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어제(일요일)저녁 5시경에 내방역에서 이수역 내려오다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60제한속도인데 계기판상으로는 70정도 밟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골목에서 나와 급 1차선으로 질러가서 유턴하려던 세피아 차량이
제가 달리던 2차선 한 가운데에 갑자기 멈추더군요..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뒷 타이어가 lock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전날(토요일)에 내린 약간의 눈의 영향이 있는듯 했습니다..
(노면에 약간의 윤기가 있는 정도..)
끝에가서는 발BS도 약간 쳤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고
좌측 1차선에도 느낌상 차가 주행중일듯 하여
왼쪽으로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고, 약간 핸들을 좌측으로 꺾어
다행히도 세피아의 문짝을 들이받는 상황은 모면하여,
범퍼 깜박이 부위끼리 접촉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경찰이랑 보험이 왔는데 처음엔 7:3을 말하더군요.. (제과실이 30%)
그런데 상대방 보험사직원과 제 직원이 서로 한참 사진찍고 실랑이하더니
제 보험사직원이 저를 잠깐 불러내어, 잘못하면 5:5가 나올수도 있다 하더군요..
문제는 스키드마크였는데, 너무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통사고분석사 자격증 문제집 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스키드마크로 속도를 추정하는 공식이 있긴 있습니다..
이 공식은 평지와 맑은날, non ABS를 기준으로 하는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직원은 제가 잘못하면 제한속도 60의 20 초과인,
80으로 달렸다는 결론이 나오면 과실 20%포인트가 추가되어 5:5가 될 수 있다는겁니다..
황당해서 따졌습니다..
약간의 경사가 져 있고, 어제 내린 약간의 눈이 마르지 않아 노면이 미끌미끌한데 어떻게 그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냐.. 당장 내 타이어와 노면의 동마찰계수를 측정해서 적용하고, 토목공학 전공하는 친구 불러서 도로 경사각 측정하겠다.. 그럼 되는거 아니냐..
당황한 직원은 '5:5가 나올 확률도 있다는 뜻일 뿐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더군요..
접촉사고 수준이고 다치지 않은데다가 제가 대물보험이 없으므로
어차피 왠만하면 각자부담으로 웃으면서 헤어질 생각이었습니다만,
제가 20킬로초과 과속이라니, 그게 억울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돈 모아서 다른 차를 사게 되더라도 엑순이는 그냥 갖고 있을 생각을 먹은지
불과 며칠 채 되지도 않아서,
ABS 있는 차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이 시각 (새벽 4시반)까지 맴돕니다..
ABS 있는 차들은 실제로 과속으로 인한 과실이 있어도
스키드 마크가 거의 없을테니 그 과실조차 고려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ABS 없는 차량들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은 심정도 들더군요..ㅎㅎ
한달 쯤 전에 폭설왔을 때 ABS의 필요성을 조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생기니 짜증만 더해갑니다..
물론 60km/h를 살짝 넘긴 잘못은 있습니다만,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8차선 대로에서 계기판상 70 정도 밟은거라면
'안전운전'까진 아니어도 나름 절제한거라 생각하는데...
엑순이 가뜩이나 고쳐줄 부위 많은데, 휀다 판금에 범퍼 도색에 깜박이 교체까지..
걍 사람 안 다친걸로 돈 벌었다 생각하고 넘어가렵니다;; 후훗..
2008.02.11 11:32:21 (*.220.166.38)
제가 얼마전 겪은 비슷한 경우를 겪으셧네요 저는 1차선 주행중 3차선에서 1차로로 급차선변경 해 유턴하려고 정지해 버리는 택시를 피하려다 2차선으로 핸들을 꺽어 차량이 2바퀴나 스핀했었는데 내려 항의를 하려니 도망가버리더군요 그일로 허브베어링2개와 앞 디스크 변형 타이어 4짝이깍두기가 되어버렸네요 ..ㅡㅜ 그 이후 크고 한적한 도로 일수록 더 주의를 살피게 되더군요.....
2008.02.12 13:18:56 (*.46.122.32)

