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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로 탑기아코리아가 6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10시에 방영하는 시간대를 보통 잘 맞추지 못해 재방송을 보지만 저 개인적으로 탑기코에 열렬한 팬이 되었을 정도로 한편도 빼놓지 않고 보고 싶은 프로 1순위입니다.
자동차를 직업으로하는 사람입장에서 직접 체험한 차종이나 그렇지 않은 차종을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됩니다.
그동안 탑기코가 소개한 차종중에는 제가 대부분 타본 차종들이기 때문에 생생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공감대와 때론 다른 의견을 듣는 것으로 차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좋은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동차를 업으로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일반인의 관점에서 탑기코의 의미는 더욱 더 크다고 봅니다.
그동안 국내의 자동차관련 영상을 살펴보면 탑기코와 비슷한 수준, 아니 엇비슷한 수준의 작품도 없었습니다.
조악한 편집과 구성 그리고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코멘트들에 차에 대한 몰이해는 영상에서 건질 것이 없는 경우가 많았지요.
탑기코는 하드코어한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었고, 하지만 진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MC들이 하는 대사의 일부에 전문가로 판단되는 숨은 인원이 직접 작성한 대사와 차량 설명들을 청중들에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즉 차량에 대한 스터디를 내부적으로 충분히 한 상태에서 차량에 대한 대사를 정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상의 화려함과 촬영 스킬도 홍종호 감독과 그의 감각에 발을 맞출 수 있는 실력있는 팀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어떠한 영상이 멋지게 나오고 어떤 각도와 방향에서 샷을 잡아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는 프로들이 찍은 영상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6회때 오프로드 영상을 찍을 때 촬영팀들이 장비를 옮겨가면서 다양한 영상확보를 하기 위해 노력했을 시간과 노력은 그냥 맥주한잔 마시면서 편안하게 보기에 송구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노고가 보였을 정도입니다.
스티그의 운전실력에 대한 제 생각은 그의 운전실력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봅니다.
1편에서 와이퍼 실수는 운전실력을 가늠하는데 아무런 흠이 될 수 없으며, 스피라 사고의 경우 분명 피할 수 있는 사고였지만 스피라가 양산스포츠카로 보기에는 여전히 주행특성이 좀 다를 수 있고 포르쉐나 기타 스포츠카처럼 이미 많이 알려져 예측이 쉬운 운전특성을 가진것과 비교하면 짧은 경험으로 그차로 타임어택을 하는 스티그의 부담이 분명 컸을 것입니다.
그리고 탑기어가 항상 최선의 실수없는 샷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있었던 부분들도 그냥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그냥 감추지 않고 보여준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스티그가 발휘하는 랩타임과 차를 다루는 실력에서 눈에 띄는 실수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5회나 6회때 마세라티나 C63 AMG를 몰때의 장면들을 눈여겨보면 그의 랩타임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수준높은 운전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랩타임을 낸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보기 좋은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봤을 때 영상에서 조금 심한 테일슬라이드가 발생해 로스가 발생한 것등은 스티그가 최고랩타임을 낼 때 실수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보통 레이서라고 해서 이차저차 모두 최상으로 서킷에서 잘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주용차와 스트릿카는 세팅이 많이 다르고 특히 전륜구동 레이스를 하던 레이서가 갑자가 500마력이 넘는 후륜차로 타임어택을 하라면 그가 자주 몰던 레이스카를 몰던 기술들이 잘 응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스실력과 별개로 온갓차를 맘대로 다루는 경험과 특성을 몸에 빨리 익히는 흡수능력은 별개로 개발되며 전혀 별개의 능력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를들어 C63 AMG는 타기에 따라서는 서킷과 같은 컨디션에서 푸시언더에 많이 시달릴 수도 있는 그런차입니다.
즉 언더때문에 제동과 제동후 턴인할 때 과감하게 액셀전개를 주춤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고 언더가 나다가 정점을 지나면서 과격한 파워로 테일슬라이드가 반복되는 매우 비합리적인 주행이 발휘되기 안성맞춤인 차라는 뜻이지요.
거의 모든 AMG모델들이 숏턴에서는 언더스티어 이후 액셀링에 의한 과격한 오버스티어와 사투를 벌이는 그런식입니다.
탑기코의 스티그의 운전에서 프로의 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이유도 그의 운전에서 AMG의 약점을 영상에서 잘 눈치채지 못하게 할만큼 충분히 훈련된 운전자의 정확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코너탈출할 때 오버스티어에 의한 카운터를 매우 최소화시키는 운전을 한 것은 오버스티어로 인한 타임로스를 극도로 줄인 운전이라고 봐도 됩니다.
