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문득문득 드는 생각인데 의문이 떠나지않아 여쭈어봅니다.
역시나 무척 기초적이고 한심스런 질문일수 있음을 양해드립니다.
제가 그동안 탔던 차중 하체가 좋다하는 차들은 bmw 320d, 푸조 207rc, 5세대 골프 gti 등등인데요.
요즘 03년식 sm5 8만킬로 를 타고 다니는데,
이게 코너링이 어떤 느낌이냐면 (아. 코너는 분당-내곡 지하차도 속도는 110~140 정도 )
바닥에 딱 붙어서 '난 절대 안전해' 라고 얘기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서스는 물렁해서 차 한쪽이 바짝 기울어 있는데 말이죠..
타이어 역시 무난한 사계절 출고 타이어가 끼워있구요.
전 차들은 그립좋다는 섬머타이어까진 아니더라도 스포츠타이어만 끼웠었는데.
이 알수없는 체감현상에 대해 좀 여쭈어 봅니다.
제 예상답안은
1. 차 체감속도가 달라서 (sm이 빠르지않은데 빠르다고 느끼는..)
2. 그 느낌과 상관없이 슬립이 나는 한계치는 훨씬 적다
3. 잘 모르겠네요.
아 제가 차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고 그런건 잘 안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차가 그렇게 안정적이다보니 그런생각이 종종 드네요.
sm5구형은 동급의 차량대비 코너링이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후륜에 QT 서스펜션(일체형 지면과 타이어를 수직에 가깝게 유지)이 그런작용을 하는이유입니다.
물론 스포츠카에는 많이 못미치겠진만 급작스런 오버나 언더도 없이 약한 언더성향으로 나름 안정된 거동을 보입니다.
여기에 서스펜션 튜닝시 뉴트럴에 가까운 더 좋은 핸들링을 보여줍니다.

당시 판매된 동급국산차종중에서 코너링이 좋은 차는 맞지만 , 1번의 영향도 어느정도 있을겁니다.. 차종별로 체감속도가 많이 차이나죠.. 막상 앞뒤로 달리면서 따라가보면 확실히 나타나는 부분..
나는 엄청난 체감속도로 코너링을 하고있는데 앞차는 아무렇지않게 돌아나갈때의 느낌이란..;;

당시 동급 차량이라면 EF 소나타와 매그너스(토스카) 정도일까요? 구SM5이 특출나서 동급 차종들보다 코너를 딱히 빠르게 돌 수 있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SM5를 타면 차가 매우 안정적으로 느껴져서 '매우 빠르게 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트랙에서 달려보면 그 놈이 그놈이더군요. (저는 한~참 전에 EF 쏘나타, 마르샤, SM5 같은 놈들을 타고 스피드웨이에서 여러번 달려봤는데 EF를 탔을 때 제일 빨랐습니다) QT 서스펜션은 토션 빔 중간에 팔 하나를 더 달아놓은 게 다여서 배지운님 말씀처럼 돌던 중 범프를 만나거나 하면 토션 빔 특유의 불안정한 거동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일상 주행 때에는 토션빔 답지 않게 마치 독립십 서스펜션같기도 한(?) 좋은 느낌을 주지만요.
토스카나 SM5는 EF에 비해 후륜이 매우 우직하게 움직입니다. 왠만큼 차를 휘둘러서는 뒤를 흔들기 쉽지 않습니다. 일상 주행이나 살짝 빠르게 와인딩 로드를 달리는 수준에서는 후륜이 우직하게 땅바닥에 붙어서 따라오기만 하고 (일관된 언더스티어?) 한계를 넘어도 언더스티어만 심해졌다 말면 보통 운전자들은 차가 매우 안정적이고 코너링이 좋다(?)라고 느끼게 되는데 그래서 그렇게 느끼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토스카는 마치 주차브레이크를 살짝 당겨놓고 달리는 것처럼 뒤가 매우 둔하다가도 한계를 넘으면 그립을 매우 쉽게 놓아버리는데 반해 SM5는 그렇지는 않더군요.
저는 320d는 타보지 않았고 207rc대신 206rc와 gti는 타봤습니다. GTI나 206rc나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차들답게 코너에서 몰아붙이면 언더스티어 성향를 보이다가도 승용 세단들과 달리 안쪽으로 말리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차가 불안정하고 돌아버릴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특히 206rc 같은 경우는 차가 통통 뒤어서 대부분의 운전자분들이 타고 조금 빠르게 달리면 심하게 불안하다고 느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SM5는 완전 반대이죠.
구형 SM5가 특별히 코너링이 좋은 차는 아닐텐데요. 코너링중에 조금이나마 바운스를 한다면 상당한 불안감을 초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