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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출발해 스위스 알프스로 곧장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몬자에서 F1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 전날밤 몬자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길만 막혀 시간을 허비하였고 몬자에 도착했지만 밤이어서, 다시 스위스로 향했습니다. (이놈의 얇은 귀...) 원래는 Andermatt이라는 곳에서 머무르려고 했는데, 중간에 Bellinzona라는 마을에서 호텔을 하나 겨우 찾아 그날밤을 지냈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는 밀라노에서 렌트한 메르세데스 C200 CDi입니다. (앞에 올린 글의 BMW 118i는 니스에서 반납했었습니다.) 디젤이라 트럭소리가 나는 것이 어색했지만, 힘도 괜찮고 무엇보다 연비가 무척 좋더군요.
호텔 건너편이 기차역이었는데, 기차역 위로 중세의 성들이 보입니다. 사실 어제 이 동네에 들어올 때 밤에 성들이 불빛에 비춰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성들이 UNESCO 세계문화유산들에 들어가더군요. 이 성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성입니다.
아래 사진의 성은 중간 높이에 위치한 성
성의 일부
이 성에 구경온 동유럽 사람들을 만났는데 쮜리히에 살고 있답니다. 서로 사진들을 찍어줬습니다. 저에게 자기 나라에서 온 맥주캔 하나를 줬습니다. 사진의 차주에게 이 차는 왜 문이 6개냐고 물어봤습니다. 예전에는 장의차였다더군요.
드디어 Andermatt (해발 1,447m)에 왔습니다. Andermatt에 올 때도 정말 멋진 길을 타고 왔습니다. 사진은 어제 제가 묵으려고 했던 호텔입니다. 스위스에는 경치좋은 곳의 도로주행을 즐기는 바이커들이 많더군요. 어딜가도 두카티나 저는 이름을 모르는 브랜드의 바이크들이 보입니다. 일제 바이크들도 보입니다.
맛있는 빵과 맥주
사슴 고기랍니다. 맛있더군요.
이런 작고 예쁜 호텔들이 흔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끝없는 헤어핀 길들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이 곳을 보니 몹시 흥분되더군요. 이 길은 Andermatt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인데, 나중에 이탈리아 Stelvio Pass로 갈 때 이 길을 타게 됩니다.
지금 갈 곳은 Furka Pass와 Susten Pass
서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Andermatt의 서쪽에는 Furka Pass와 Susten Pass가 있고, 동쪽으로 가면 알프스 산맥을 지나 이탈리아로 가게 됩니다.
이 마을에 Furka Pass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바이커들은 제가 가려는 곳에서 온 듯합니다.
Furka Pass로 올라가는 길
끝없는 헤어핀 코너들
제가 운전하던 C200입니다.
알프스 산맥에서 만난 쉘비 코브라
Furka Pass로 가는 길
빙하가 녹아서 내려오는 물 같습니다. 함유된 광물질 때문에 마실 수는 없을 겁니다.
지나온 길의 모습
Furka Pass의 호텔이자 레스토랑. 바이퍼가 지나가더군요.
Furka Pass 표지판
Susten Pass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구불구불 내려가 다시 구불구불 올라가야 합니다. 저쪽 산 위에 호수가 보이는 곳 부근에 Susten Pass가 있습니다.
만년설과 빙하
멀리 산에 지나온 길이 보입니다.
Furka Pass에서 내려온 길을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잠시 들른 호텔 레스토랑 주차장에 있던 올드카. 모델명은 모르겠네요.
애플파이와 커피를 들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아까 살짝 보였던 호수. Susten Pass 부근입니다.
Susten Pass로 가는 길
만년설과 빙하. 광물질 때문에 물의 색이 파랗습니다.
Susten Pass
이제 다시 동쪽으로 갑니다... Stelvio Pass를 향해서...
Flims라는 마을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식사를...
Flims의 아침 모습입니다. 오늘은 Stelvio Pass에 갑니다.
계속...

벨린죠나.. 예전에 스위스칩튠회사에 출장간 적이 있는데 인근 벨린죠나에서 묵었습니다. 근 6년전인데 저 성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역시 벨린죠나군요.. 스위스 북부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 북부 코모도호 부근부터 루가노~ 스위스 남부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벨린죠나 역 앞에서 출발하는 시외 버스+기차가 포함된 생모리츠행 노선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스위스의 목가적 풍경을 버스를 타고가며 즐기다 기차를 갈아타게 되는데 스위스 환상선이라고 하나요.. 360' 도 돌아가며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가며 보이는 알프스 풍경역시 절대 잊지 못합니다.. 아직도..

멋진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빨간색 올드카는 오펠 만타(Opel Manta) 초기형인것 같네요. 당시의 차로서는 핸들링도 훌륭했고 터보모델의 경우 동력성능도 출중했다고 합니다.

캐나다보단 스위스군요..ㅋㅋ
혹자는 캐나다 록키산맥의 겨울 경치와 스위스의 겨울을 비교하면서 별다를 것 없다는 식으로 표현했지만,
최소한 여름의 스위스 남부는 캐나다의 그것과 비교불가로군요..(비슷한 경치가 BC주 오카나간 남서부쪽에 있긴 합니다만,,ㅜㅠ)
유럽에서 보기힘들었던 쉘비코브라나 바이퍼 오너들이 꼬이는 걸 보면,,
정말 "드라이브" 코스로군요...
이탈리아-스위스 남부.. 자동차 여행 꼭 가보고싶네요~

정말 멋집니다.
행복하셨을듯...사진으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런데, 알프스소녀는 어디에...(너무 썰렁한가요? ㅎㅎ)

언젠가는 제 차를 가지고 가볼 생각입니다.
저 산등성에 GT3의 울림을 채워주고 올 생각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흐흐흐

와... 정말 로그인 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음식들도 정갈한게... 마음이 편안해 지구요 ^^
혹시 스위스 정부에서 건물 디자인에 관여를 하는지요?
건물들이 마치 동화속 그림 같습니다.
그리고 고대 건축물들과 같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감동ㅜㅜ좔좔
아..사진속 풍경들이 넘 청정해보입니다.
형욱님 사진도 참 잘 찍으시네요.
가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