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GP에 트랙마샬로 참여했던 회원입니다. 제 위치는 슈마허와 페트로브의 사고가 있었던 3번 코너 였습니다.

드라이버에게는 미안하지만 오피셜로서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지금껏 보고 배운 것을 실전에서 해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wing.jpg


프론트 윙은 리커버리 팀에서 회수해가고 작은 조각들은 몇 개 챙겨왔습니다. 작년에도 오피셜로 참가하면서 페트로브 머신의 조각을 몇 개 주웠는데 페트로브는 KGP와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내년엔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지요.


PEP20111016097301034_P2.jpg PEP20111016097201034_P2.jpg


사고 처리에 있어 마샬들은 각 포스트 치프의 지시를 따르게 되고 포스트 치프는 레이스컨트롤(RC)의 지시를 따르게 됩니다. 상황 판단은 치프가 하게되고 경주장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있는 RC에서 마샬의 투입 시기를 무전으로 알려주게 되는 것이지요.


3번 코너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먼저 사고가 있은 후 머신 조각들이 넓은 범위에 퍼져 SC상황이 됐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2.7지점에 있는 2명의 마샬의 지원을 받아 레이스컨트롤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레이스컨트롤의 Go now! Go now! Go now! 라는 무전과 동시에 마샬들은 서킷에 들어갔습니다. 그 전에 마샬들은 자신이 회수해야 할 조각을 분담했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미 마샬들이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리까르도와 티모글록의 머신이 3번 코너를 향하고있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됐지만 SC상황인지라 머신의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고 또 세계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F1 드라이버이기에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16랩 정도를 돌았기 때문에 머신들의 차이가 꽤 났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룹간의 간격과 그룹에 속하지 못한 선수들의 격차가 있어 서킷이 꽉 차 있는 상황이었고 때문에 RC에서 마샬의 진입 타이밍을 잡느라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SC상황에서 마샬의 안전을 좀 더 챙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경기의 빠른 재개를 위해 어느정도 감수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lens.jpg

첫 랩 때 백스트레치를 지나 3번 코너를 꽉 매웠던 24대의 머신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ㅎ 특히 제가 있던 자리는 서킷의 1/3인 2-4번, 6-11번 코너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ㅎ

이번 영암에 가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엔 더 나은 KGP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