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타이어 로테이션에 대해서 좀 다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서 테드에 글을 남깁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말씀하시길
FF차에 로테이션하면 마모된 앞타이어를 뒤로가면 그립이 나빠져서 그냥 타다가 앞바퀴만 바꿔주라는 분이 있는데
저는 딜러에서 5000마일에 한번씩 바꾸는게 좋다고 하는군요.
오래타기 위해서라는데 이게 맞는 말인가요?
정확하게 타이어 로테이션이 왜 필요한가요?
그냥 막 20000마일 주기로 하는거랑 5000마일주기로 해주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우선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수 많은 운전자들이 뒷 바퀴보다 앞 바퀴가 중요하다는 고집을 넘어선 아집을 부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과학적 근거와 사실적인 설명도 다 필요없고, 자신이 수년, 수십년간 믿어왔고, 또 믿고 싶은 쪽으로만 보려하기 때문에 항상 뜨거운 감자처럼 취급받습니다. 이미 게임오버인 내용을 가지고 말이죠... ㅡ.ㅡ
타이어는 사람의 신발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발은 좌우로 바꿔신지는 않지요.
양방향 타이어, 같은 사이즈의 경우 자유롭게 위치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위치교환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한편, 앞 뒤 다른 사이즈의 차량은 양방향 타이어의 경우 좌/우 교환으로 위치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큰 도움이 안된다 해도 한 하는 것 보다는 균일한 마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구요. 또한 방향성이 있는 타이어의 경우, 앞 뒤로 바꿔 줌으로써 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발의 경우, 걸음걸이에 따라 뒷굽이 닳는 모양이 다르게 되는데, 정말 걸음걸이가 똑바르기에 신발 뒷창도 고르게 잘 닳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걸음걸이는 보편적으로 바깥쪽이 많이 닳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고 오른쪽 왼쪽 바꿔 신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여기서 타이어 위치교환을 신발의 양쪽을 바꿔 신는다는 개념으로 적용시켜서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차량의 얼라인먼트 상태와 타이어의 노면력, 횡력의 개념을 다 연계시켜야 하는 내용이지만, 질문에 대한 답글로서 댓글로 설명하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
위치교환은 메이커, 모델에 따라 각각 권장 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5000마일 주기도 있고, 7500마일 주기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잦은 주기로 바꿔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부지런하면 뭐 1000마일마다 해 줘도... lol)
이론적으로 타이어 교체는 네 바퀴를 한 번에 같이, 같은 모델로 바꿔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계속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앞 타이어만 바꾸는 사람들은 차 관리를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뒷 타이어도 용가리통뼈가 아닌이상 전륜구동의 앞타이어 만큼은 아니더라도 닳습니다. 결국엔 완전히 다 닳아 맨들맨들해진 상태의 뒷 타이어는 못 보고, 새로바꾼 앞 타이어 발로 몇 번 차보고 그냥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영어 표현에도 tire kicker라고...속뜻은 뭐 비읍시옷 정도?) 앞에만 두 개씩 바꾸는 사람들이 생각 못하는 것이 바로 이런 문제입니다.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읊어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위치교환을 제때 못해서 타이어를 두 개씩만 바꾸는 경우가 너무나 많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타이어 위치교환의 이유는 제 수명을 골고루 다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타이어의 모든면을 고루 써서 최대한의 수명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편마모로 한쪽만 닳아버려 못쓰게 되는 그런 경우...
저는 그냥 속편하게 엔진오일 교체 할때마다 바꿔줘요 ^^;;; 단점이라면 너무 고르게 마모되다 보니까 각 축 특성이 안보입니다.
얼라인먼트 하기 전까진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는거죠.
저같은 경우는 1년에 15,000km를 주행하는 편인데 6개월마다 스노우 타이어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일반 타이어로 약 2만 km가까이 주행했는데 마모가 좀 많은 편이라 뒷 타이어와 교체하려고 했더니,
타이어 샵의 담당자가 성현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앞타이어만 갈아주라고 하더라구요.
ESP가 없는 FF 차량에 뒷타이어 그립력이 떨어지면 코너에서 쉽게 뒷 부분이 날아갈 수 있으니
내년 상반기에 래디얼 타이어로 교환하게 되면 그 때는 현재의 앞타이어를 교환하라며
저를 집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ㅠ
시원한 답변은 아래에 달리게 될 댓글로 패스하겠습니다 ㅎㅎㅎ
(코너에서 언더스티어의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1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