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그리고 후유증도 탈 없이 넘기시길 ^^
서킷에 올라가보진 못했지만 유튭으로 뉘르나 태백의 영상을 검색 & 감상 하는것으로 위안 삼는게 즐거움인 평범남의 질문입니다.
뉘르부르크링의 인캠 영상을 보면 체험주행에서 별다른 안전장비가 눈에 띄지 않는군요. 안전벨트 정도? 하지만 우리나라 서킷의
사용조건에는 각종 안전장비가 필수 더군요. 헬멧이나 장갑 등 인식에 따라서는 기본 장비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요...
뉘르부르크링 서킷이 안전한 서킷이라서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도 좀 그렇구... 뭔가 알 수 없는 문화적 차이 일까요?
특별하지 않는 여러가지 차량으로 자연스레 서킷을 즐기는 그쪽 사람들의 문화가 부럽기도 하네요.
아마 뉘르는 일반도로로 분류되고 관광도로의 성격도 강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또 그쪽 법원의 판단이 트랙에 들어갔으면 사고나 부상 내지는 사망을 각오하고 들어가는 것이라 부상을 당해도 서킷쪽에 책임을 물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용인 스피드웨이의 경우 2007년부터인가 갑자기 안전요구 조건이 깐깐해졌죠. 선팅도 안되고, 네트도 있어야 하고. 심전도에 혈압 당뇨수치 모두 제시해야 라이센스도 발급해줬습니다. 이게 소송과 사망사건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랙에서 전복을 당해 심한 부상을 입은 운전자가 서킷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 골치 아픈 일이 있었고, 또 경기를 마친 운전자가 서킷 주차장의 자신의 차 안에서 심장마비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만약 경기도중 심장마비가 일어났다면 더 끔찍한 결과였겠죠. 이런 일을 겪다보면 서킷은 보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죠. 태백도 스피드웨이의 사례를 보고 안전규정을 엄격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겁니다.
덕국은 저도 잘 모르지만 서킷이 일반도로와 같이 취급된답니다. 이름도 체험주행 정도로 되어있고 서킷 라이센스도 필요 없고 타고 싶으면 주행권 끊어서 타면 되는 시스템이지요.
호켄하임의 경우 매주 목요일 오후는 무조건 체험주행 하는 날이고 2륜과 4륜이 구분되어 있고 안전장비 필요 없고 동승 허용되고 한 번에 100대 넘게 들어간답니다. 달리기 시작하면 앞 보랴 뒤 보랴 정신 없답니다.
태백이나 용인은 라이센스가 일종의 수익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사고가 생길때마다 경기장측을 걸고 넘어졌던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저는 듣고 알고있습니다.
결국 그 때문에 하나하나씩 추가적으로 발생했던 것이죠...
용인의 경우 틴팅문제, 윈도우 넷 문제, 동승금지 다 그 원인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백은 그런 예를 듣고선 결국 같은 요건을 제시하는 것이고요...

다른 분들이 다 이야기해주셨으니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는 '트랙'(혹은 같은 의미로 쓰신 것으로 보이는 '서킷')이 아닙니다.
톨이 있는 일반도로입니다. ^^

옆에 타고 좋아 하는분이 과연 몇분이나...???
잠깐은 모르지만 20분 타고 나오면..........싫어할껄요..
옆에 타보시면 ....아실듯
답변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
달리 보면 독일이 도로교통에 대해 비교적 꽤 쿨하군요. 법이라고 하니 그만큼의 여론이 바탕이 된것 이겠죠. 부럽네요.
장단점이 있기야 하겠지만 요.
여튼 서킷주행을 하지 않는 보통 남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대중적인 뭔가가 있었으면 하네요. 용인 있을때만 해도 대회 구경이라도
하러 갔는데 태백은 서울에서 혼자 가볍게 구경만 하러 가기엔 좀 부담 스럽기도 하구요.
주행도 해보고 싶긴 하지만 평범의 하이엔드 2.0 AT 세단이라 엄두가 안나죠.

사족을 달자면 롤케이지나 롤바가 없는상태에서 레이싱버켓에 하네스는 절대 금물입니다.
버켓에 하네스로 몸을 매달고있으면 전복시에 몸이 움직이지않아서 아주 큰일납니다.
그러게요.. 저는 가장 안타까운 점이 국내써킷에서는 동승주행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뉘르에서는 5살, 3살 아이들 카시트에 태우고 옆에 와이프 태우고도 잘만 달렸는데, 태백에서는 다 내려놓고 저 혼자 달려야 되지요. 그래서 가족들이랑 갈 엄두가 안납니다. (사실 아이들이 상당히 즐거워합니다 ^^) 태백에서 요구하는 안전장비야 뭐 긴팔옷, 레이싱슈즈, 장갑, 헬멧정도니까 저 정도는 오히려 해줘야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만, 국내 써킷도 좀더 family friendly로 바뀌어야 저변이 늘어날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