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사실 드리프트라는 걸 알게된 것은 사이버 포뮬러이고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된 것은 이니셜 D와 젠쿱의 출시 때문에 그러지 않나 생각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코너링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드리프트 테크닉이 오프로드(랠리)에서는 많이 사용되지만 본격적인 온로드 레이싱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는 탑기어 지난 회를 보며 생각난 것인데..
츠지야 케이지의 경우에는 사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드리프트를 보여주며 구동륜 타이어에서 연기가 그렇게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 후에 나오는 모비벅스 선수 차량의 경우엔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드리프트와 풀악셀에 의한 구동륜 타이어에서 미친듯이 연기가 나죠..
고리타분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드리프트를 함에 있어서 그저 드리프트 모양만 나오면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힐앤토 등의 페달워크와 핸들링 그리고 진입속도 등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맞는 건가요?
우리나라에서 드리프트를 좀 한다는 곳을 봐도 다들 사이드를 땡기고 드리프트를 하고 있으며 구동륜에서 미친듯이 연기가 나고
결정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이상적인 코너링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특히나 츠지야 케이지가 말한 빠른 코너링으로서의 드리프트와는 별로 맞지 않는 것 같고요.
뭐가 맞는걸까요???
밑에 최경식님이 약간은 제 심정(?)을 잘 헤아려 주신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측면에서... 드리프트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실제가 아닌 픽션인 만화였으며
특히나 개인적으로 온로드 보다 오프로드로 처음 자동차 생활을 시작했고 짚들은 파트타임 4륜이기에
평상시엔 후륜 주행이고 후륜 상태에선 눈길 빗길에 취약하며 뒤가 나를 경우 역카운터는 필수입니다. 특히나 크로스 컨트리 같은 랠리 성향의 대회에서는 꼭 하게 되어 있구요.
즉, 저속(온로드보다)이긴 하지만 흘러가던 속도 그대로 타고 드리프트 따위(?)를 흉내내게 되죠.
그러기에 자연스레 "이상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요즘 온로드를 타면서... 특히나 국내에서 드리프트를 한다는 곳?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보면 "이상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하게 된겁니다. 단지 퍼포먼스로만 보이고 빠르게 코너를 공략하는 거 같지 않기 때문이죠.
이정도면 이상적이다... 라는 부분에 대한 오해(?)애 대한 설명이 되었는지요.. 문장력이 떨어져서 글 작성시에는 빠먹었네요.
드리프트는 진입속도는 빠르지만 그 자체가 감속이기 때문에 탈출속도가 미친듯이 느려집니다. 가장 '느린' 코너링의 방법이죠.
애초에 드리프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안되시는것 같은데...
온로드에서는 가장 느린 코너링이지만
위에 한조님 댓글 밑에 언급했듯이 오프로드로 자동차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고 때맞게 이니셜 D라는 영상물을 보고 받아들인 세대이며
특히나 이번에 쟁점인 온로드에서의 드리프트라는 것에 대해 경험이 없기에 그렇게 받아들였기에 어찌보면 드리프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게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심원보님처럼 서킷주행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계적인 드라이빙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저 10년간 30만키로 정도 타면서 몇번 죽을 뻔한 고비 넘겨가며 몸으로 익힌 운전이 다라서 모르는 게 많아서 여기 계신 전문적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는데 의외의 반응도에 놀라기도 했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조금 거북한 면도 없진 않군요.

사이버포뮬러가 잘못된 지식을 전달했군요. ㅎㅎ 드리프트 경기에서의 드리프트는 쇼적인면을 잘 보여줘야 잘하는 드리프트로 평가받게 됩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진입해서 연기를 많이 내야(이래야 더 화려해보이니까요~) 멋진 드리프트가 되는 것입니다. fast in slow out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제 비록 드리프트에 있어서 문외한이지만..
