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times.co.kr/www/news/biz/2012/03/334_106663.html

 

 

현대차 디자이너들 남극으로 간 이유?

한국 자동차산업이 한마디로 잘나간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미국에서 최초로 100만대 이상을 팔았고, 한국GM은 작년 3월부터 9개월간 8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프랑스회사 르노의 아시아 전략기지로 발돋움하며 수출을 2010년에 비해 19퍼센트나 늘렸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은 디자인이 뒷받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커스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 GM, 르노삼성의 디자인총괄 담당임원을 만나 국내 자동차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봤다.


디자인이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

현대차 오석근 부사장: 기술역량에 대한 자신감, 엔지니어링 구현능력이 생긴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본다. 사실 자신감이다. 자동차투자라는것이 한두푼드는 것도 아니고 수천억이 드는 프로젝트인데 자신감이 없으면 어떻게 하겠나?

르노삼성 알랭로네 상무: 품질을 놓고 보면 대단히 좋은 차도 없고 뛰어난 차도 없다. 혁신과 모던한 이미지를 주려면 디자인이 가장 영향력있고 빠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엔진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많은 연구와 큰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디자인은 비교적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눈에 띄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


디자인 혁신은 언제부터 이루어 진 것인가?

기아차 윤선호 부사장: 2005년 정도 기아가 어려웠다. 어느 부분 다 중요하지만 그래도 좀 뚫고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꼽은 것이 디자인이었다. 그래서 디자인경영을 발표했었고, 회사 내부에서 그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한것이다. 광고도 그렇게 나가고, 공장에도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명함 뒤에도 디자인이라고 써있었다.

그전에도 좋은 차들이 이었지만, 바깥에서 봤을 때 달라졌다고 느낀 최근에 나온 몇 모델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차들이다. 쏘울은 디자인경영하고 맞물려 기아입장에서 보면 디자인을 많이 생각한 차다. 만들 때부터 기존에 있던 차가 아니라 새로운 차를 만들었는데 잘될 것인지, 고객들이 얼마나 살 건지 답이 없었다.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차를 만들어서 양산까지 간 차이기 때문에 반응도 좋았을때 디자이너들에게 자신감도 생기게 해주었다.



예전에 비해 디자인팀의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었나?

한국GM 김태완 부사장: 예전에는 옛날에는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최고 경영진들이 잘 믿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위에서 여기서는 충분히 잘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일하는 사람들도 힘을 내고 잘한다.

현대차 오석근 부사장: 지금은 어떻게 보면 그저 열심히 조직적으로 일하는 것보다는 창의력 있고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근무환경도 유연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양으로만 출퇴근 하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서울에 있는 까페에 가서 스케치를 하기도 하고, 직원들 중에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도자기를 공부하는 이들도 있다.

영감을 주는 창의력 있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최근에는 디자인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남극과 남미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를 다녀왔다. 그런 아름다운 자연의 기적에서 한 사람이라도 영감을 받는다면 우리 회사에게는 대단한 이익이 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이집트가서 피라미드를 보고, 아프리카공화국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