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연간 주행거리가 10000km 남짓인 상황에서 디젤차량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디젤 연료 자체의 저렴함과 우월한 연비가 빛을 발하려면 장거리 주행이 많아야 할텐데,
차량 교체후 최소 일년간은 주4~5일 시가지 왕복 30km, 주말 나들이 정도가 전부일 것 같습니다.
디젤차량과 휘발유 차량 비교, 연료비 관련 등등 어떤 의견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위 정도라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외산 승용디젤은 더욱 더 의미가 없습니다. 유류비로 혜택을 보더라도 차량 감가상각이 워낙심하기 때문에 손해막심입니다. 단 상태좋은 중고차는 상황이 조금 다르겠지요.
디젤이 아무리 조용하다고 해도 잔진동, 디젤의 갤갤거림, 소음등.. 국산 소형차보다 못합니다.

저도 비슷한 걸 고민 중인데... 제가 계산한 걸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1년 주행 거리 13,000km
1. 뉴EF 연비 7.5
1년 주유비 346만 원 (휘발유 2000원/L)
2.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연비 13
1년 주유비 184만 원 (디젤 1840원/L)
차이 162만 원/년, 5년이면 810만 원
경제성이 차 가격 차이를 합리화할 수 있다면 디젤이 낫겠죠. 주행 거리가 많다면 더더욱... 근데 제 경우 뉴EF를 팔고 1000만 원이 훨씬 넘는 돈을 보태서 라프디를 사야 하니 차라리 몇 년 더 버텨볼까 생각이 듭니다.
암튼 뉴EF/540i 처분하고 한 대로 가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네요.

1. 저는 두대 합쳐 1년에 55000km를 주행하고 디젤의 소음이나 진동을 신경 안쓰는 편이면서 바로바로 터져나오는 토크빨이 휘발유엔진보다 편하고 재미있어서 디젤 타고 있습니다.
2. 1년에 1만5천킬로 이하로 주행하는 후배도 e60 530i에서 F10 520d로 바꿨는데 <주유소는 어쩌다 한번 가는거>라는 말을 하며 만족도를 표시하더군요.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주유하러 왔다갔다 하는것도 좀 귀찮긴 합니다.
3. 위에 분들께서 디젤차가 더 비싸다고 하셨는데 그건 국산차를 포함한 일부의 경우이고 대부분의 차들은 디젤이나 휘발유나 가격이 거기서 거깁니다. 예를 들자면 520d와 528i는 실제로 520d가 옵션을 살짝 빼서 더 싸게 나오고 옵션을 동일하게 인디오더 하면 비슷한 가격이 나옵니다. VW CC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을 동일한 가격에 팔다가 가솔린이 안팔려서 단종하다시피 했구요.
4. 수입 디젤차의 중고가 감가가 심하다는것도 일부 비인기 차종의 얘깁니다. e90 320d와 320i중 320d가 훨씬 중고시장에서 인기가 좋고 직거래로도 잘팔립니다.
5. 평범한 휘발유엔진이 달린 차를 탈거라면 차라리 디젤차가 재미있으나 300마력이상 대배기량이나 8000rpm이상을 돌리는 화끈한 차라면 그리고 연1만킬로 시내 주행이 대부분이라면 휘발유차가 정답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같은 배기량, 같은 세팅 및 옵션에서 디젤이 가솔린보다 비싼 것은 맞습니다.
류기주님께서 한국에서 520d와 528i를 비교하셨지만,
520d는 520i와 비교해야하는게 맞겠죠. 물론 한국에서는 판매간섭때문에 수입하지 않지만요.
파삿이나 다른 모델들도 국내에서 디젤의 가격이 좋게 책정된데에는
수입사의 디젤 저변 확대 전략 때문입니다. 승용 디젤에 대한 거부감이
큰 한국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위해서는 가격차를 두기에 무리가 있었죠.
미국도 마찬가지로 BMW에서 디젤모델을 딱 2개 수입하고 공식가격은 디젤모델이
더 높지만 실제 구매시 미 정부와 수입사의 공식프로모션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가솔린보다 조금 쌉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현재까지는 (앞으로는 더 많이 팔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수입 디젤 승용차의 가격이 가솔린 대비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솔린과 디젤의 선택에 있어서 연비차이에 따른 주유금액의 차이만 놓고
고민하기에는 가솔린과 디젤의 가격차이가 참 애매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주행거리가 연 2만 미만이면 디젤의 소음과 진동이
용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행거리가 연 3만 4만이 되면 디젤의 소음과 진동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연비때문에 할수 없이 선택하겠죠.
요즘 왠만한 2리터급 가솔린 수입차들이
시내주행에 있어서 불편한 수준으로 토크가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리터급 디젤이
시내주행에 있어서 조금더 여유가 있다고 해서 꼭 디젤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연 주행거리 10,000km 정도라면....
디젤의 비싼 차량가격, 높은 감가, 디젤의 소음과 진동(시간이 흐를수록 증가), 자연흡기 가솔린에 비해 높은 고장발생율과 높은부품가격 등등......고려하면 가솔린 자연흡기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요즘같은 디젤의 고유가 시대에 가장 불이익은 생계형 상용차인 포터와 스타렉스라고 봅니다. 이들 차량은 연비도 좋지 못한데 막상 길에는 그런 것은 비웃는 듯 급가속을 밥 먹듯이 하더군요.
예전처럼 경유가격이 휘발유의 반도 안되던 시절에야 주행거리가 많으면 덩치가 크더라도 디젤차 타는 게 무조건 이익이었지만(90년대 초중반 디젤이 리터당 200원, 휘발유가 560원 하던 시절에는 2900cc 무쏘를 타고 다녀도 유류비는 티코보다 저렴하게 들었습니다) 지금은 가격차이도 10%도 안나고 하이브리드같이 휘발유의 연비향상 기술도 높아져서 취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휘발유엔진의 경우 20만키로를 타더라도 특별한 유지보수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CRDI 엔진은 고압 펌프나 인젝터나 문제 생기면 수입차던 국산차던 일단 적지 않은 비용이 들죠. 또한 수입차의 경우 특히 듀얼클러치의 경우 미션은 고사하고 밸브바디만 나가도 큰 비용이 듭니다.
국산차의 경우 동급 휘발유에 비해 200만원 비싼 대신 연비가 더 좋으나 그걸 연료비 절감으로 회수하려면 연간 2만키로 탈 때 40개월 정도 차이납니다. 따라서 연간 1만키로 탄다면 80개월 차이가 나는 셈인데 8년 이내에 차를 바꾼다면 디젤로 바꿔도 의미없는 것이겠죠.
또한 디젤은 배터리도 한 사이즈 더 큰게 필요하고 혹한기에 시동성도 문제가 되니 남쪽지방이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강원도 스키장을 자주 간다던지 한다면 역시나 고려해 볼 문제입니다. 친구가 작년 겨울 혹한기 때 그랜드카니발 용평스키장에서 시동 안걸려서 결국 레커차 신세 졌습니다.

