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5세대 R32 인수 이후 매일매일
너무 재밌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여기저기 튜닝을 해볼까 정보를 찾아보다가,
APR ECU 같은 경우 (Revo도 마찬가지지만...) 15마력 정도 밖에 안올라서 제외시켰고,
다음과 같은 튜닝이 가능하더군요.
1) Haldex 퍼포먼스 튠: R32의 할덱스 배분을 Max 80:20에서 50:50 으로 바꿔주는 튠
2) 서스 & 스테이빌라이저: R32는 GTI 보다 서스를 덜 바꾸시는 것 같은데 스태이빌라이저는 많이들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R32OC 라는 외국 사이트에서 보니 할덱스 튠을 다들 너무 너무 추천하시던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PS. 저속에서 브레이크 밟을 때 끼익끼익 소리가 나는데, 이건 그냥 참고 타야하는거겠죠? 아니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난주에 장가이버님을 찾아뵈었는데 신경 쓰지말고 그냥 타라고 하시더라구요. - _-
아, 그리고 R32 브레이크가 원래 이렇게 조금만 밟아도 팍팍 꼽히는 느낌인가요? 리니어한 응답이라기 보다는 건드려도 너무 꼽혀서 컨트롤이 좀 어려운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할덱스는 터보건 자연흡기건 상관없이 하시는 것 추천합니다. 5세대 알삼이에 쓰이는 2세대 할덱스는 토크량을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를 달 수가 있어서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5세대 알삼이 서스펜션은 왠만하면 안 건드리는게 좋습니다. 워낙 세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손대는건 안 하느니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애프터마켓 서스펜션도 세팅(높이/코너밸런싱)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다른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정말 엄청난 운전을 할 수 있는 실력과 빈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돈 낭비입니다. 스웨이바(스테빌라이져바)는 빠른 칼질과 운동성에는 효과가 있지만, 전체적인 코너링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4세대라면 모를까 5세대는 이전세대에 비해 순정의 완성도가 엄청나게 좋거든요~!
흔히 튜닝의 대표로 치부되는 과급을 논하기 전에 저는 DSG 튠 추천드립니다. 현재 제 아내의 MkV R32에 APR 튠(7200rpm)과 DSG 튠이 되어있는데, 아주 반응도 좋고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원래 DSG도 좋은데 뭘 더 튜닝할 게 있다고...'라고 저 역시 생각했었습니다만, 하고 난 뒤의 느낌은 전.혀. 다른 차의 느낌일 정도로 반응이 빠르고 쉬프팅이 스로틀의 개도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원래 재밌는 R32 운전이 더 재밌어졌다고 할 수 있지요. 단, 칩튠을 같이 하지 않으면 6800rpm에서 변속을 하도록 ECU에서 걸러버리기 때문에 마지막 400rpm의 아쉬움...은 채울 수 없게 됩니다.
브레이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순정 알삼이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운전을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브레이크 패달을 밟았을 시, 초반 물림(Bite)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브레이킹에는 초반에 비할 바는 아니고 아주 리니어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의 강함 때문에 브레이크 밟는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익숙해 질 때까지 잘 다뤄보시면 제가 무슨 말하는지 금방 이해하실겁니다. ^^
또한,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장가이버님이 틀린 말씀 하시는거 아직 본적이 없어요. ㅎㅎ
정 그게 싫으시다면, 디스크에 소음 안나게 하는 스프레이 제품 같은거 뿌려서 없앨 수도 있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브레이크를 강하게 몇 번 더 밟아주면 없어지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배기는 저도 아직 손을 안 댔습니다만, 제대로 된 제품이 별로 눈에 안들어옵니다. 위에 엄기표 회원님이 말씀하신 아퀴레이 제품은 실제로 보면 소리도 좋고 무엇보다도 그 Fit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 문제는 가격이 ㅎㄷㄷ 해서 아직은 패쓰하고 있습니다. ^_^ 꿩대신 닭으로 HPA 흡기만 해 놓고 개스패달 밟을 때마다 위안을 삼고 있지요~ lol
볽스웨건 알삼이는 튜닝하는 비용이 다른 메이커에 비해 비싼편입니다.
