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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월드에서 오늘까지 진행되는 한국자동차공학회 30주년 학술대회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짤방 사진은 호텔롯데월드 앞에서 담배한대 피우다가 바라본 자이로드롭과 찬조출연한 A8 4.2입니다.. 놀이기구 타본게 올해로 딱 10년되었네요ㅠㅠ)
대부분의 주제는 엔진이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배출가스 등이 주류였고, 구조 및 안전분야가 조금 있고, 제 관심분야인 섀시 컨트롤쪽은 별로 없고, 기타 다른것들은 더더군다나 없었습니다..
그 중 군계일학(?)으로 눈에 띄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GM대우 오토앤테크놀러지 (회사 정식명칭이 쫌 거창하더군요..-_-) 에서 포스터발표를 한 수동변속기 개발에 관한 연구발표였습니다.. 제목이 "Development of New Mini Manual T/M with High Torque Capacity" 였는데요.. 마티즈 변속기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허용토크를 104Nm에서 120Nm으로 조금 업그레이드를 한 모양이더군요.. 질문좀 드렸더니, 뭐 앞으로 나올 1000cc 경차 및 젠트라X 1.2에 장착될거라고 하였습니다.. (젠트라에는 장착이 되고 있다는건지 될거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독일에선 DSG니 뭐니 하는 신형 변속기의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트랜스미션에 관한 연구 발표는 뭐 어쩌다가 토크컨버터 조금 건드린정도 밖엔 없었는데, 의외로 수동변속기 개발에 관한 것이 있는게 참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아쉬운 것이, 현대-기아 등의 메이커는 별로 신경도 안 쓰는 경소형차용 수동변속기를 개량하고 있다는 것은, GM대우가 정말로 GM그룹의 경소형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것이겠지요..
2008.04.24 12:39:15 (*.242.222.85)

GM대우가 수동변속기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수동변속기가 많이 팔릴 시장을 위한 제품개발에 힘이 실려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여전히 동남아와 인도,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는 수동변속기가 쓰이는 경소형차 수요가 많이 남아있지만 아직 GM은 이런 시장을 위한 제품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시장을 위한 제품개발을 GM대우가 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GM그룹 내에서 경차/소형차 분야에서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개발능력을 가진 집단 가운데 GM대우가 속해있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GM대우는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주체로 선정된 바 있구요. 그래서 차세대 마티즈, 칼로스/젠트라급 모델의 기본설계는 GM대우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GM대우는 GM그룹 내에서 상하이 GM, 홀덴, GM 브라질 등과 여러 분야에서 프로젝트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GM은 프로젝트 단위로 주체가 나뉘어 글로벌하게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GM 내 어느 계열사나 마찬가지겠지만 개발 주도권을 놓으면 정말로 생산기지가 되어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GM대우 생산기지론'은 과거 GM과 대우가 결별하기 전에 대우가 갖던 역할 정도밖에 GM대우가 갖지 못할 것이라는 이론인데, 이미 그러기에는 GM대우가 GM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커져버렸습니다. 시각의 차이일 것이고, 현대기아 역시 수동변속기 경소형차 시장의 잠재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GM대우가 수동변속기 쪽에 손을 대는 것이 우려를 낳을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 ^^
2008.04.24 15:02:19 (*.192.187.141)

gm대우에서도 이제 이미지리딩을 할만한 고성능 차량이 하나 나올때가 되었는데... G2X 같은 수입차말고...
라세티에 2.5 이상의 엔진을 얹어본다던지..후륜베이스 준중형급으로 터보 세팅을 해본다던지 하는...
티뷰론-투스카니에 대한 대항마는 전무했었고... BK에 대한 비책은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내들런지....
요즘 보면 gm대우와 쌍용은 모터스포츠에 직접 뛰어들어서 활동이 왕성하더군요... 무척 고무적인 일이고 좀 더 활성화 시킬수있는 하드웨어가 하나 나와야 소프트웨어가 따라갈거라고 생각됩니다..
라세티에 2.5 이상의 엔진을 얹어본다던지..후륜베이스 준중형급으로 터보 세팅을 해본다던지 하는...
티뷰론-투스카니에 대한 대항마는 전무했었고... BK에 대한 비책은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내들런지....
요즘 보면 gm대우와 쌍용은 모터스포츠에 직접 뛰어들어서 활동이 왕성하더군요... 무척 고무적인 일이고 좀 더 활성화 시킬수있는 하드웨어가 하나 나와야 소프트웨어가 따라갈거라고 생각됩니다..
2008.04.24 15:37:32 (*.140.217.246)
토스카 후속에 고성능 모델을 준비중이라는 얘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오펠 인시그니아가 토스카의 후속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은것 같은데요,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오펠 인시그니아가 토스카의 후속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은것 같은데요,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2008.04.24 17:02:50 (*.109.154.245)

샛길로 빠지는 얘기지만, GM-대우, 쌍용 정도면 모터 스포츠에 팀으로 참가할게 아니라, 현대처럼 대회 스폰서를 하는게 덩치에 어울릴것 같습니다. 글로벌 GM 산하라고는 해도 명색이 GM 그룹인데, 국내가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레이싱 풍토가 아님에도 팀으로 타 완성차 회사가 스폰하는 대회에 출전한다는게 영 어색해 보이더군요.
2008.04.24 21:30:05 (*.46.122.32)

한때 라세티 BTCC 출전차를 베이스로한 한정판 호멀러게이션을 판매한다는 루머도 있었죠.. 라세티 출시 직전이었던 당시 대학교 1학년때 GM대우 관계자와 만나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라세티에 2리터급 이상의 엔진을 얹어 현대 투스카니의 라이벌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제 철없는 질문에 의외로 "고려중이다"라고 해서 한참 고무되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끝내 안 나오더군요..
인시그니아는 V6 2.8터보 4륜버젼이 예정되어 있기때문에, 토스카 후속도 그 버젼이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루머가 도는것 같습니다..
암튼간에 앞으로 나올 소형차에, 오펠의 OPC 버젼과 같은 고성능 버젼도 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실제로도, GM대우가 소형차 생산기지로 전락하는듯 하면서도 청라지구에 초고속주행 대응 트랙까지 갖춘것을 보면 또 앞으로 고성능 소형차 시장도 보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게 됩니다..
인시그니아는 V6 2.8터보 4륜버젼이 예정되어 있기때문에, 토스카 후속도 그 버젼이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루머가 도는것 같습니다..
암튼간에 앞으로 나올 소형차에, 오펠의 OPC 버젼과 같은 고성능 버젼도 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실제로도, GM대우가 소형차 생산기지로 전락하는듯 하면서도 청라지구에 초고속주행 대응 트랙까지 갖춘것을 보면 또 앞으로 고성능 소형차 시장도 보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게 됩니다..
2008.04.24 21:30:58 (*.46.122.32)

그나저나 학회에 갔더니 영국 "AUTOCAR"의 한국판 창간 기념으로 무료배포를 하던데 거기 류청희님의 모하비에 관한 칼럼도 있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쓸데없이 큰차, 오토차를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큰차 타지만.. 작은차가 타고 싶은데 미친척하고 달리시는 버스들이 너무 무섭워서...
그나저나 대우차 요즘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