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가 시승한 차종은 총 79대입니다.

보통 해마다 100대에서 120대를 시승하는 것과 비교하면 좀 적은 숫자였지만 바쁜 와중에 나름대로는 열심히 시승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몇대 기억에 남는 차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월>

-930 Turbo BTR Tuned  80년식 :

오리지널에 가깝게 튜닝된 버젼인데 영하 10도가 넘는 기온에 네오바를 신은 괴물을 타느라 그 겨울에 식은땀을 많이 흘렸던 차종입니다.

4단 수동변속기였는데, 가속이 어마어마했고 250km/h를 가볍게 넘기면서도 단단함에 흐트러짐이 없었던 차종입니다.

-코란도 3.2

엔진의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판단되어 약간 아쉬운 시승이었지만 벤츠의 파워트래인을 그대로 가져와 올렸던 무쏘 3.2의 시승기억은 국산차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승으로 기억될만큼 당시의 강렬한 느낌을 제대로 재현할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눈길에서도 좀 달릴 기회가 있었는데, 센터디퍼렌셜 록을 할 수 있어서 눈밭에서 돌리는 맛이 있었습니다.

<2월>

-재규어 XFR

엄청 궁금했던 차종이었던지라 즐거웠던 시승입니다.

M5의 극강의 서스펜션과 비교하면 좀 느슨한 느낌과 사운드가 강렬하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엔진의 성능과 변속기의 빠르고 정확한 변속으로 엔지니어링적으로 독일차에 빠지지 않는 차로 평가했었습니다.

-렉서스 GS430

개인적으로 매우 달리기 성능이 좋으면서도 연비가 좋았고, 하체의 느낌이 인피니티 M모델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합니다.

260km/h이상 달릴 수 있고, 디자인이 비호감이지만 타는 동안에는 매우 좋은 느낌을 주었던 모델입니다.

<3월>

-아우디 R8 V10

330km/h를 달렸던 차로 며칠동안 다양한 조건에서 타보았던 수퍼카급 아우디였습니다.

기계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설계와 극강의 안정감에 내구성을 가졌고, 람보와의 차별이 아주 절묘했던 차종으로 람보 혼자서는 어림도 없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아우디에서 해결해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아우디 배지를 단 모델도 출시를 한 그런 차종이라고 봅니다.

사운드가 좀 약하지만 500마력대 차로는 정말 빠른 가속력과 고속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츠 E63 AMG W212

구형에 비해 변속기의 성능이 좋아져 운전의 재미가 딱 두배만큼 좋아진 차종입니다.

소리가 정말 좋고, 속도제한기가 작동하는 250km/h이상이 진짜 AMG의 영역이라고 생각할만큼 리미터가 작동하는 AMG는 너무나 싱겁고 밋밋하기까지 합니다.

트윈터보에게 바톤을 물려주었지만 초대배기량 NA엔진의 유연함과 묵직하고 정직한 액셀링 반응에 매우 내구력이 좋은 엔진등은 진정한 63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명기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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