하지만, 튼튼한 뼈대에 제대로된 이해와 비용이 투입되어 탈바꿈 할 때, 절대 다른 차 따위(!)는 쳐다보지 않게 되는 매력을 안겨주지요. ^^ 뭐 그래서 저도 그 좋다는 RS4, S55 따위(!)는 다 팔아 버리고 4세대 알삼이를 8년째 타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아내를 꼬셔서 5세대 알삼이를 태운 것 같습니다. ㅋㅋ
R32분들 할덱스 튠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그나저나 윗분 말씀처럼 R32 순정 서스는 평이 좋더군요~ 전 순정 찾고 있는데
저도 슬쩍 대품 줄서볼까요? ㅎㅎ 삭스퍼포먼스 일체형입니다 ㅎㅎ
ecu, 흡기 및 과급기 등 정도만 안하고 소소한 튜닝은 해 봤는데요 가장 맘에 든 튜닝은 hpa 숏 시프터와 할덱스 튠입니다. R32 포에버.....
답변주신 분들 모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영인님 혹시 tcu는 어느 브랜드로 하셨나요? apr은 없는 것 같고,
revo 등등의 브랜드가 있는 것 같아서요.

HPA stage 2 로 했습니다. (http://www.hpamotorsports.com/dsg-stages.htm) 다른건 몰라도 revo는 비추합니다.
칩튠(특히 터보차량)에서 revo가 더 빠르네, 좋네 하는 불똥이 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말씀드리면, TCU 튠은 전혀 다른 매카니즘에 대한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비추한다고 한 견해임을 밝힙니다. ^^

국내에도 HPA 딜러가 있습니다.
문제는 TCU 떼서 보내는게 보통 일이 아니지요. (옆구리에 삐져나온 플라스틱이 있는데 운송중에 그거 부러지면 끝장입니다.)
보내고/받고 시간과 분해/재조립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고려할 때, 그냥 국내에서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ECU는 '마력'을 보고 튜닝하지 마세요. 터보 차량에서의 칩튠은 50마력정도의 향상이 있기 때문에 자꾸 그것만 보면 5마력 내외의 상승폭은 '에이 뭐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N/A에서의 칩튠은 봉인을 풀어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정말 심각하게 6800rpm 과 7200rpm의 차이는 불과 400rpm 정도 밖에 안되지만, 실제 운전에서의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일 정도로 상당합니다.
5세대 알삼이 DSG를 몰면서 "와~ 좋다" 하는 느낌은 멋진 배기음과 전광석화같은 빠른 쉬프팅 그리고 바디에서 전해오는 탄탄한 느낌이라고 어설프게 표현할 수 있는데, 계속 밟고 몰아 붙이면 끈기있게 rpm을 올려주지 못하고 6500근처에서 바로 변속시켜 버리는 "그놈" 때문에 풀이 죽고 마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할 수 있지요.
ECU와 TCU에 걸려있는 그 봉인들을 다 풀어줘야 절정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TCU와 함께 칩튠 얘기가 나온것이지 어떤건 5마력 향상이고 어떤건 7마력 향상이라 거기에 투자하시라고 ECU 칩튠을 권한 내용은 아닙니다. 덤으로 최고속 봉인도 풀리는거구요. 제 아내도 튜닝된 자신의 알삼이를 너무 좋아라하고 있고 만족도가 대단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튜닝이라는게 무조건 자기가 한 것만이 최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써보니 좋더라/나쁘더라 하는 그 feedback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큰돈 들여서 하는 것인데 만족을 못하면 쓴 돈은 아무도 보상해 주지 않으니까요. 선택은 항상 '고갱님' 몫입니다. (옆에 계시면 태워드리고 자랑질도 좀 하고 그러는건데... ㅋㅋㅋ)
너무너무 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5마력이라서.. 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워낙 다이노 결과의 차이가 없어보이니,
혹시나 했는데 "똑같네!" 라는 느낌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것저것 비교하다가 고민없이 R32를 선택한 것이,
"감성과 운전 재미"라는 이유인데요, (사실 출력만을 보자면 훨씬 나은 차들이 많은 시대잖아요.ㅜㅜ)
그런 감성과 재미를 MAX까지 끌어올려준다면 욕심이 나기는 하네요.
혹시 지역이 어디신지요?
근처라면 제가 커피라도 대접하면서 동승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배기튠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순정 서스 바꾸실거면 제 Aquray 티타늄 머플러와 대품 가능하실지요? 빌스테인 PSS9 꼽고 있는데 너무 딱딱해서 힘드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