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aabsunited.com/wp-content/uploads/Sk%C3%A4rmavbild-2011-10-31-kl.-15.48.27.jpg

이 흐릿한 사진이 그것인데요. 잠시 현행 사브 9-3와 비교하자면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f9d19b93-6d1c-4f51-a536-eafdcfc7c88f/2011-11-02_0139.png

옆 헤드라이트 모양은 비슷한 듯 하면서, 차체 후면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확 바뀌네요. 옛날 사브들 해치백디자인들 내지는 신형 사브 9-5의 디자인을 연상시킵니다.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2a74e25c-99cf-4db5-88d0-1b0ff734aae9/2011-11-02_0202.png

(옛날 사브 900. 도널드덕의 주둥이를 닯은 낮은 보닛과, 어항을 연상시키는 둥그렇고 각도가 높은 윈드실드가 특징입니다. 아 물론 저 독특한 각도의 트렁크가 사브의 상징 중 하나가 되었죠.)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ced55cb2-73a1-424a-8ec0-4ce1a4c47136/2011-11-02_0142.png

(2002년 까지의 사브 9-3 SE)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40138351-70aa-4b42-91e6-5db6678865f0/2011-11-02_0144.png

(신형 사브 9-5)


하지만 그 디자인의 직접적인 영향은 사브 컨셉카 피닉스와, 저 옛날 사브들 (심지어 Ursaab)에서 받은 것 같습니다. (일단 피닉스가  Ursaab 복고주의의 산물이니까요.)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6a0f795e-e28b-4dc7-9b0a-4d120c0fd1ea/2011-11-02_0146.png

(사브 피닉스 컨셉)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aee32da3-c4db-419c-8dc5-9e53069b0758/2011-11-02_0147.png

(Ursaab)


사브 커뮤니티 saabsunited.com 의 사람들은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네요. 심지어 색깔을 합성한 사진들도 올라왔습니다.

http://www.saabsunited.com/wp-content/uploads/9-3colors.jpg

전 저 파란색도 산뜻해보이고, 건메탈도 좋아요.


제 마음에 아쉬움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피닉스 컨셉에서 가장 좋아했던 요소 - 날개 - Flying buttress -가 없어진 것이 안타깝네요. 이날개는 운전석/조수석 위에부터 시작하여 트렁크 상단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차 뒷부분에 공기를 집어넣어 (그곳의 진공을 매꿔) 공기역학을 극대화함께 동시에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고속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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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기저항계수 0.25의 극단적인 에어로다이나믹스를 실현함과 동시에 고속안정성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죠.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어윙은 고속안정성은 높히지만 에어로다이나믹스를 해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런데 이 날개가 잡은 세번째 토끼가 있었는데, 그것은 날개 전면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그 카메라가 사이드미러를 대신한 것이죠.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부착하는 시도는 여러 컨셉카에서 있어왔는데 그 위치가 항상 애매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날개가 생김으로 인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부착되게 됩니다.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549057db-760e-4e63-9efa-3c4d728281cc/2011-11-02_0157.png

(저 날개 전면에 튀어나온 부분 끝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누구는 저 날개가 쇼핑백 손잡이 처럼 생겼다고도 평했는데, 이 각도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전 양산 9-3에 꼭 이 날개가 부착되어있기를 바랬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사브 팬들 중에도 저 날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보행자 안전과 승하차시 안전을 생각할 때 저 날개에 사람이 "찔릴" 우려가 있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사이드미러를 다는 것이 법으로 강제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줄어들겠죠...


하지만 그래도 신형 9-3는 최근까지의 9-3가 잃었던 사브의 전통적인 요소 - 낮은 각도의 해치백- 을 찾았다는 것이 몹시 반갑습니다. 뛰어난 에어로다이나믹스도 기대해보고요.


(여러 사진들의 출처는

http://www.saabsunited.com/2011/10/first-photo-of-the-new-9-3.html

이며 나머지 사브들 사진은 이곳 저곳에서 긁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