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i40 vgt 살룬 모델로 약 1,000키로 가량 주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꼈는데,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1. 고속 주행시 과도한 바운싱 충격

100km 미만의 속도에서는 너무나 로드홀딩도 좋고 충격흡수도 의외로 부드러웠습니다.

하지만, 120km 이상의 고속 영역에서는 조그마한 도로의 이음매에도 상당히 거친 바운싱을 보이며, 뒷자리 승객에서 상당한 충격을 주어서 뒷자리 승객이 불안감과 불쾌감을 나타내는 상황을 연출 했습니다. 정말 고속 영역에서는 현대 특유의 물 서스 부드러움도 없고, 유럽차 특유의 진득히 달라붙는 느낌도 없는 정체성 없는 특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주행한 모델이 유럽피언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모델인데다, 살룬이어서 뒷쪽 무게와 강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i40 웨건 혹은 유럽피언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의 고속 바운싱과 그에 따른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2. 현대 내수 디젤 모델의  ISG 적용 계획

i40의 디젤 파워트레인에서 불만 스러웠던 부분은, 차급 대비 부족한 출력 보다는 정차시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면, 시트가 마치 안마의자 같을 정도였는데요. 구형 i30보다도 되려 NVH가 후퇴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정차시 ISG가 작동되면 이 불쾌감은 자연히 없어질텐데, 이상하게도 현대 내수 디젤 모델에는 ISG가 없습니다. 잠시 찾아본 바로는 해외 모델에는 디젤에도 ISG가 적용되는 모델들이 있는 것 같은데, 무려... 3000만원을 넘어가는 i40에 ISG가 없어서 정차시 달구지 느낌을 받게 만드는 건 너무나 마무리가 미숙한 것 같습니다.

 

혹시, i40의 ISG 적용 계획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시면 귀뜸 좀 부탁드립니다.

 

 

고속 바운싱시의 뒷좌석 승차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ISG 적용만 된다면, i40 vgt 3,000만원 주고 충분히 살만한 차 같습니다..

 

 

PS. 인터넷에서 회자되던 대시보드의 딱딱 거리는 소음은 제가 주행한 차량에도 있었습니다. 손으로 몇 본 쳐 주니까 없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