저도 E63 AMG로 영암에서 토할 때까지 타면서 드리프트를 원없이 해봤고 SL63 AMG를 두달 째 타고 있습니다만 63AMG로 코너에서 풀액셀로 나오는 것은 매우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지나치게 과도하게 카운터가 들어갈 정도로 밟으면 로스가 너무 심하고 그렇지 않으면 체감상 너무 느리게 빠져나오는 느낌이라 스티어링 휠 90도 각도 정도 카운터들어가는 느낌의 테일슬라이드는 만들면서 나오는 것이 AMG입장에서는 큰 로스와 가속정체없이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운전이 됩니다.
타임어택으로 변별력을 가지는 차원에서 본다면 영국의 탑기어도 논란의 여지는 많습니다.
밤낮없이 비가 내리는 영국의 기후 특성상 마른노면 상황과 젖은 노면상황이 항상 공존하는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고 탑기코 입장에서는 섭외한 차량들이 시승차이거나 개인에게 빌린차가 되다보니 타이어의 종류와 상태등에 대해서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지난번 SLS타임어택때 처럼 걸레가 다된 타이어로 서킷을 타야하는 상황등등 감안해야할 변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엄밀히 동일한 장소에 동일한 차종 그리고 그차에 최적화되어 있는 타이어를 신고 한명의 프로드라이버가 타임어택을 한 것이 아니라 4계절 다양한 기후조건과 차량상태와 타이어의 상태가 최상이 아닐 수도 있는 조건에서 테스트를 한 데이터를 절대적인 데이터로 신봉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위에 언급한 상황이 이미 뻔한데도 불구하고 스티그의 운전에 문제를 삼는 것도 변별력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안산서킷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서킷의 노면이 매우 더러웠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서킷을 방치해두고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서킷에 먼지가 많이 그립이 안나옵니다. 지금처럼 자주 서킷을 굴릴 때와 탑기코 초기때의 서킷노면 그립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탑기코는 앞으로도 승승장구 했으면 합니다.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구성과 영상 그리고 쉽게 보기 힘든차를 맘껏 던지는 영상을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즐겁고 게다가 친절하게 영어도 아닌 한글로 보여주는데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testkwon-
"탑기어가 항상 최선의 실수없는 샷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있었던 부분들도 그냥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그냥 감추지 않고 보여준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계속 진정성 있는 편집으로 실수도 contents의 일부로 승화시켜 논란 없이 장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스터님의 시원한 글이 체증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네요.
이미 장수한 프로그램이고 현지에서 무한도전과 1박2일 수준의 시청률과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몇 회만에 따라잡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논란거리가 생길 땐 생기더라도 풀어나갈 건 풀어나가고 잘 정착해서 꾸준히 발전하고 bbc탑기어 못지 않은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많은 관심 속에서 건설적인 비판과 격려가 있어야겠죠. 시청자의 몫이라고 봅니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고 자리를 잡는 모습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고 참신한 컨텐츠 뿐만 아니라 세련된 영상 연출과 편집, 또 스튜디오에서의 오디오 품질 / 스티그 운전중 오디오에도 엔진음이 살아있는 등.. 점점 더 디테일을 살려내는 모습에서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스타 랩타임도 점점 더 흥미로와지고 있구요.
테드에서 얼마 전에 있었던 [스티그 논란] 이 조금은 섭섭했던(?) 1인입니다. ^^
탑기어....너무 재미있었고,
스티그....정말 운전 잘하던데요.... ^^
논란이 될 만한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그 [솔직함]에서
그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의 [전문성]과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
저 역시 항상 홍감독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이런 시도는 나중에 크게 되돌아 오고 우리나라의 척박하고 후진스러운 모터 스포츠의 한 획이 될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그냥 점이적, 과도기적 모터스포츠 시대의 한 부분들일뿐입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이전의 많은 영상들의 답답함에 비해선..
엄청난 발전이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탑기어 코리아가 선전 했으면 합니다.
