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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고급차는 물론이거니와 소형 및 경차라인에도 열쇠를 꼽고 돌려서 시동을 거는 방식이 아닌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거는 스마트키 방식의 차량이 대세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스마트키는 벤츠의 keyless go 였습니다.
그들의 기함급(S, CL)모델에 옵션으로 적용된 기능으로 알고 있는데요. 크레딧 카드보다 살짝 두꺼운 정도의 플라스틱 카드로 된 열쇠(?)로 지갑에 넣은 체로도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렸던 것을 보고는, 신기해 했었지만, 그 10여년전의 경험이 이제는 별로 특별할 것도, 또 이상할 것도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 보고 '우와~' 했어도, 처음 딱 한 번일 뿐, 그 기능이 좋다라던지 쓸모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네요. ^^;
같은 동네 테드회원인 구군과의 대화에서 나온 스마트키에 대한 대화에 기인해 보드란에 써봅니다만, 테드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다른 차를 산다고 해도, 키를 돌리는게 아닌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거는 차는 사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일까요?

쓸 때는 편한지 모르지만 쓰다가 안 쓰면 무지 불편합니다.
스마트키는 주머니에 넣고나면 뺄 일이 없지만, 키 방식은 차에 타고 내릴 때 마다 넣고 빼고를 해 줘야 하잖아요.
스마트키가 습관되면 없으면 은근히 불편합니다. ㅎㅎㅎ

개인 취향차이겠지만 저는 가능하면 차에도 쇠막대기 키처럼 아날로그적 감성이 살아있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장비가 기존의 것들을 대체해 가는 것을 어찌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오히려 지금 타고 있는 차를 오래 타고 싶게 만드는 것 같네요.


전 너무너무 편하던데요...양손에 짐들었을때 키를 안꺼내도 좋고... 그냥 문잡고 이그니션누르거나 돌리면 간단히 걸려서
너무만족하는 옵션입니다.
근데 다만 얘가 어제 갑작 고장을 일으키더라구요...
낮에 잠깐 차 빼러 내려갔는데 시동걸때부터 트렁크가 열려있다고 경고등이 떠있더군요. 주차한뒤에
트렁크를 닫고 문을 잠궜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덜컥하면서 트렁크가 열리더군요. 또 닫음 또열림 또 닫음 또열림 또 닫음 또열림 또닫음 또열림 또닫음 또열림 또닫음 또열림 또닫음 이제 안열림
안열리는거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다시 집에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그차를 가지고 마트에 가려 차문을 열었는데
차문 오픈과 동시에 트렁크가 덜컥하면서 열리더군요.
또 닫음 또열림 또닫음 또열림 또닫음 또열림... 닫는거 포기하고 그냥 열린상태로 주행시작.. 아파트입구 방지턱넘으면서
반동에의해 열렸다가 다시 덜컥 닫히고 더이상 안열리더군요.... 시트콤 세친구에 나오는 대우 슈퍼살롱도 아니고...
마트 주차장가서 차문잠그니까 또 문이 열리네요....
아 근데 스마트키 쓰다보니까 재래식 차키 돌려서 이그니션하는게 그리워집니다.
현대 스마트키는 플라스틱끼리 접촉해서 돌리는거라 그맛이 안나고, bmw는 스마트키도 아닌것이 그냥 리모콘을 차에 삽입*-_-*
하고 버튼누르는거고..손맛이없네요...

저주받은 신체 체형때문에 키를 이그니션에 넣었을때 무릎에 닿게되더군요.
운전하면서 거슬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스마트키였으면 하고 원하게되더군요 ㅎㅎ
전에 타던 SM5나 G35는 스마트키 시스템이었습니다만 별 감흥 없었습니다.
지금 R32 시동 거는 방식, 전통적인 방식이 훨씬 좋습니다.
갑자기 의문이 드는 것은 BMW 방식입니다.
도어에 스마트 버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동 걸려면 반드시 특정 구멍에 키를 넣어야 하는 등...
이도 저도 아닌 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BMW 이제 키 슬랏에 넣을 필요 없습니다. E60에서 F10으로 넘어 오면서 그냥 버튼 시동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머지 1%는 편리성 때문...
키를 돌리면서 우르릉 거리는 제 차량의 심장박동을 듣고서야
이제 출발이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버튼시동으로 시동을 거는 것은
제가 차를 몬다는 것이 아닌
TV같은 전자제품의 전원을 on&off 하는 것 같고
마치 플레이스테이션의 전원을 넣고 그란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싫습니다
혹시나.. 그란이 아니라 GTA라면... ㄷ ㄷ ㄷ ㄷ
전 이미 영창에 ㄷ ㄷ

키를 꼽고 돌리는 방식이더라도.. 90년대 말 정도 부터인가요? 무늬만 키를 넣고 돌리는 것이지, 키박스가 전자식 스위치로 바뀐 것은 오래 전부터 이미 시작된 것 같습니다. 현행 포르쉐 같은 차들의 키 넣고 돌리는 느낌을 생각하심 될 듯 합니다. 돌리는 것이 아니고 그냥 손목 스냅 한 번 주면 시동이 걸리면서 키는 처음 꼽았던 위치로 돌아오는.. 더이상 시동이 걸릴 때까지 계속 힘을 주고 있어야 할 필요도 없어 졌지요. 시동이 걸릴 때까지 알아서 시동모터가 필요한 만큼만 돌아가니까요.
사실 저로써는 그저 조금 발전된 리모콘 같은 키를 두고 왜 '스마트' 키 라고 불려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저는 스마트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 효용성(편리함)에 감탄했고, 그 이후로 키를 꼽고 돌려야 시동이 걸리는 방식에 대해 한 번도 향수를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시동이 걸리면서 의자를 통해 전해오는 진동에 '이 차가 살아나는 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요.
지금은 스마트키가 오히려 한층 더 발전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E60이나 E46 등에서 볼 수 있었던 키를 꼽고 별도로 또다시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운 방식을 없애주었으니까요. 키를 손에 잡을 필요도 없고, 부드러운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보통 경기전용차들이 키없이, 전원 패들만 돌려놓고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데..
버튼스마트 키는 그런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스포틱한 기분.ㅋ
습관이 되니, 멀리서 도어오픈할때 키버튼을 호주머니서 꺼내 누르는거도 귀찮고
그냥 도어버튼을 눌러 여는게 편하더군요.

시동을 어찌 감히 키로 쉽게 겁니까?
차 앞에서 핸들 돌려서 손으로 돌려야 기계와의 교감이 되는 것 아닌가요?
어디 창문을 버튼 하나로 오르락 내리락 조절합니까?
손으로 돌려서 올리고 내려야 기계와의 교감이 되는 것 아닌가요?

가끔.. 저의 다른 12년된 차량을 탈때면 문은 키로 열고 운전석에 앉아 꽂으라는 키는 안꽂고 손까락을 가져갑니다.
스마트키 차량은 트렁크를 열때도 운전석에서 버튼을 눌러 열어놓고 내리지 않고 바로내려 그냥 손까락으로 눌러 열게되네요.

스마트키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지만 시동 자체는 아나로그식으로 3단계로 돌리는 병행방법이 좋아보입니다.. 요즘 나오는 gm대우 차량들이 그런식이던데..
특별히 거부감이 드는건 아닙니다. 대세를 따르기도 해야겠고요.
사양하고 싶어도 사양하기 힘든 상황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오래된 중고차들만 찾아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도 제가 소유하고 있는 차들중에서 한대는 정말 쇠막대기 키를 넣고
돌려야 하는 차량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