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포항간을 한달에 20번 이상 왔다갔다 합니다.


이 글을 적게된 이유는 대구방향 청통와촌 휴게소에서 울진에 사시는 한 테드 회원하고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차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서 그냥 함 적어보았습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20번)은 대구방향(도동IC)에서 청통-와촌 휴게소정도까지는 2차선

나머지 쭉 3차선으로 진행하다 서포항IC 이후 다시 2차선으로 줄어드는 코스입니다.

교량과 터널이 많고 고속커브가 4-5개 있습니다.
차대차 사고는 3년동안 다니면서 거의 보지 못했지만 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고 

겨울철.빗길에 노면이 좋지 않을 경우 대형 단독 사고(폐차)는 흔하게 일어나는 길입니다.
그래서 최속이 110km가 아니고 100km인가요?
--참고로 대구-부산 신고속도로는 2차선인데도 110km

 

각설하고...

저의 출퇴근 발통은 랜서 에볼루션 10기 입니다.
시승도 안하고 현금 D/C 좀 받아 구입한 차입니다.
아랫글은 제가 18개월-4만 km 정도 탄 경험입니다.

 

1>연비
이런 차를 타면서 연비를 가장 먼저 적는 게 그렇지만 저에게 이차는 교통수단의 의미가 강합니다.
국도에서 쉬엄쉬엄가면 연비 10km이상입니다.
GPS속도 120정도를 쭉 유지해주면 9-10km정도 나옵니다.
120-30으로 크루즈하다가 커브를 만나서 한 번씩 가감속 해주면
8km 정도는 충분히 나옵니다.
150km정도로 쭉 달리는 경우에도 8km나옵니다.
200즈음으로 쭉 달리면 6km정도는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normal mode입니다.
스포츠나 슈퍼스포츠는 고속도로 달리기는 좀 피곤합니다.
RPM을 저 위에서 물고 당췌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슈퍼스포츠로 돌리면 위에 적은 연비는 잊으셔도 좋습니다 ^^

그냥 타면 연비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고 기름통의 크기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주유경고등이 2단으로 되어 있는데 깜-빡 깜-빡이 1단계,

1초단위로 빠르게 깜빡깜빡하면 2단계인데  2단계 경고등이 들어오고 나서 30km 더 타고
고급유 넣어도(2100원기준) 11만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체를 보면 전륜구동기반의 랜서에 비해 뒷데후 지나가는 통로 위로
기름통이 보입니다. 그래서 일반랜서에 비해 기름통이 더 작은 것 같습니다. 

 

결론 : 고급유 파는 주유소 알바생과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2>승차감
순정 던롭 600타이어 상태에서는 딱딱한 편입니다.
순정이 스트록이 긴 쇼바여서 그런지 롤링이 상당이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승차감 좋은 차에서  출렁거림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고속 범프에서 한두번 출렁하고는 자세를 잡는 것 같습니다.
사이드 월이 좀 무른 타이어로(eg, 스노우타이어) 타보면 승차감도 나쁘진 않습니다.

 

결론 : 탈만하지만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피곤합니다.

 

3>소음
실제 순정머플러 소리는 시동 걸때 한 번 느끼고 운행 중엔
엔진소리와 타이어 노면소리가 대부분 입니다.
엔진 소리가 N/A 고알피엠차 처럼 듣지 좋지는 않습니다.

 

결론 : 별로입니다.

 

4>내장
핸들  OEM 레카로 좋습니다.
오디오 들을 만 하지만 USB 지원하지 않습니다.
네비 없습니다.(우리 막내의 가장 큰 불만-만화를 못봐요)
후방센서.카메라 없습니다.

 

결론 : 나는 참을만 하지만 막내는 참지 못한다

 

5>실내공간-트렁크
제가 이 차를 산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한번씩 가족을 태울 수 있는
문 4짝짜리 차라는 것입니다. 그거에다가 뒷 자리 머리공간도 충분하게
넓은 편이라서 가족들 태우고 대구-강원도 정도 여행에도 가족들이
크게 피곤해하지는 않습니다. 트렁크가 커 보이지만 스페어타이어가
들어가는 높이가 있어서 높은 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키장갈 때
차곡차곡 넣으면 한 가족 짐은 어느정도 들어가는 편입니다.

 

결론 : 생각 이상입니다.

 

6>퍼포먼스
에보를 사신 분들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part이지만 제가 빡시게 모는 편이 아니라서.
트랙도 몇 번 못가봤습니다.

 

시트 : 시트 자체는 좋은데 좀 높은 느낌입니다.

 

브레이크 : 크게 업그레이드할 필요를 아직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SST : 다 좋은데 1단이 너무 오래 물고 있어서 골목길에서 2단 올라가려 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어두었을까요???

 

전자장치가 상당히 개입하는 편이라 위화감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 안전합니다.
계기판에 AWC상태를 보이게 해 놓고  커브를 지나면서 가능하면 AYC가
개입하지 않게 타보는게 안전하면서도 차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면 AYC 1단 해제 후 같은 코스 달리기... 같은 겁니다.
이 차는 고저차가 있는 좁은 커브길-이라 적고 산길로 이해-에서 가장 재미있습니다.
포항의 구비구비 해안도로에서 이 차가 몇 번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고속은 한 200까지는 크게 스트레스 없이 쭉 가는데
모양 자체가 공기저항은 무시하고 냉각 쪽으로 집중한 점과
뒤에 앙카같은 스포일러, 10기부터 18인치휠이 고속 주행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 : 초보자도 빠르고(?) 안전하게 커브를 돌 수 있습니다.

 

7>유지.보수
대우자동차서비스센터에서 위탁 정비를 합니다.
사전에 자재를 내려야 하지만 시골에서 정비하기에 어려움 없습니다.
오일류가 좀 종류가 많고(앞뒤데후. AYC. SST미션) 터보차라서
오일 교환주기가 짧아 귀찮습니다.
SST미션이 열에 약한 편이고 빡시게 모시는 분(런치)들은 한 3-4만에
미션교환(실제는 클러치 교환한 오버홀된 미션으로 교체)을 합니다.
워런티는 4년에 10만입니다.
미쓰비시차라서 메커니즘이 현대차와 비슷합니다.
오일필터도 현대꺼 호환됩니다.

실내필터는 SM3.5꺼하고 맞습니다.

 

결론 : 시골에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8>결론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 입니다.
순정 2천cc 과급차량의 한계는 분명하게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ag. 레이를 살까요  IS-F를 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