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블로그를 보다가 휘발유를 시발유로 표현한 걸 보고 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속어 사용 먼저 사과드립니다)

 

고급유로 일 평균 70km 가까이 운행하다보니 위 표현이 정말 가슴 깊이 와닿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래서 얼마 전 TDI 시승기를 적었던 것처럼 출퇴근용 차량 구입(혹은 교체)를 매우 심각히 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경우라면, 차량 구입 예산을 책정하고 그 예산 내에서 용도(여기선 연비 좋은 출퇴근용 차량)에 맞는 차량을 리스트 업한 후, 실제 차량을 보고 디자인이나 안전성, 옵션을 살펴보고 시승을 통해 차량 성능이나 주행 감각이 자신과 맞는 지(이른바 촉이 서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구매해야 하겠으나, 저는 예산 책정이 제일 마지막 단계로 되어 있네요. 쩝.

 

뭔가 순서가 크게 잘못된 듯 싶지만,

나름 구매 조건에 따라 1차적으로 정리된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니 디젤 SE

2. 시트로엥 DS3 (아직 출시 전이나 1.6 디젤 기준)

3. 푸조 308 MCP (급 출전)

4. 골프 2.0 TDI

 

사이즈로만 보면 미니 경쟁 선수는 207 이겠으나, 디젤이 없어 시트로엥으로 대체

308 과 골프는 같은 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선수 중 시승은 골프만 한 상태구요.

308 MCP 는 고려 대상에 없었으나 시트로엥 출시로 찾아보다 불현듯 떠올라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답게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나, 디자인이 좀 심심(?)하다는 단점이 있고

미니 디젤. 미니멀리즘에 좀 반하는 거 같지만, 쨌든 달리는 즐거움이란 강점 대신 작다는 단점이 있겠네요.

시트로엥은 디자인적인 면에선 강점을 갖고 있는 듯 싶은데, A/S 라던가 과거 선례(시장 철수)가 좀 걱정되고

푸조는 연비가 가장 우수한 반면, 대부분 시승기에서 언급되는 MCP 특유의 변속 이질감이 단점일 듯 싶습니다.

 

분당-수서/분당-내곡 혹은 경부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주행거리가 왕복 40Km 가까이 되고 마나님이 주로 운전하셔야 하며 3살된 아드님도 태워야 할 경우가 많아 눈물을 머금고(?) 경차는 제외하려 합니다. 아드님 때문에 뉴모닝/스파크보단 레이를 생각했었는데 아직 결정 전이지만 경제성을 고려해도 크게 확 맘이 땡기진 않네요.

 

뭐 오늘 내일 살 건 아니지만(사실 돈이 없는 게 젤 큰 문제죠) 뭘 사야 할 지 고민되네요.

솔직히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뭐가 됐던 계약서 싸인하는 순간 현실이 되니까요.

 

여유만 된다면 F10 인디 오더로  뽑아서 와이프 주고

저는 가솔린 수동 하나 뽑아서 걍 제 맘대로 막 타고 싶은데...

 

네, 그렇습니다. 유류비 부담은 핑계인 겁니다.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차를 사고 싶은(혹은 바꾸고 싶은) -_-

 

테드분들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린 같은 환자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