'이상적인 코너링'에 대한 정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1. 속도 중심에서의 이상적인 코너링
: 코너에서 속도의 감소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 → 그립주행
2. 시각적 (화려함) 측면 중심에서의 이상적인 코너링
: 차량이 옆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파격성 + 화려함 → 드리프트
3. 기타 상황 측면에서의 이상적인 코너링
: 코너 진입시 충분히 감속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립력을 잃었을 때 코너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 → 드리프트
제 추측으로 유원곤님은 2번 혹은 예술적 측면에서 '이상적인 코너링'이라고 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드리프트 기술들 중에서 '관성 드리프트'를 '이상적인 코너링'이라고 지칭하신 것일 수도 있겠구요.
자. 논란거리를 만들었고 논란에 대한 반응을 해주신 분들에게 언급하신 부분들을 해명(?)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가 던진 질문인
드리프트를 함에 있어서
사이드를 떙기든 무슨 짓을 하든 드리프트의 모양만 나오면 되는 게 맞는 것인지
페달 워크와 핸들조작 등의 테크닉(?)으로 (감속을 하게 되는 코너링이지만) 드리프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언급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냥 단순한 만화나 드리프트에 미친 철없는 꼬마라 생각만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직업 특성상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이라 물어보는 것 뿐입니다.
결과만 집착한다면 뭔들 어떻겠습니까???????

프로페셔널 드리프트에서는 복합적인 요소를 종합해서 드리프트를 평가합니다. 진입속도, 진입 지점, 드리프팅 앵글, CP혹은 외벽과의 거리, 탈출속도, 연기량(!) 등의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게 됩니다.
드리프트를 유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e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자연스럽습니다. 간혹 e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드리프트를 초보적인 드리프트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견해입니다. e브레이크를 통한 드리프트 진입이 초심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낮은 수준의 기술은 아닙니다.
진입 지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e브레이크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유튜브에서 프로 드리프터의 인캠 몇개만 보시면 간단히 이해하실 수 있을껍니다. 진입시점 이외에도 (항상은 아니지만) 특수한 경우엔 드리프트 모션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중간 e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온로드에서 가장 빠른 코너링은 그립한계를 100% 이용하는 것인데, 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밸런스가 흐트러진다면 뜻하지 않게 드리프트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립의 한계를 약간 넘어서면서 살짝 뒷바퀴가 슬립되는 정도라면 랩타임에도 손해보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보여주기위한 드리프트 즉, e브레이크 땡기고 뒷바퀴를 파워슬라이드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약간의 드리프트 상황에서도 충분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드리프트와 그립주행을 엄격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마실하듯이 다니지 않는 이상 모든 코너에서 약간씩의 슬립이 생깁니다.
때로는 살짝 카운터를 쳐야할정도로 슬립이 날때도 있고요.
이런 미세한 드리프트 말고, 밖에서 알아챌만큼 카운터를 치는 드리프트도
노면이 미끄럽거나, 코너가 짧고 격하게 툭툭 치는듯한 경우, 헤어핀 코너에서는 드리프트가 더 빠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WRC 같은경우는 다들 드리프트를 적극적으로 쓰느데, 어찌 드리프트가 열등한 코너링이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F1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것은 타이어 마모도 때문이겠죠.
그리고 비상식적으로 뛰어난 노면과, 타이어, 낮은 차체무게가 있기 때문이고요.
