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이 힘좋고 연비좋다는 얘긴 처음 들어보지만(연비가 매우 극악합니다. 차가 무거워서...) 직분사는 맞습니다. CRDI 엠블럼 붙어있는거 보이시죠? (지금은 기본이라서 그런거 붙이지도 않지만;;;;)

부란자는 직분사 방식이 아니지 않나요?

우리나라 디젤 직분사 엔진이 달린 차들이 나온지는 이미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ㅎㅎ

초창기 카니발에 들어간 기아 J엔진은 직분사는 아니었고, 2001년인가 2002년인가부터 J를 개조한 J2 직분사 엔진이 들어가게 됩니다.(병역특례할 때 J2 엔진 헤드를 하루에 오백개 손으로 들어 나른 기억이 ㅠ)

같은 엔진이 테라칸이랑 현기 1톤트럭에도 쓰였던걸로 압니다.(많이 우려먹었다고 보기엔 적용 차종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요)

이미 현대 기아에서는 3기통, 4기통, 6기통 직분사 디젤엔진이 달린 차종들이 지난 10년간 수십 가지가 출시되었습니다.

그 중 카니발 엔진은 사실 감히 '세계적 수준'을 논할 만한 엔진은 아니었고, 요즘의 R엔진 정도면 충분히 세계적인 수준의 엔진이라고 평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ㅎ

카니발1, 밀레니엄 카니발(밀카), 카니발2, 카니발2 CRDi, 그랜드 카니발, 뉴카니발에 이르는 카니발 들은 전부 J엔진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초기형 코드는 KJ3 였을껍니다. 물론 휘발유 엔진과 LPG 엔진도 있구요. 최근엔 R2.2 엔진으로 바뀐 그랜드 카니발도 있지요. 기아에서 94년부터 개발했다고 합니다. 출력도 좋았고 그랬지만 리콜도 있었지요. 매연이라던가 엔진 내부 체인이 끊어지는 등으로 ㅎㅎ 더군다나 배기량이 높고 마지막 소음기가 ㄱ자로 굽어져있어 분진이 많이 쌓이는 구조였습니다.

CRDi를 얹기 전 카1, 밀카, 카2 등 2.9 TCI엔진 연비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타던 카1은 고속도로에서 가득넣고 서울부산 왕복하고도 더 달렸거든요. (오토, 대충 15km/l 이상으로 기억) CRDi가 들어간 이후 연비가 10~12km/l대로 낮아지더군요. 그 뒤로 카2 CRDi를 거쳐 그랜드 카니발 까지 타고 있습니다. 카1은 작업장에 아직도 현역으로 있지요 ^^ 당시 풀옵션이라 TV까지 달린..

당시 엔진 분사압력이 기존의 2배이상 강화된 900bar~950bar 정도 됐다고 하고 최초로  DOHC였습니다, 주진호님 댓글처럼 예연소실이 삭제된 직분사 엔진이었죠. 암튼 덕분에 출력이 높아져 135마력으로 고속도로의 왕자에 등극했다고도 하지요. (기름값이 싸고 잘 나가니 마구 밟는 사람이 생겨났다고 보시면 되겠죠) 그 뒤에 CRDi는 2.9리터 145마력이었습니다. 그 뒤에 나온 쏘렌토의 A엔진경우 2.5리터 엔진에 분사압력이 높아진 커먼레일로 145마력을 달성했습니다.

카니발1 tci 시대 900~950 bar / 싼타페 카2 crdi 시대 1000~1200 bar / 쏘렌토 crdi 시대 1350 bar, vgt 1600bar  정도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2000~2200bar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백지에서 개발할 수는 없었겠지요. 현대나 기아도 영국 이태리 미국 독일 등등 다양한 나라에서 기술을 도입하고 사들이고 라이센스하고 협력하고 조합하고 해서 지금의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원 설계를 기초로 지속적으로 개발지원하고 개발하고 다음어 D엔진, S엔진 R엔진 등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ㅎㅎ.

처음 출시때는 플런저(일명:부란자) 방식 듸젤엔진에 대비 상대적으로 탁월한 출력과 저소음, 저진동을 자랑하였으나,

지금 돌아다니는 카니발I,  II 듸젤들은 탱크에 비할 수 있을 정도이더군요.....

(이게 절대적인 것이라면 국산 듸젤기술이 낙후 된 것이고, 상대적인 것이라면 국산 듸젤기술이 엄청 발달한 것...^^)

웃긴건 초기의 카니발 테라칸 소렌토 4기통 엔진들보다 엄청 구형인 무쏘 코란도의 5기통엔진이 더 조용해요 ㅎㅎ

배기량대비로 따지면 연비도 비슷하고..

지금 r엔진은 많이 발전한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