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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달에 구입한 530is는 원래 어머니차이지만 제가 훨씬 더 많이 주행했습니다.
122,000km때 구입해서 현재까지 7,000km정도를 주행했는데, 그동안 외장과 내장관련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 기능적인 고장으로 들어간 비용은
Serpentine belt : 10만원
외부 온도계 커넥터 : 1.4만원
계기판 픽셀수리 : 12만원
프로펠러 샤프트 센터링 : 35만원
CD체인져 수리 : 24만원
총 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수리가 잘된 차량이어서 하체나 기타 엔진과 관련된 일체의 수리가 없었고, 연비는 평균 리터당 7.5km정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구간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운전되는 올로드콰트로가 6~6.5km/리터가 나오니 확실히 연비가 좋은편입니다.
운전을 나름대로 스포티하게 하는 아내는 530is가 코너링이 좋다고 칭찬을 수차례했었고, 제가 생각하기에 E39바디로는 최고의 밸런스를 가진 차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력이 더 강한 540i나 M5가 무거운 V8을 가진 덕분에 확실히 530is가 고속이나 중속에서 핸들링이 좋다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수리를 못하고 시간을 끌만한 고장이 없다는 점은 E39의 후기형이라서라기 보다는 워낙 많이 판매된 530i덕분에 수리에 대한 데이터가 풍부해 발견되지 않은 희안한 고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수리비나 유지비에서 예측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리가 좋습니다.
확실히 E60 530i와 비교해도 실내로 들어오는 음량이 스포티하며, F10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박진감을 줍니다.
핸들링이나 고속에서의 다이나믹함 역시 E60보다 약간 우위에 있고 F10과는 솔직히 상대도 되지 않는 뛰어난 핸들링을 발휘합니다.
스포츠 시트는 아우디의 스포츠 시트에 비해 안락함에서 월등히 앞서고 고속주행시 편안한 리바운스는 장거리 운전에 피로가 매우 적습니다.
가장 편안하게 고속주행할 수 있는 속도는 180~220km/h 정도로 가속패달을 힘주어 밟지 않아도 쉽게 왔다갔다하는 속도대입니다.
제동력이 좋다는 점과 빗길만 아니면 고속에서는 풀타임 4륜구동의 필요성을 구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속에서 안정감이 좋습니다.
뒷좌석이 아우디에 비해 좁고 불편한 점이 흠이고 트렁크의 공간도 C5 A6나 W211 E클래스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점은 E39의 약점입니다.
두개의 베이비 시트를 양쪽에 설치하고 가운데 차일드 시트를 설치해야 온가족이 움직일 수 있는 저희 가족의 욕구에는 시트벨트를 채우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닐 정도로 아이들을 모두 탑승시키는 고충이 올로드콰트로보다 큰 편입니다.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디자인도 E60보다는 훨씬 비머다움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바디강성은 3시리즈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튼튼함이 있습니다.
실내의 질감과 모든 장비의 조작성과 품질에 있어서 E34의 많은 부분을 개량했음이 뚜렷이 느껴지고 고속에서 바람소리가 매우 적어 100km/h를 달리는 것과 거의 흡사한 쾌적성이 200km/h에서도 유지됩니다.
평지에서 계기판상 250km/h를 마크할 수 있고, 내리막에서는 그 이상의 속도도 가능합니다.
5단 자동변속기의 기어비 자체가 5속에서 최고속을 뽑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6속 미션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않게 할만큼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렇게 나열한 모든면을 뛰어넘는 E39의 가장 큰 매력은 독일차라는 강렬한 느낌입니다.
사실 최신형 F10을 렉서스나 인피니티와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확실히 극과극의 브랜드간 격차는 실제로 너무너무 좁혀져서 독일차 느낌은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입니다.
530is를 탈때면 제가 96년도에 데뷔한 E39 523i를 탔을 때의 그 감동을 매일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국산차와 일본차 혹은 미국차와 너무나 뚜렷이 차별되는 그 강렬함과 묵직한 쇳덩어리를 다루는 듯함은 이미 너무나 모던해져서 독일차의 불편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만큼 세련됨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차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소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것은 크나큰 행운입니다.
차를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E39 530은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에 독일차를 비교적 수월하게 메인트넌스할 수 있는 좋은 샘플입니다.
물론 국산차보다 월등히 비싼 수리비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530시세에 1.5배를 더주고 국산중형 신차를 산 후 4년후 감가상각된 가격이 신차가격의 50%가 되는 상황을 비교해보면 상태가 괜찮은 E39는 감가상각이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그리 큰 손해가 아닙니다.
차를 구입한 후 수리하고 차를 맡기고 찾는 것이 귄찮은 사람은 이런차를 타면 안되지만 차를 배우고 이야기하려면 독일차를 소유하면서 경험하는 것은 필수라고 확신하는 한 사람으로서 E39는 너무나 좋은 교보제 같은 차종입니다.
E39중에서는 530이 530중에서도 is가 가장 구매가치가 큰 차종입니다.
팩토리 최강의 세팅을 가진 스포츠 서스펜션은 애프터마켓의 그 어떤 사양보다도 경쟁력이 있고, 다양한 조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최근에 인모션모터스에서 얼라인먼트 킷을 장착하고 더욱 더 짱짱해진 느낌이라 차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신형에 대한 집착만 아니라면 우리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5시리즈중에서 E39보다 운전이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차종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누유는 물론 오일소모가 전혀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당분간은 큰 비용지출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원래 경쟁했던 다른 독일차보다는 저렴해진 가격 때문에 국산차와 비교를 더 많이 당하지만 그래도 국산차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하드웨어적 엔지니어링이 투여되었다는 점이 E39를 타는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런 몇가지 기계적인 부분과 운전감성을 제외하고는 E39를 선택할 이유는 극히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연식이 좀 있는 독일차를 경험하려면 선택을 독려하는 모티브나 맘의 자세가 뭔가 배우고자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E39 530is는 타면서 그동안 너무나 즐거운 기억이 많은 차종이며, 소유하고 있어서 더 값지고 의미있는 차종입니다.
-testkwon-

