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아주 오랫만에 글을 쓰게 되는군요.
Q&A에 쓸 내용까지는 아닌것 같아서 여기에 씁니다.
제게 온지 어느덧 6년을 바라보는 차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10년을 넘긴 차가 되었네요.
국산 전륜구동을 타다가 선배의 로드스터도 잠시 관리해봤고, 그러다 제가 처음으로 소유한 외제차가 되었네요.
란에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넘은 일반인에겐 날개달린 양카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아시다시피 보통의 세단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놈입니다. 일상 생활에 사용가능하면서 가볍고 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차를 좋아해서 샀는데 사서 타고 보니 무게도 생각보다는 많이 나갔고 제겐 첫 4륜 구동에 터보차라 출력, 구동 특성도 적응하느라고 애 좀 먹었었죠. 그란트리스모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
나중에 튜닝이라는 것을 할 때에도 비용, 시간, 정신적 고뇌(?)등등 우여 곡절이 많았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제 그럭저럭(??) 제가 원했던 방향으로 잡아서 타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차에 적응한 부분이 더 많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작년에 제가 해외(중국)로 이동하게 되어서 차는 잠시 한국에 두고 한 달에 한 번쯤 잠시 들어왔을 때 몰고 다니길 반복해 왔습니다만 이제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팔고 갈 것인가, 해외로 가져가서 나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인가? ...
에보, 임프레자 STi를 기준으로 놓고 생각하면 이곳에서 동급 차를 찾기는 매우 어렵고, 차라리 택시타고 다니고 말지 굳이 그저그런 패밀리카 타고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살 수 있는 스포츠카는 포르쉐, Audi R8,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정도니 제 기준에도 안 맞는데다 적어도 지금 살 차는 아닐 것 같습니다.
메인티넌스는 국내에 딜러 없을 때도 그럭저럭 했는데 현지에는 미쯔비시 딜러도 있는데 어떻게 못할까 싶습니다. 거기서도 가끔 신형 에보들이 돌아다니는것 몇 번 봤으니... 물론 국산차 고치듯 금방금방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합니다만.
입장을 바꿔서 차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하니 뭐 답안나오네요... 국내에 내 놓으면 현실적으로는 '싸구려 차'그 이상은 대접도 못 받을 것 같고요. 싸게 팔리는게 차 자존심(?)에도 싫지만 그렇게 싸게 팔린차는 보통 막 타다가 폐차장으로 가는 '길거리 양카'가 될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쓰다 보니 무슨 시집가는 딸 걱정하는 거 같군요. -.-;
마력이나 작아야 하는데 출력은 높으니 사고나긴 딱 좋을 것 같고...
해외에서는 일상 메인티넌스도 문제고, 운전환경을 보면 국내에서 보다 더 고생할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정든 차를 놓고 어떻게 하실 건지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현실적(?)으로 툭툭 털고 갈 것인가 아니면 가져가서 계속 쓸 것인가...
Q&A에 쓸 내용까지는 아닌것 같아서 여기에 씁니다.
제게 온지 어느덧 6년을 바라보는 차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10년을 넘긴 차가 되었네요.
국산 전륜구동을 타다가 선배의 로드스터도 잠시 관리해봤고, 그러다 제가 처음으로 소유한 외제차가 되었네요.
란에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넘은 일반인에겐 날개달린 양카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아시다시피 보통의 세단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놈입니다. 일상 생활에 사용가능하면서 가볍고 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차를 좋아해서 샀는데 사서 타고 보니 무게도 생각보다는 많이 나갔고 제겐 첫 4륜 구동에 터보차라 출력, 구동 특성도 적응하느라고 애 좀 먹었었죠. 그란트리스모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
나중에 튜닝이라는 것을 할 때에도 비용, 시간, 정신적 고뇌(?)등등 우여 곡절이 많았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제 그럭저럭(??) 제가 원했던 방향으로 잡아서 타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차에 적응한 부분이 더 많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작년에 제가 해외(중국)로 이동하게 되어서 차는 잠시 한국에 두고 한 달에 한 번쯤 잠시 들어왔을 때 몰고 다니길 반복해 왔습니다만 이제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팔고 갈 것인가, 해외로 가져가서 나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인가? ...
에보, 임프레자 STi를 기준으로 놓고 생각하면 이곳에서 동급 차를 찾기는 매우 어렵고, 차라리 택시타고 다니고 말지 굳이 그저그런 패밀리카 타고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살 수 있는 스포츠카는 포르쉐, Audi R8,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정도니 제 기준에도 안 맞는데다 적어도 지금 살 차는 아닐 것 같습니다.
메인티넌스는 국내에 딜러 없을 때도 그럭저럭 했는데 현지에는 미쯔비시 딜러도 있는데 어떻게 못할까 싶습니다. 거기서도 가끔 신형 에보들이 돌아다니는것 몇 번 봤으니... 물론 국산차 고치듯 금방금방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합니다만.
입장을 바꿔서 차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하니 뭐 답안나오네요... 국내에 내 놓으면 현실적으로는 '싸구려 차'그 이상은 대접도 못 받을 것 같고요. 싸게 팔리는게 차 자존심(?)에도 싫지만 그렇게 싸게 팔린차는 보통 막 타다가 폐차장으로 가는 '길거리 양카'가 될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쓰다 보니 무슨 시집가는 딸 걱정하는 거 같군요. -.-;
마력이나 작아야 하는데 출력은 높으니 사고나긴 딱 좋을 것 같고...
해외에서는 일상 메인티넌스도 문제고, 운전환경을 보면 국내에서 보다 더 고생할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정든 차를 놓고 어떻게 하실 건지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현실적(?)으로 툭툭 털고 갈 것인가 아니면 가져가서 계속 쓸 것인가...
2008.03.05 20:27:32 (*.184.41.251)