츠치야상도 탑기코에서 마지막 멘트가 드리프트는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코너를 빠르고 안전하게 돌아나가기 위한 기술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일반적인 공도용 차량의 드리프트와 WRC의 드리프트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WRC는 기본적으로 사륜 베이스이고, 드리프트가 되더라도 이후 재가속이 일반 후륜으로 드리프트하는 것에 비해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드리프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WRC도 최근에는 타막(포장) 노면에서는 드리프트를 사용하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츠치야가 이야기한 코너를 안전하고 빠르게 돌기위한 드리프트라는 표현은 드리프트를 이용해서 코너를 더 빠르게 돌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는 것보다 빠르게 달리려다 코너에 오버스피드로 진입하게 되었을 때 최대한 로스를 줄이면서도 안전하게 차량을 콘트롤해서 빠져나오는 기술로서의 드리프트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니셜D에서처럼 드리프트로 그립주행보다 빠르려면 일반적인 그립주행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진입하여 뒤가 나르면서 감속되는 로스의 결과가 그립주행의 CP에서의 속도와 최소 비슷해야 하며, 이후 가속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카운터를 사용하여 가능한 빠른 그립주행으로의 복귀를 통한 빠른 재가속을 이끌어 낼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며, 타쿠미처럼 주어진 노면을 극에서 극으로 끝까지 사용하며 그걸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속도를 센스로 알아챌 수 있는 재능이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츠치야 역시 이니셜D는 그저 만화일 뿐이라고 하죠)
흑백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말이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제 경우는 공도에서는 드리프트가 더 유리한 코너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재가속 구간이 불충분한 오르막 연속헤어핀에서 가장 심하게 느낍니다.
WRC 의 경우 4륜이 나오기 전 시대의 동영상들을(그룹B 영상들) 봐도 드리프트 천지인데..
(물론 타막, 특히 시내구간에서)
왜 요즘 선수들은 점점 드리프트를 안쓰게 되는지가
드라이버들의 실력적인 발전때문인지,
룰이나 코스 구성의 변화, 차량과 타이어의 기술적인 측면의 발전때문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마지막 멘트가 될 것 같아 약간 두리뭉실하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니셜디 얘기는 왜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예전 시대의 WRC는 타이어 그립이 형편없었으니까요. 예전에는 F1도 드리프트하던 시대였습니다.
WRC는 현재는 타막뿐 아니라 그레블에서도 그립주행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전 SS가 빠른 사람이 가장 먼저 달리게 되는데,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어쩔수없이' 드리프트 주행을 하게 되는데, 그뒤에 달리는 사람들은 굳이 드리프트 하지않고 그레블에서도 그립주행을 합니다. 그게 더 빨라요 실제로.....
공도에서 드리프트가 더 유리한 코너는 적어도 제 경우엔 본적이 없습니다. 아주 타이트한 코너도 그렇던데요. 적어도 우리나라 산길은 그렇습니다.
후륜차의 경우 분명 리어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있는데, 카운터가 들어가지않고 계속 코너 안쪽으로 꺾은체로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니셜D에서는 '제로 카운터'라고 표현을 하던데, 그 경우에는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 더 빠르긴합니다만, 그것을 '드리프트'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립주행의 극한일뿐이죠. (이니셜D에서 신의손이던가? S2000타는 양반이 그런식으로 달립니다) <- 이 경우 타이어 소모가 아주 극단적으로 심해집니다. ㅎㅎ

애매합니다~~
드리프트와 그립주행... 정확히 구분하겠습니다.
코너링시에 카운터스티어링들어간상태에서 조수석창문이나운전석창문을 보며 운전한다면 그것은드리프트...
앞유리를 보면서 한다면 그건 그냥 슬라이드혹은 자세잡기위한 카운터 입니다..
이제정한겁니다.....
경기를 하기위한 드리프트에선 사이드를 쓰건 클러치킥을 쓰건 관성을 쓰건 상관 없습니다.
그냥 그 코스에 맞게 드라이버의 성향에 따라 아무거나쓰는거고..
어떤걸쓰던 그게 드라이버의실력을가늠하는 잣대가될수는없습니다.
연기량의 최대관건은 핸들타각과 악셀을 누가먼저 오래밟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츠치야씨의 차량은 2.0에 출력이 비리리한 차량이었고 자기차량도 아니었던데다가..
모비벅스차량은 3.8 트윈터보차량에 현역 선수 입니다... 타이어도 틀리고..차이가 날수 밖에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