요즘은 디젤차를 꼭 운행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구입을 많이 하더라구요?
특히, 요즘 수입차들을 보면 디젤 판매량이 상당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아는 지인분들에게도 운행거리가 많지 않는데 구입이유를 물어봤습니다.
1. 넉넉한 토크로 인해 시내주행에서 운전하기가 편하고 수월함
2. 가솔린차량 대비 연비가 좋아서 부담없이 타고다님
3. 그렇다 보니 놀러다니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증가함
다들 이렇게 말씀을 하셨구요, 단점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진동과 소음이네요.
저도 그렇지만, 아무리 연비가 좋고 토크가 실용구간에서 높다 하더라도 배기사운드를 중요시 여기고, 엔진회전질감 등 감성적인 부분을 염두해 두신다면 절대 디젤은 비추드리고 싶네요.
결론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다 하시면 가솔린으로 가시는것이 좋으실것 같구요, 길게 탈 생각이 아니시면 디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 가솔린이 디젤에 비해 더빠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성능차이를 체감하는 범위는 rpm 4000이상에서 입니다.
고알피엠 에서는 가솔린의 연비가 더욱더 안좋아지는 범위이기도 하지요.
출퇴근길 시내주행에서 고알피엠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 안그러시겠지요.
결과적으로 요즘 디젤차의 최대 장점은 디젤의 굼뜬반응을 dsg나 좋은 변속기가 어느정도 커버해준다는데 있습니다. dsg의 경우에는 스포츠모드에서는 왠만한 터보 가솔린 보다 더빠른 반응을 기대할수도 있죠....
주행거리보단 다른것들을 더 염두에 두세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요약하자면....
5000rpm 이상을 자주 사용하시는것 아니면, 진동 소음 괜찮으시면(개인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디젤을 고려해보시라는겁니다. 유럽에서 승용디젤이 왜 많은지,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중저속에서도 발휘되는 강력한 토크
주유소를 한번이라도 덜가도 되는 편의성
고속연비
정도의 이유로 디젤을 선호합니다. 가끔 휘발유의 고회전질감이 그리울땐 다른 차를 타기도 하지만 일상주행에서 ( 디젤 차량은 일년에 오천킬로 정도 탑니다 ) 높은 토크감 덕분에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타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