한국에서 좋은 주인 찾는 편으로 보고 싶습니다. ^^ 에보라면 흔한차는 아니니까 인터넷으로 수소문 하면 어떻게 어디서 굴러다니는 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흠흠. 중국에서 새로운 녀석 입양해서 타고 다니다 한국 가져 들어오시는 것도 좋겠네요 ^^ 참고로 전 1년에 한달 남짓타는 투스카니 끌어안고 죽을려고 계획 세워 놨습니다. (부모님이 가끔 운동 가실 때 끌고 나가시는 정도...) ^^;;;; 1년 최소 고정 유지비만 100 정도 드는데, 다행히 4년 가까이 고장한번 안 나서 추가로 들어가는 돈은 없네요. 앞으로도 없길 바랍니다.
2008.03.06 01:41:42 (*.78.4.249)

음...그래도 에보는 상태만 좋다면 상당히 국내 중고 가격이 높은 편이라서요..
저라도 국내에서 파시는게 좋은 방법일듯하긴한데...
중국쪽 고성능 차 구매/문화등에 대해선 무지한지라...^^
저라도 국내에서 파시는게 좋은 방법일듯하긴한데...
중국쪽 고성능 차 구매/문화등에 대해선 무지한지라...^^
2008.03.06 01:50:45 (*.118.209.14)
에보 4기형이였던가요? 굉장히 정성껏 튜닝하신걸로 아는데요.
프리챌에보클럽에서 몇번 보았는데 아무에게나 넘기기엔
썩 안내켜하시는 맘은 십분 이해가 되는군요...
저도 손수 애지중지 튜닝해오던 에보를 입양보내면서
가슴이 무척이나 허전하더라구요. 다행히도 차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입양보내서 호강하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었지만요. (HKS 스폰카가 되어있더군요.)
어떻게 되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프리챌에보클럽에서 몇번 보았는데 아무에게나 넘기기엔
썩 안내켜하시는 맘은 십분 이해가 되는군요...
저도 손수 애지중지 튜닝해오던 에보를 입양보내면서
가슴이 무척이나 허전하더라구요. 다행히도 차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입양보내서 호강하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었지만요. (HKS 스폰카가 되어있더군요.)
어떻게 되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008.03.06 01:55:46 (*.47.130.115)

반갑습니다. 벌써 6년이 되셨군요... ^^;;;
잘은 모르지만 그냥 제수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여러가지 변수중에서도 그 6년되었다는 부분이 가장 객관적인 critical point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좋은 주인을 찾아보시는 쪽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돈 좀 있음 사고 싶은데 ^^;;; )
잘은 모르지만 그냥 제수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여러가지 변수중에서도 그 6년되었다는 부분이 가장 객관적인 critical point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좋은 주인을 찾아보시는 쪽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돈 좀 있음 사고 싶은데 ^^;;; )
2008.03.06 10:44:08 (*.161.109.13)

어제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 통화 즐거웠습니다....잘 지내시죠.....북경에서 곧 상해로 가신다고 하니.....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차량 운송은 큰 문제는 없구요.. 경식님 에보가 좌핸들이였다면 당장 제가 인수를 할텐데 말입니다...중국도 전세계의 수입차가 많으니 에보를 갖고 들여가시는것이 좋다고 봅니다..중국에도 란에보 꽤 있어요..동호회도 있고.....경식님이 즐기시는 비포장 랠리코스 중국에 엄청나게 많잖아요...암튼 한국오시면 한번 뵙죠...^^;
2008.03.06 15:10:38 (*.117.139.197)

저두 해외로 나와있는 터라 가끔 한국 들어올때 후배에게 관리를 맡겨둔(^^; 그 로드스터는 혹시 김**님의 ex?) 차를 탑니다만 역시 매니악한 차인 관계로 쉽게 팔기도 힘들 뿐더러, 가 있는 나라는 우핸들만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어서 들고 들어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계속 유지는 하고 있는데 타지 않는 차의 관리가 늘상 타고 다니는 차의 관리보다 더 힘드네요.
빅딜이 가능한가, 그럼? 크...
빅딜이 가능한가, 그럼? 크...
2008.03.06 15:42:38 (*.167.84.49)