마스터님 E39 530is를 본 순간부터 이 모델의 매력에 너무 빠져버렸습니다.
벨벳블루에 완전한 모습의 E39 530is. 너무 소유하고 만지고 싶은 차량입니다.
인디 오더라 그런지 블루색상은 물론이고 530is 자체가 구하기가 어려운 모델이라 아쉬워하기만 합니다.

예전 마스터님 글중에 젊은 세대에게 E36과 E39를 경험해 보지 않고 bmw를 판단하지 말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그 젊은 세대에 속하네요. E60/90은 많이 타봤는데 말이죠. E39 530is... 언젠가 꼭 소유해 보고 싶은 차량입니다.

저도 E46의 마지막 흔적을 소유하고 있다는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최신전자장비와 화려한 옵션들로 무장한 요즘 차들에 비하면 너무 소박하고,
달리기 실력도 이제는 그저그런녀석이 되어버렸지만
실내에 과감히 유입되는 엔진음 만으로도 모든 불편함이 다 사라지곤 합니다.
04년식으로 구입한지 만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이후로 새로 구입해서 타고 있는 차들보다
훨씬 더 애착이 갑니다. 이제 슬슬 복원까지는 아니어도 소모품들 교환해주면서
신차 때 컨디션을 다시 찾도록 해야겠죠.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저도 그동안의 구입/유지에 관해서 글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E39 530들의 중고가격이 점점 접근하기 편한 가격으로 가고 있어 차의 가치를 두고볼때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라 생각됩니다.
90년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독일 중형세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아직까지는 저렴히 열려있는셈이죠.
한 5~6년전까지만해도 E34가 심심치 않게 상당히 많이 감가되어 있는 상태로 중고시장에 많이 풀려있어서, 접근하기 참 좋았는데..이제 E34는 그리 쉽게 구할 수 없는 차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에 따라 E39 530is정도는 아직 연식에 대한 부담이 적고, 가격 좋을때 하나 장만해놔야 5년후쯤 후회 안할 것 같은 생각이 부쩍 듭니다.

