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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횐님들이 F1에 열광하던 그 시간....
오랜 친구가 벼 다베고, 고구마 다 캣다며.....회포 풀다가 한 컷 찍었습니다..^^
월 73,400원이면 36개월 약정 핸드폰 구매했다 생각하고 쓰면 될 듯합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 가격을 살펴보니 370여만원 정도하니, 100여만원 정도가 선수금인듯 하네요.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5052700099201016&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5-05-27&officeId=00009&pageNo=1&printNo=5916&publishType=00020
또렷한 사진을 여기에서도 보실 수 있구요. ^^;
1985년 당시 판매가격은 3,653,000원이었습니다. 25년간의 물가상승율을 어느 정도로 잡아서 비교할 수 있을까요?
호기심에 계산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자장면 가격만 놓고 비교하자면) 1985년 당시 자장면 한 그릇에 600원....
3,653,000원을 600원으로 나누면 자그마치 약 6,088 그릇이 나옵니다.
요즘 자장면 한 그릇 4,000원씩 하는데, 6,088로 곱해보면 약 2,435만원이 나오네요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자장면이 아니라 다른 재화들과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ㅋ
(참고로 월 73,400원이라는 할부금은 자장면 값으로 놓고보면 요즘 돈으로 약 489,300원 가량 나오네요 ㅋ)
휘발유가격과 비교해봅니다. ㅋ
1985년 휘발유가격은 알 수 없어서, 1986년의 570원/리터라는 금액을 기준을 잡습니다.
3,653,000원으로 휘발유 약 6,408리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요즘 휘발유 가격 깔끔하게 2,000원/리터
로 잡으면, 약 12,816,000원이 나옵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수치가 나오네요^^
80년대 중반과 비교해 엄청 뛰어버린 것으로 느껴지는 휘발유가격은 알고보니 자장면의 상승율 보다
훨씬 낮군요...ㅎㄷㄷㄷ 내일은 자장면이나 한 그릇 시켜먹어야겠습니다 ^^
85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이라고 하면 현재 수치는 292이고, 85년의 GDP 디플레이터를 100이라고 하면 현재 수치는 274입니다. 동기간 동안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론 등록금/유치원비 같은 것들이 있고(30-50배), 중국의 공장파워가 작용한 분야들은 보통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지기 전인 70년대와 비교하면, 반값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들이 많죠)
ps. 덤으로 차 대신 다른걸 샀다면?
80년대 초, 엑셀 3대를 구입할 돈으로 개포주공 1단지를 분양 받았다면(평당 60만원) - 06년 매도시 14억원 (평당 9천만원)
80년대 말, 엑셀 3대를 구입할 돈으로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매입했다면(주당 2만원) - 00년 매도시 25억원 (주당 480만원)
1985년에 엑셀 3대를 구입하는 대신 금을 샀다면 (온스당 $290) - 9월초 매도시 7천만원 (온스당 $1,900)
한국이동통신은 두가지 선견지명의 결합이지만(1. 조만간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는 세상이 올 것이다 / 2. 주당 500만원은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다), 금은 단순한 절제력의 문제입니다. 85년에 엑셀 3대를 구입하는 대신 그 돈을 정기예금으로 돌렸다면, 현재 예금 평가액은 1억 초중반 정도가 됩니다. 주택의 경우 거의 랜덤픽으로 사더라도 평균적으로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았구요. 바꿔 말하면 80년대에 스텔라-그랜져 테크를 타며 남들보다 앞서 카라이프를 즐긴 사람은, 그걸 위해 현재의 벤틀리를 포기한 것이죠.
물론 지금은 과거처럼 금리가 높고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시기가 아닌데다 예금이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커버하지도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2011년의 젠쿱이 곧 2036년의 Ferrari라고 보기는 힘듭니다만, 당시엔 이렇게 되리라는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즉, 25년 뒤의 벤틀리 vs 현재의 차 라는 선택의 문제였죠.
1984년도에 우리나라 총 자동차 보유대수가 100만대 남짓 이었다고 하니... 1985년 당시 자동차는 요즘처럼
완전 대중화된 물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월 7만원 남짓한 금액도... 저당시엔 제법 큰 부담이었겠죠...ㅋ
저희 집 첫차가 저 차였고 제가 대학 들어가서 저 차로 운전 배워서 대학 4학년때 까지 몰고 다녔었습니다.
저 모델은 1.3이네요.. 저희 집 차는 1.5FX 였습니다.
구입은 85년이었고, 가격은 대략 500만원 정도였던것 같은데 저는 당시 고등학생이라 정확한 구입 가격은 모르겠네요.. 아마 세금이랑 부대비용 포함 500만원 부근이었겠지요.

80년대 중반 보통 가구총수입이 30~40만원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집값이 평당 100만원 남짓이었으니 50평짜리 집이면 5천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과 따지면 최소 10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죠. 통계가 아닌 실질적인 체감물가는 지금의 1/10로 보면 됩니다. 즉 당시 월할부금 78000원이면 지금의 78만원 정도 되는 셈이죠. 학교에서 한 반에 집에 차있는 경우가 1~2명에 불과했고 당시 그라나다나 로얄 시리즈 타면 지금의 벤츠 S클래스 타는 정도의 재력으로 보면 됐습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8~10%를 호가하던시절이기에 예금금리 역시 10~12%를 넘나들고 대출금리는 훨씬 비싼데다가 별도의 할부전문회사도 없어서 가전제품이나 차를 할부로 사는 것이 이자부담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품도 없어서 쉽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때 평수는 기억 안나지만 개포주공 1단지 아니면 그정도 되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았었답니다. 한번 4단지로 이사갔다가 동생이 태어나면서 다시 7단지로 간것같은데, 어머니께서 이사갈때 집이 안팔려서 시세보다 싸게 2천인가 3천인가에 내놨다고 하시면서 엄청 후회하시더라구요 ㅋㅋ 어릴땐 연탄때서 한번 중독될뻔한 적도있다고 하시고.. 동네 아줌마들이 새댁이 뭘 모르나본데 강남 아파트는 파는건 아니야 라고 엄청 말려서 다행히 7단지 집은 이사갈때 안파셨다네요. 아직도 들을때마다 도저히 상상할수없는 이야기들이죠. 신혼집을 정해야 하는데 강북에 살고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반포로 갈까 개포동으로 갈까 하셨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저시대에는 대졸 초봉이 3~400백만원이었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