역시 여기 많이들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
계속 생각중이긴 한데 국내에서 문제는 가격보다는 차에 맞는 주인을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큽니다. 차 팔고 제가 새 주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은 아니지만 순정이 아니다 보니 이런 종류의 차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다루기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에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야 꽤 있지만 일상 운행과 유지관리를 따지면 대부분 수입차 유지관리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 이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미쯔비시차 들어오는 9월 이후엔 과연 좋아질까요?)
현지서 새 차를 사는 비용을 계속 비교중인데 중국도 자동차 세금이 만만치 않은 나라이다 보니(한국보다 차 값이 비쌈) 경제적으로 봐도 새 차를 사는 것과 지금 차를 가져가는 것의 효용이 다릅니다. 새 차를 사는 경우와 제 차의 가격/성능을 따지면 뭐 비교가 안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중국은 기름값이 한국의 절반 이하이므로 힘쓸 때 기름을 정말로 들이키는 - 밟을 때는 4.5리터 엔진이 되지요 - 제 차가 큰 부담이 안된다는 점 때문에 더 고민입니다. ^^; 게다가 중국 기름 옥탄가에는 대응이 되도록 이미 기본 조치가 되어 있으니...
중국에서는 차를 사고, 등록하는 (특히 상해지역은 번호판값이 장난이 아니죠...)것이 비싸지 '사고만 안나면' 한국인에게는 일상 운용비는 별로 걱정거리가 아닌 점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죠.
//허주영님, 김재우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10년 넘은 차 잘 돌봐주고 잘 다스릴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저도 중국에서 편안히 새출발(?) 할 겁니다. ^^;
//한신님 오랫만이네요. ^^ 미국에 가는 경우라면 저도 별 고민 안했을 텐데 말이죠. 차가 좋은 생활 :) 하고 있다니 부럽습니다.
//안종연 오랫만에 왔는데 예나 지금이나 각종 희귀자료 수집은 여전하구나. ^^ 잘 지내지?
//윤성준 성준님 오랫만에 반가웠습니다. :) 여기서 대박나면 지금차는 WRC스타일로 바꾸겠습니다. ^^; 지금은 아시다시피 이차로 비포장을 뛰긴 좀 무리스럽습니다.
//김주영님 대부분의 자동차 매니아와 마찬가지로 제 경우도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입니다. ^^;
//김순익 오랫만이네. 그새 멀리 가 있나 보네. ^^ 네가 알고 있는 그 파란 차 맞아. 운명을 달리한 그 차 자리는 지금 다른 파란차가 있지만... 빅딜은 생각있으면 좀 논의해 보기로 하지. ^^
계속 생각중이긴 한데 국내에서 문제는 가격보다는 차에 맞는 주인을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큽니다. 차 팔고 제가 새 주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은 아니지만 순정이 아니다 보니 이런 종류의 차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다루기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에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야 꽤 있지만 일상 운행과 유지관리를 따지면 대부분 수입차 유지관리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 이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미쯔비시차 들어오는 9월 이후엔 과연 좋아질까요?)
현지서 새 차를 사는 비용을 계속 비교중인데 중국도 자동차 세금이 만만치 않은 나라이다 보니(한국보다 차 값이 비쌈) 경제적으로 봐도 새 차를 사는 것과 지금 차를 가져가는 것의 효용이 다릅니다. 새 차를 사는 경우와 제 차의 가격/성능을 따지면 뭐 비교가 안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중국은 기름값이 한국의 절반 이하이므로 힘쓸 때 기름을 정말로 들이키는 - 밟을 때는 4.5리터 엔진이 되지요 - 제 차가 큰 부담이 안된다는 점 때문에 더 고민입니다. ^^; 게다가 중국 기름 옥탄가에는 대응이 되도록 이미 기본 조치가 되어 있으니...
중국에서는 차를 사고, 등록하는 (특히 상해지역은 번호판값이 장난이 아니죠...)것이 비싸지 '사고만 안나면' 한국인에게는 일상 운용비는 별로 걱정거리가 아닌 점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죠.
//허주영님, 김재우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10년 넘은 차 잘 돌봐주고 잘 다스릴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저도 중국에서 편안히 새출발(?) 할 겁니다. ^^;
//한신님 오랫만이네요. ^^ 미국에 가는 경우라면 저도 별 고민 안했을 텐데 말이죠. 차가 좋은 생활 :) 하고 있다니 부럽습니다.
//안종연 오랫만에 왔는데 예나 지금이나 각종 희귀자료 수집은 여전하구나. ^^ 잘 지내지?
//윤성준 성준님 오랫만에 반가웠습니다. :) 여기서 대박나면 지금차는 WRC스타일로 바꾸겠습니다. ^^; 지금은 아시다시피 이차로 비포장을 뛰긴 좀 무리스럽습니다.
//김주영님 대부분의 자동차 매니아와 마찬가지로 제 경우도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입니다. ^^;
//김순익 오랫만이네. 그새 멀리 가 있나 보네. ^^ 네가 알고 있는 그 파란 차 맞아. 운명을 달리한 그 차 자리는 지금 다른 파란차가 있지만... 빅딜은 생각있으면 좀 논의해 보기로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