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BMW 545i

이차에 대한 실망은 이루말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운전재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차이며, 개인적으로 렉서스 GS430이 이보다 더 재미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BMW다운 엔진사운드가 전혀없고 E60 5시리즈중에서 6기통을 탑재한 모델들과 비교해 머리의 움직임이 너무 무겁고 둔한 것 또한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E39 540i이 100배는 더 좋은차입니다.

-현대 에쿠스 5.0

엔진과 변속기를 만드는 수준이 세계수준의 최고급차가 요구하는 requirement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차라고 봅니다.

서스펜션의 세팅에서 렉서스의 일부항목을 압도할 정도로 후륜구동과 에어서스펜션을 적당히 잘 조화시킨 차라고 봅니다.

이로서 현대의 고급차 만들기가 렉서스를 의식하지 않는 나름의 독자적인 주행감성과 색깔을 갖추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봅니다.

<8월>

-Audi RS6 550ps+

완전순정엔진에 ECU와 TCU튜닝을 한 차종인데 아무리 튜닝을 했지만 비슷한 출력대의 AMG를 고속에서 따돌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깜짝 놀랐던 차종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우디가 AMG를 고속에서 따라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아우디에서 제작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완성도가 시중의 튜너들의 제품으로 튜닝된 차종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계기판 320km/h를 넘길 수 있는 아우디로 R8 V10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고속주행능력을 가진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벤츠 SL63 AMG

마약과 같은 배기음과 듀얼클러치 방식의 자동변속기보다 감성면에서 월등히 앞서는 멀티클러치 자동변속기로 기존의 AMG의 멍청하고 느려터진 변속기가 주는 쉽게 질리는 느낌이 사라진 차종입니다.

수동변속기로 능숙한 운전자가 힐&토우를 하는 것과 가장 흡사한 다운시프트 Rev. matching을 보여준다는 매력이 듀얼클러치 방식을 선호했던 저 개인적인 기호를 완전히 바꾸게 만든 그런 차종이기도 합니다.

<9월>

-BMW X6 50i

미국에서 시승했었던 차종인데, 카이엔이 얼마나 잘만든 차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차종이었습니다.

극악의 승차감은 BMW SUV들의 공통점인데, 특히 뒷좌석의 승차감과 안락성은 BMW세단에서 발견할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다이나믹한 그것과는 엄청난 거리가 있습니다.

400마력의 트윈터보 엔진은 강력하지만 엔진의 사운드나 배기음이 지나치게 인공적인 느낌이라 감동적이지 못했습니다.

-페라리 360모데나 수동

페라리를 수동으로 몰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F430 스파이더도 수동으로 같은달에 타봤는데 엔진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하드코어한 주행을 못했었기 때문에 360을 훨씬 더 재미있게 시승했었습니다.

계기판으로 300km/h찍는 것이 좀 버겁고 리미트를 푼 수퍼세단들과 고속에서 경쟁이 안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F355때보다 엔진의 회전수가 정말 가볍게 돌고 회전수의 상승함에 따라 미세하게 힘이 더 실리면서 레드존을 찍는 느낌은 정말 일품입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