이번주만 시청한 소감으로써?? 구성면이나 화질면은 정말 자동차를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치고는 잘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의 자동차 주제의 프로그램은 그 구성도나 내용면에서는 시승기 위주로 나오는 극히 제한된 내용이 주류였었죠
요즘 말이 많길래 이번 6편을 보니 츠치아씨가 젠쿱을 드리프트 하는 장면이나 마세라티 나오는 부분은 어느정도 한국적
탑기어로 점점 발전하는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에 드리프트 킹이니 뭐니 하면서 나름 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한게
전무 후무한점에서 보면 말이죠...다만 루비콘 오프로드 부분에서는 환경적인건 전혀 언급되지 않은점도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물론 오프로드는 안해본 사람이지만 반대적인 시각도 고려를 해야 하지 않나 싶었던 생각이 들구요
bbc 탑기어와 비교를 하는데 역사나 스케일은 엄연히 차이가 나는점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더군요
bbc는 벌써 시즌 몇개를 하면서 몇년간 이어온 프로그램이고 이제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이상의 수준을 말하기엔
좀 ...bbc 에서의 만큼 더 넓은 트랙과 더 전문화된 무한 차량 메이커들의 지원이 없으면 안되겠죠
다만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랄한 비판과 평범한 사람들이 구입가능한 선에서의 차량 평가등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억4천 이나 하는 마세라티 차는 좋은거 알겟지만 그냥 보면서
침만 삼키게 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ㅎㅎ
아 그리고 한국 스티그가 운전할때 나오는 나꼼수 라디오인가 정말 웃겼습니다 ㅎㅎㅎ
저도 항상 기대하며 즐겨보고 있습니다.
초반 스티그 논란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이었고, 앞으로 점점 좋아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탑기코 화이팅!!! *^^*
항상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업으로 티비 보는것도 아니고 관련 회사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심각하게 봐야할 종류도 아니니 즐거울 따름이죠. 다른분들은 그렇지 않나요?
편집된 영상이 베랩영상이 아닐것이다에 한표던집니다 ㅎㅎ
연습 3바퀴타면서 과도한 오버도 내보면서 차량 특성에 관한 감을 잡는 과정이 아닐까요?
편집상으로는 그런 영상이 좀더 시청자들한테 어필하기때문이 아닐까도 생각이 듭니다
일단 뒷바퀴 과하게 나르면 멋지잖아요^^;
암튼 탑기코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
스티그 라 하면 일단 이차 저차 다 타봤을법한 사람이여야
한다 라고 생각 합니다. 안타봐도 잘 타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그런사람은 섭외 하기가 힘들테니 어쩔수 없을겁니다.
단지 이차가 평상시 타보지 않은 방식의 차라고 해서 실수가 있다거나
제대로 어택하지 못한다면 그의 능력에 의문이 가는것은
너무나 당연 한겁니다.
다행히 c63amg 같은 차들은 좀 타봤던것 같은데
국내에서 좀처럼 타기 힘들었던 차들(스피라 같은) 을
운전할때 그의 실수를 어쩔수 없이 봐야 한다며
스티그의 운전실력은 그저그런 수준이라고 밖에 할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스티그의 역활은 이렇게 아옹다옹 하면서 프로그램의
관심을 계속해서 유도 하는 것이기에 이미 한국의 스티그는
성공하는 중이라고 판단합니다.
운전실력으로 보나 입담으로 보나 마스터님이 탑기코의 패널로 아쉬움이 없는데 .. 꼭 진출하여 한국에서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기여하시기 바랍니다. 글만 읽기가 아쉽네요.
한국에서 한번이라도 전문적인 영상제작을 해보신분들이라면
탑기코 제작진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공감이 되실겁니다
더구나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방송국 외주제작으로 어느정도의
퀄리티있는 영상을 만드는건 분명 힘든 일입니다
아직 부족하고 어색하지만 분명 발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아직은 질타보다 응원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스피라에 대해 타보지 않아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코너링 시에 전륜에 충분히 하중을 실어주지 못하면 회두성이 떨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실력으로 보나 입담으로 보나 마스터님이 탑기코의 패널로 아쉬움이 없는데 .. 꼭 진출하여 한국에서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기여하시기 바랍니다. 글만 읽기가 아쉽네요. x2
이번 드리프트 편은 아주 좋았습니다...^^
모터 스포츠가 왜 재미있는지를 보여준 아주 멋진 영상이였습니다.
다만 이제 6회 정도라서 그런지 고급 수입차 위주인데...
스티그가 모는 FR 1톤 포터의 트랙 주행영상도 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차량을 다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탑기어 코리아 건승을 빕니다.
스티그가 1톤 포터에 뒤에 블럭 한장 싣고... 와인딩 뛰는 거 함 했으면 합니다. 진정한 와인딩의 최고봉인지를 테드하는...
그리고... 스티그가 드라이빙 중에 나오는 라디오... 늘 빵~ 터집니다. ^^;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방송매체의 특성상 나름 더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다룬 프로에서
타이어나 차량의 상태에 대한 점검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차 섭외라는 한계를 반드시 넘어서야 할 듯 하구요...
랩타임이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쉬울 수 있지만..방송이라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많은 조건을 좀 더 그래도
납득이 가는 수준에서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cts-v가 랩타임이 허접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
다른 내용도 그렇지만 저는 무엇보다 빼어난 영상미때문에 탑기코가 마음에 듭니다.
HD 화질로 감상하면 거실에 앉아서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