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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세계 3대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고 있는 F1 그랑프리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우리나라에서 F1을 정점으로 짜여진 포뮬러 클래스는 모터스포츠 최고봉이다. 거기서 배출된 드라이버는 다른 클래스의 드라이버보다는 다른 클래스의 드라이버보다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한국의 정상급 드라이버들은 저변 포뮬러를 거뜬히 몰 수 있다. 따라서 포뮬러로 레이스를 한다면 기술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동시에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은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왜 포뮬러 레이스를 해야 하는가를 좀 더 따져보기로 하자. 투어링카는 불특정 다수가 일반도로를 일정한 한계 안에서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데 속도보다는 안전성, 쾌적성, 경제성, 환경보호라는 온갖 요소를 중시한 설계를 하게 된다. 요컨대 초보자와 고령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든다. 포뮬러카는 안전성 다음에는 속도만을 추구한다. 한정된 드라이버들의 한계주행을 목표로 한 특수차다. 포뮬러는 오로지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순종말이다.
포뮬러는 움직임이 격렬하다. 그래서 드라이버에게 고도의 조종능력을 요구한다. 반응이 조금 늦어도 시간을 잃거나 사고를 일으킨다. 그뿐만이 아니다. 엔진진동은 그대로 운전석에 전달되어 드라이버의 피로는 훨씬 커진다. 클러치는 무겁고 스트로크가 짧아 엔진스톱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스타트가 어렵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스핀으로 엔진이 꺼지면 재출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속도를 추구하기 위한 부산물이다. 어느 드라이버든 이처럼 많은 요구에 대처할 수 있다면 기량과 속도를 인정받게 된다. 고도의 테크닉을 기르려면 포뮬러카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
일반차는 구조와 규정상 고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범프스티어(Bump Steer, 요철에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앞 휠의 토 변화)를 예를 들어보자. 차 높이를 낮추면 중심이 낮아져 유리해진다. 그러나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역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세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다.
이런 버릇을 가진 투어링카만으로 장기간 레이스를 한다고 가정하자. 경주차의 구조로는 그 버릇을 고칠 수 없다. 따라서 운전 테크닉으로 타협하면서 달리게 된다. 세팅을 아무리 바꾸더라도 언더스티어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투어링카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 차를 빨리 달리게 하려면 반드시 언더스티어를 일으키면서 달린다. 그러면 오버스티어에 부닥칠 일은 전혀 없어 새로운 상황의 테크닉을 익힐 기회를 잃게 된다.
한층 치열한 달리기를 원하다면 포뮬러카 레이스를 하면 된다. 그럴 경우 저변 클래스의 포뮬러를 고른다면 놀랄 만큼 싸게 레이스를 할 수 있다. 단적인 예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포뮬러1800 레이스이다.
기어박스는 클러치 연결을 매끄럽게 해주는 싱크로나이저가 없는 ‘비 싱크로 도그 링’ 방식이어서 빨리 달리려면 엔진 회전수를 잘 맞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그 링 방식의 수동 기어는 단수를 높일 때 클러치를 밟지 않는다. 가속페달에서 순간적으로 발을 떼며 기어 레버를 조작한다. 하지만 기어를 낮출 때는 왼발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오른발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을 함께 밟아 고회전을 유지하는 ‘힐 앤드 토’ 테크닉을 쓴다. 한동안 인기를 모았던 포뮬러1800 레이스는 모두들 무관심 속에 사라졌다.
왜 포뮬러 레이스를 해야 하는가를 좀 더 따져보기로 하자. 투어링카는 불특정 다수가 일반도로를 일정한 한계 안에서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데 속도보다는 안전성, 쾌적성, 경제성, 환경보호라는 온갖 요소를 중시한 설계를 하게 된다. 요컨대 초보자와 고령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든다. 포뮬러카는 안전성 다음에는 속도만을 추구한다. 한정된 드라이버들의 한계주행을 목표로 한 특수차다. 포뮬러는 오로지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순종말이다.
포뮬러는 움직임이 격렬하다. 그래서 드라이버에게 고도의 조종능력을 요구한다. 반응이 조금 늦어도 시간을 잃거나 사고를 일으킨다. 그뿐만이 아니다. 엔진진동은 그대로 운전석에 전달되어 드라이버의 피로는 훨씬 커진다. 클러치는 무겁고 스트로크가 짧아 엔진스톱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스타트가 어렵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스핀으로 엔진이 꺼지면 재출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속도를 추구하기 위한 부산물이다. 어느 드라이버든 이처럼 많은 요구에 대처할 수 있다면 기량과 속도를 인정받게 된다. 고도의 테크닉을 기르려면 포뮬러카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
일반차는 구조와 규정상 고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범프스티어(Bump Steer, 요철에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앞 휠의 토 변화)를 예를 들어보자. 차 높이를 낮추면 중심이 낮아져 유리해진다. 그러나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역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세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다.
이런 버릇을 가진 투어링카만으로 장기간 레이스를 한다고 가정하자. 경주차의 구조로는 그 버릇을 고칠 수 없다. 따라서 운전 테크닉으로 타협하면서 달리게 된다. 세팅을 아무리 바꾸더라도 언더스티어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투어링카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 차를 빨리 달리게 하려면 반드시 언더스티어를 일으키면서 달린다. 그러면 오버스티어에 부닥칠 일은 전혀 없어 새로운 상황의 테크닉을 익힐 기회를 잃게 된다.
한층 치열한 달리기를 원하다면 포뮬러카 레이스를 하면 된다. 그럴 경우 저변 클래스의 포뮬러를 고른다면 놀랄 만큼 싸게 레이스를 할 수 있다. 단적인 예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포뮬러1800 레이스이다.
기어박스는 클러치 연결을 매끄럽게 해주는 싱크로나이저가 없는 ‘비 싱크로 도그 링’ 방식이어서 빨리 달리려면 엔진 회전수를 잘 맞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그 링 방식의 수동 기어는 단수를 높일 때 클러치를 밟지 않는다. 가속페달에서 순간적으로 발을 떼며 기어 레버를 조작한다. 하지만 기어를 낮출 때는 왼발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오른발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을 함께 밟아 고회전을 유지하는 ‘힐 앤드 토’ 테크닉을 쓴다. 한동안 인기를 모았던 포뮬러1800 레이스는 모두들 무관심 속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