감사합니다.. 방금 이익렬님께서 추천해주신 신X카서비스 가서 깜박이 바꾸고 경정비 하고 왔습니다.. 도색은 나중에 하려구요..
근데 김정환님.. ABS가 미끄러운 길에서 제동거리가 늘어난다니요,, 무슨말씀을;; 저도 ABS 있는차 소유해봤고, 현재도 연구실차는 ABS가 있습니다만, 있는게 훨씬 좋습니다.. 13인치 쓰레기타이어 끼워져있고 하이브리드때문에 무겁고 대신 ABS가 있는 베르나 1.4h가, 14인치 솔루스 엑스퍼트 타이어에 차체도 가벼운 제 엑센트보다 더 잘 잡힙니다.. 원하신다면 제 연구실에 ABS 제어 로직이 있으니 MATLAB 시뮬레이션 결과로 보여드릴수도 있습니다..
근데 김정환님.. ABS가 미끄러운 길에서 제동거리가 늘어난다니요,, 무슨말씀을;; 저도 ABS 있는차 소유해봤고, 현재도 연구실차는 ABS가 있습니다만, 있는게 훨씬 좋습니다.. 13인치 쓰레기타이어 끼워져있고 하이브리드때문에 무겁고 대신 ABS가 있는 베르나 1.4h가, 14인치 솔루스 엑스퍼트 타이어에 차체도 가벼운 제 엑센트보다 더 잘 잡힙니다.. 원하신다면 제 연구실에 ABS 제어 로직이 있으니 MATLAB 시뮬레이션 결과로 보여드릴수도 있습니다..
2008.02.12 22:53:57 (*.229.116.62)

웅..큰일날뻔 했군요. 나쁜 세피아 가트니라공..
그래서 신일에 왔었던거로군요. 냠..
못만나서 아쉬웠어용~
나갈준비하려고 샤워하는 중, 급한 상담전화가 와서 한시간동안 벌거벗은채로 통화..하느라, 점심약속에 늦어 허겁지겁 나가느라 신일에 못들렀어요. ㅋ
그래서 신일에 왔었던거로군요. 냠..
못만나서 아쉬웠어용~
나갈준비하려고 샤워하는 중, 급한 상담전화가 와서 한시간동안 벌거벗은채로 통화..하느라, 점심약속에 늦어 허겁지겁 나가느라 신일에 못들렀어요. ㅋ
2008.02.13 00:30:57 (*.135.228.60)

나재원// 김정환님 말씀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단지 약간 흥분하신 것 같아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입니다^^;)
예전에 차를 처음 사고 메뉴얼을 정독할때, "ABS가 상황에 따라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난다"고 써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사장(?)인가 눈길인가 하는 곳에서는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고 써있던걸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제 경우는 심적으로라도 ABS가 있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보험도 한도를 2억으로 가입하면, 2000만원 한도에 비해서 좀 더 마음이 편한 것과 같이, 언제 일어날진 모르지만 왠지 든든한 느낌이죠^^;
예전에 차를 처음 사고 메뉴얼을 정독할때, "ABS가 상황에 따라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난다"고 써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사장(?)인가 눈길인가 하는 곳에서는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고 써있던걸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제 경우는 심적으로라도 ABS가 있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보험도 한도를 2억으로 가입하면, 2000만원 한도에 비해서 좀 더 마음이 편한 것과 같이, 언제 일어날진 모르지만 왠지 든든한 느낌이죠^^;
2008.02.13 03:36:59 (*.47.130.115)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저번주에 제가 질답란에 사고 관련 질문을 올렸었는데, 장소가 거의 비슷한 이수역 사거리 근처로군요. 그쪽 노면이 희한하게 겨울밤에는 좀 미끄러운 성향을 띄는 것같다는 생각이 철철 듭니다. 복개천을 묻은 곳이라서 그런건지... - -;;;;
아, 그리고 ABS 이슈는 전에도 테드에서 몇번 읽었었는데, 제 사견으로는 "ABS 작동시 페달 반발력을 이기도록 더 쎄게 밟아주는 상황 트레이닝"이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좁은 제 경험으로는, ABS 작동 경험이 별로 없었던 시절 쎄게 잘 밟지 못해서 '헉, ABS가 모래길에서 제동이 더 잘 안되는군.' 이라고 느꼈었는데, 같은차로 나중에 좀 알고 난 후에 쎄게 밟으니까 ABS 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 그리고 ABS 이슈는 전에도 테드에서 몇번 읽었었는데, 제 사견으로는 "ABS 작동시 페달 반발력을 이기도록 더 쎄게 밟아주는 상황 트레이닝"이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좁은 제 경험으로는, ABS 작동 경험이 별로 없었던 시절 쎄게 잘 밟지 못해서 '헉, ABS가 모래길에서 제동이 더 잘 안되는군.' 이라고 느꼈었는데, 같은차로 나중에 좀 알고 난 후에 쎄게 밟으니까 ABS 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2008.02.13 22:31:55 (*.177.80.131)
^^ 저는 지하철 복공판위에서 미끄러졌거든요.
지금도 ABS 있는차 없는차 둘다 운행하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린거구요.
저도 메틀렙 씁니다만.
이론은 이론이고 다를때도 있다는걸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지금도 ABS 있는차 없는차 둘다 운행하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린거구요.
저도 메틀렙 씁니다만.
이론은 이론이고 다를때도 있다는걸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자세만 그대로 유지된다 뿐이지... ^^; 저도 비슷하게 사고를 내봐서... ABS를 안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