예전에 코오롱 센터에서 이 차를 보고, 도데체 오너가 누군가 싶어 찬찬히 돌아보다가 테드스티커를 보고 뛰어 들어가 주인인 마스터님을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차의 포스도 물론이거니와, 정비소에 이렇게 티끌하나 없이 반짝이는 차가 있는 것도 감탄스러웠답니다 :)

530is를 인수한지 일년이 지났고.. 나름 출혈도 있었지만 만족합니다 ^^
성능이면 성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근데 자꾸만 e34가 끌리네요;;;
전 이미 소유한 차량은 조금씩 애착이 떨어지면서 다른 갖고싶은 매물을 검색하는데 흥미를 느낍니다 ㅡ.ㅡ;;
개인적으로는 매물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상태좋게 관리하면 어딜 가서도 대접받는다고 생각하고
중고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도 합니다..... ㅠㅠ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글입니다.
E46을 탈 때 느꼈던 감성은..
오히려 요즘의 차량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최근의 마스터님의 글을 볼 때마다..
E46을 보낸게 과연... 잘 한 짓인가 하는 자책감이 듭니다.^^
저도 곧 E39 530ie 오너가 됩니다.^^ 비록 is는 아니지만, 진정한 비엠의 느낌을 E34, E39를 통해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e34 520i에서 부족한 부분을 e39에서 채워줄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아마도 이번주말쯤에는 제손안으로 ㅎㅎㅎ
다음에 한번 오프때 가지고 나가겠습니다.^^

2002년식 블랙530(IS를 못사서 써스,스테빌 튜닝과 앞,뒤 IS범퍼장착,,^^;)을 18만킬로 타고있는데 가끔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고 요즘은 고출력 차들이 많아져 추월도 많이 당하지만 혼자 드라이빙시에 마스터님 말대로 엔진소리,코너링,승차감면에서 운전자를 흥분시키고 만족시키고 볼때마다 질리지 않고 포스가 있는차 같습니다.스포티지R 터보 4륜 계약해서 조만간 떠나보낼 생각이지만 저의 첫 외제차에다 드라이빙시 만족감을 많이 주어 오래오래 맘속에 남을차인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엔진음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원래 머슬소리를 좋아하는데..
가속시 3천이상에서 으르렁 거리는 소리는 참 마음에 드네요..
평소에는 여친과 탑승객을 위해 조용히 운행하고
마음내킬때마다 스로틀을 열어주면 나는소리...ㅎ
8기통을 아직 경험하지 못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오랫동안 타왔지만, 아직도 기분 좋은 차량입니다.
이제 곧 테드 회원이신 오영삼님께 양되 될듯 합니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최근 몇개월간은 제외하고는 환자수준으로 관리하였는데, 근래에는 신경을 제대로 못써준게 아쉽네요.
모쪼록 인수하신 후 즐거운 카라이프가 되셨으면 합니다. ^^

감성적으로는 E39 가 더 다이나믹하고 6단 미션이 하나도 안 부럽지만.. E60 과 맞달려보면 살짝씩 처지고 over 220k 에서 5단 미션은 그냥 5단으로 Shift Up 이후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6단은 그 영역에서도 6단과 5단으로 Up-Down 을 하면서 턱인도 걸고 조금 더 빠른 가속도 할 수 있다는 면이 있죠..
트렁크도 골프를 친다면 확연히 E39 의 트렁크는 쿠페보다 별반 좋지가 않아서 결국 뒷자리에 사람을 태우면 백을 다 못 싣고 .. 또 백을 2개만 실을거면 그냥 앞자리에 둘이 타고 뒷좌석에 백 실으면 되니까 쿠페랑 똑같고.. 그렇죠.
그래도 저에게도 E39 가 매력적이긴 합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차량 교체하며 심각히 고려했지만, 제 재주로는 상태좋은 매물을 찾지 못해
그냥 포기하고 신차를 구매했는데,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E39가 5시리즈의 최고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근데, 개인적 취향으로는,
요거보다 라이트모형이 약간 더 구식인 528정도가 더 이뻤던 것 같습니다.ㅎㅎ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중고차 사이트에서 E39 530 매물찾고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잘 타고 있는 차들 놔두고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벨벳블루에 하만 ..최고의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