엔진 브레이크가 너무 강하게 걸려서 부드럽게 이어지려면 퓨얼컷 이상의 rpm으로 액셀을 밟아줘야하니 기름이 아까워서... ㅎㅎ)

아.. 좀더 상세한 설명을 듣고나니 좀 할만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수동차에 대한 뽐뿌를 이 핑계로 좀 밀어내 보려 했었는데요ㅠㅠ 역시 끝 부분에 클러치를 밟아주면 되는군요. 결국 얼마나 익숙해지냐의 문제일 것 같네요. .어떻게든 수동차를 얻어 타서 좀 배워봐야 겠습니다.

최고단 들어간 상태에서 시속 20키로 이하로 떨어졌는데도 클러치를 안밟으면 rpm이 공회전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서 덜덜거립니다. 정지할 때까지 기어를 안빼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지만 몇단이 들어간 상태이냐에 따라서 정지직전에 떼도 되는 경우가 있고 훨씬 전에 떼야 하는 경우도 이습니다.
그리고 가령 60에서 제동중에 4-3-2-1로 계속 쉬프트 다운을 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고 잘못하면 차만 꿀렁이고 클러치만 마모됩니다. 제동중에 재가속 할 일이 있으면야 이처럼 할 필요가 있지만(이때도 순차적으로 변속할 필요없이 재가속할 해당 기어로 변속하면 되죠, 다만 오토바이의 경우 순차적으로 변속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그렇게 해야되지만) 그냥 정지할 때는 현재 기어 들어간 상태에서 제동하면서 엔진 덜덜거리기 전에 클러치만 밟으면 됩니다.

현재 계신 샴페인만큼 수동운전이 편한곳도 없습니다. 막히는곳도 없고, 언덕이 하나도 없는 완전 평지잖아요^^
수동 시작하시기엔 최고의 거주조건이십니다! 시카고에 60R 수동 매물도 한대 있던데요^^

그게 그런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제 친구 중에 수동차 모는 친구가 있는데 샴페인에서 수동 몰기 좋다고 하네요. 마침 제 물리학과 선배에게도 부탁해서 수동을 좀 배워보기로 하였어요. 이규형님도 샴페인 계셨나봐요^^ 여기 정말 평평하죠.
S60R 수동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아보고 있어요. 다만 지금 타는 차가 자동이란 점 빼고는 다른 옵션들은 다 빵빵해서 (그 볼보 정품 바디킷 + 볼보 다인 오디오 시스템 ) 바디킷 안 달린 차로 가기가 좀 꺼려지는게 문제인데요. 이러다보니 선택이 거의 없게 됩니다.
http://www.cars.com/go/search/detail.jsp?tracktype=usedcc&csDlId=&csDgId=&listingId=69288616&listingRecNum=5&criteria=sf1Dir%3DDESC%26mkId%3D20044%26stkTyp%3DU%26mdId%3D21916%26rd%3D250%26crSrtFlds%3DstkTypId-feedSegId-mkId-mdId-trId%26zc%3D61801%26rn%3D0%26PMmt%3D1-1-1%26stkTypId%3D28881%26sf2Dir%3DASC%26sf1Nm%3Dprice%26sf2Nm%3Dmiles%26isDealerGrouping%3Dfalse%26trId%3D24660%26rpp%3D50%26feedSegId%3D28705&aff=national
이 차가 그나마 유일한 바디킷+수동 조합의 차인데요, 차주와 이야기해보니 차 상태는 괜찮아 보였어요. 그런데 차주도 차를 급히 팔 생각은 아닌 것 같고, 저도 급히 바꿀 상황은 아닌지라 좀 상황이 안정되고 저도 수동에 자신이 생기고 하면 다시 연락을 취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고요.

사실 4륜은 눈 문제도 있지만 다른 문제 때문에 고집을 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첫 사고를 사브 9-3 2.0T로 낸 후로 사륜을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속에서 급 코너링(?)을 하다가 (고속도로의 둥그런 출구를 시속 60마일로 돌입) 언더스티어가 났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위급한 상황에 스티어링을 돌리다가 차가 스핀이 나거나 언더가 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것에는 사륜이 가장 좋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M3는 그 BMW에서 나온 공식 게임 M3 Challenge 로 시승(?)을 했는데요, 역시 후륜은 쉽지 않구나 싶었죠. 좀 빨리 달린다가 코너 좀 돈다 싶으면 그냥 스핀이 나는 것에, 실제 차를 몰기는 좀 두렵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바가 "4륜+터보엔진" 조합이라, 마음에 드는 차들이 그렇게 많질 않아요. (닛산 GTR이 물론 이 조건에 들어맞고 마음에도 많이 듭니다만... 그러나 그러나..) 샴페인에 계신 분의 댓글을 보고 반가워서 글을 다시 달아봅니다.
매우 당연히 시동이 꺼지지요. 클러치를 밟았다면 안꺼질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