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33대 한정판에 국내 6대를 배정받은 R8GT 스파이더 런칭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V10 스파이더 모델은 시내 간선도로에서 풀스로틀 해봤는데, 이번 행사는 구경만 하고

인스트럭터 옆에 동승해 북악 스카이웨이길을 잠깐 왕복하는거고, 시승은 V10 모델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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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 기존 V10 모델과 딱 차이나는 부분은, 모두 무광도색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무광도색의 본래 목적은 차체 표면의 공기마찰력을 줄이는 기능입니다.

매끈매끈한 일반 도색은 공기와의 접착력이 높아 근소한 차이지만 에어로다이나믹스에 저항을 더합니다.

GT 모델은, 기존 525 마력에 35마력을 더한 560 마력..GT윙이 달려있고 더욱 보강된 세라믹브레이크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에 걸맞게 무광도색을 적용함으로 실제 필요한 만큼의 에어로다이나믹스 효과를

고려한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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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피스톤 대용량 세라믹 브레이크 킷입니다.

기존 V10 의 브레이크 답력도 든든했는데, 이녀석은 한결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브레잌 필링은 위화감 없는 직답성으로 레이싱카 기준보다는 부드러웠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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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쉽 엔진 레이아웃의 통기구가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쿠페바디의 리어윈도를 통해 보이는 실제 엔진이 더 강한 임팩트를 주는거 같습니다.

GT 모델의 소프트탑은 겨우 40kg 이내의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코너링 시 롤의 영향을 극소화 시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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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의 리어뷰는 많은 다른 수퍼카에게 영향을 미첬습니다.

IS-F 의 리어뷰도 비슷한 레이아웃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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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루먼트 판넬의 베젤은 하얀색으로 깔끔한 고성능감이 느껴집니다.

다른 레이아웃은 기존과 다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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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일 F3 챔피언쉽과 GT전에 출전하는 신디아레만 선수가 공수되어, 시승주행및 GT스파이더의 성능 프레젠테이션을

해 주었습니다. 곱상한 외모에 준수한  체형이여서 처음엔 홍보 모델인줄 알았네요.

동승해본 참석자들이 탄성을 지르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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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횡G를 견뎌야 하는 포뮬라카 레이서라서인지 목근육이 발달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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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운전은 허락되지 않은 시승회여서 조금 싱거웠지만, 새 모델을 접한다는 즐거움에 사진 한컷.

R8GT 의 엔진은 수많은 유럽의 레이스, 24시간 레이스에서 직접 사용되었던 강력한 내구성의 엔진입니다.

레이스에 사용되었던 엔진이라는 자부심 때문인지.. 2억3천 정도의 기존 V10 모델보다 1억천 이상이 비싼 3억4천이

넘는 가격이, 다른 수퍼카와 사이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게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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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 모델은 좀 편안한 형태의 버킷인데,  Gt 스파이더엔 하드코어 버킷을 적용했네요.

구입하는 오너에게는 서킷용 휠타이어 한셋트를 더 증정한다네요.

암만 사은품(?)을 끼워줘도 1억 천의 가격차이는 좀..? ㅋㅋ
한정판이라는 강한 메리트가 있어 용서되는 부분일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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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윈도 아래 박혀있는 시리얼 넘버는, 기어노브에도 똑같이 적혀 있습니다.

한정판 333대 중 89번째 제작되어진 모델이라는 증거.

스페셜 모델이라는 강한 소장가치를 지니는 반면, 머지않아 다음세대 R8 의 출현을 앞두고 있다는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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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만나면 쫓아갈 의욕을 상실시키는 고성능감의 리어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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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한 순서대로 동승체험의 시간..  신디의 차를 타고싶었는데, 전문 인스트럭터 (레이스경험은 없는)의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빠르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콰트로가 코너에서 치고나가는 스로틀 개도범위가 조금 높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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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줌으로 당겨도 금새 눈치 채고 생긋 웃어주는 프로의 향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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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직접 운전했던 차네요.

시승용 차라 꽤 낮춰진 가격으로 고객에 인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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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 사장인 트래버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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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입구에서는 청담 란스미어 커스텀 셔츠회사에서 직접 나와, 사이즈를 일일히 측정해 이니셜이 들어간

와이셔츠를 주문해 주었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써비스로 여겨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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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럭터의 시승운전.

익숙한 스카이웨이라 그리 큰 감흥은 없었지만, 내장을 뒤로 밀쳐내는 듯한 가속감과 횡 G 는 가히 일품입니다.

후륜구동 수퍼카에선 느낄 수 없는 횡가속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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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달리던 신디의 하얀색 V10스파이더..

인스트럭터와는 스킬의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가속을 시작하면서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더군요.

역시..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멋진 여성 드라이버.

F3 레이서의 운전을 직접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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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으로 반짝이는 표정과 포즈.

그들이 얼마나 팬관리와 홍보에 프로페셔널한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굴욕사진 찍기는 정말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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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겠죠..?

 

 

R8GT 스파이더는, 각부분의 경량화로 기존모델 대비 100 키로의 차중을 감소시키면서 35마력 향상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반이 보기에 100 키로는 별거 아닌 듯 하지만, 눈물나는 감량에 해당되는 결과입니다.

경기용 차량의 경우, 부품체결에 사용하는 모든 볼넛트를 깎아내 미세한 무게들을 줄이고, 불필요한 차음제등을

섬세하게 제거하며 아주 적은 무게까지 감량을 합니다. 다른 성능에서 한계치 만큼 튜닝한 상태에서 작은 무게의 차이는

승용개념에선 별거 아니지만, 레이스에선 승부가 갈리는 중요한 첩경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우디의 이러한 기술력 자체가 오랜 레이스 노하우가 있지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 봐야 하지요.

1억 천이라는 큰 가격차이가 단지, 얼마 안되는 수치의 의미만이 아니라.. 기술력의 최대치를 적용했다는 점,

한정판매의 희소성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재 아우디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수퍼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콜렉터에겐 결코 아깝지 않은 가격일것입니다.  한정판이라 아마 소장하고 있으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겠죠.

 

직접 몰아본 시승이 아니라 아쉬운 면이 있지만, 아마도 저성능의 차를 고객에게 자유롭게 넘겨준다면 바로

사고나는 차가 생길거라 보여집니다.  다른 시승행사에서도 꼭 발생하는 일이라.. ^^

스페셜한 모델을 런칭하는 자리에 함께 한걸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여러 테드회원님들을 뵈었는데, 성함을 기억 못해 죄송합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친절히 설명해준 키 크신 과장님과, 사진 찍어주신 장 모 회원님 고맙습니다.ㅋ

 

 

 

 

돌아오는 길..

갈때 달렸던 내부순환로로 가지않고, 스카이웨이 와인딩을 풀코스 달렸는데.. 젠쿱의 써스펜션과 큰차이가 나는걸

느낄 수 있겠더군요.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R8 은 꽤 빠른속도로 달려도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주는데, 젠쿱은 쾅쾅하고

부딪칩니다.  짧은 굴곡은 흡수하는걸로 보아 텐더스프링을 채용했거나,

R8의 스프링 코일 간격과 구조가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