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어떤 면에서 위 엔진이 장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전 기아가 마쯔다와 기술제휴선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요?

t8d 엔진은 인터넷에서 과대평가된 엔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펙에 비해서 실출력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현대에 인수되면서 더 성능좋은 베타 때문에 묻혀버린 셈이죠.

tsd(엘란 버전) 캠 덕분에 쉽게 256도 흡기캠 수급이 가능해서 하이캠 시장도 사라졌었고, 이래저래 고사양으로 튜닝하기 고달팠던 엔진입니다.
특히 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데, 여러모로 보강한 엔진으로도 7500rpm 이상 수 분 이상 주행 시 크랭크 저널베어링이 열감당을 못하고 늘어난 경험도 있습니다.

베타가 더 낫습니다. ㅋㅋ 그래도 당시엔 좋았죠. 고회전까지 토크하락없이 뻗어주는 느낌이 좋고 걸걸한 회전질감으로 왠지 스포티한 느낌 같은거요. 그래도 튜너들은 베타를 한수위로 치더군요.

여전히 T8D 엔진에 수동 변속기 차량을 2대 가지고 있는데 1대는 완전 순정의 130마력 버전 파크타운이고 1대는 저 위의 한조형님이 처음 시도하셨던 콜트캠 사의 리그라운딩 하이캠(솔리드 리프터 개조하는 별도 주문 스펙)이 올라간 엘란입니다. T8D는 시동 소리부터 걸걸하고 화끈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토크감이 엄청난건 아니고, 회전질감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걸걸하게 돌다가 멈칫하다가 토크하락 구간 지나면 다시 토크감이 살아납니다.
그 시절 베타 엔진(티뷰론 터뷸런스 Type R 2.0)도 수년간 탔는데... 베타는 나름 부드러운 회전과 적당히 조용한 소음 때문에 승용차에 보다 적합하더군요. 이와 비교하면 직렬 6기통 명기라고 불리는 BMW N52/N53 엔진은 탈 때마다 회전수 상승이 매우 경쾌하고, 고회전에서도 정말 조용합니다. 엔진 무게는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싸이즈가 큰건 불만이구요. (그래서 박서엔진에 요즘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T8D가 요즘엔 대단한 물건이 아니며 요즘 엔진 만들기 추세에는 적합하지 않은 느낌(중간대역 토크감 하락 및 걸걸한 소음 등)이 있지만 이 역시 T8D의 매력이라 생각하며, 엔진마다 돌리는 맛이 각각 다르니 한번 타보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현대의 감마 1.6 MPI가 회전질감이 부드럽고 극히 조용해서 저는 지금 올린 T8D가 맛가면 번호판 말소하고 한번 올려보고싶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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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틱한 엔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스왑 전에 타고 다녀본 결과 중저속에선 좀 그렇고 4000이상 돌려야 재밌고 출력도 나오고
오히려 회전질감이 더 좋은 거 같고 심지어 연비도 잘나옵니다(고속도로 항속기준)
안녕하세요 T8D엔진 수동차를 운용하고 있는 1인입니다..
본 엔진은 지금에 와서는 특별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출력이 잘나오는것도 아니고 연비도 좋은게 않고 정보공유도 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비스 부번 변경도 심한편이라 예전자료대로 찾았다가 부품집에서 난감한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베타엔진을 비교로 하시면 이래저래 불편한게 많습니다.
명기란 말에 혹해서 아무 맛도 못느끼고 혹평만 하시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마쯔다B엔진들과는 일부부품이 호환되긴 합니다만 일부입니다..
장점은 ㅎㅎㅎ 한조님과 경모님이 짧게 써주셨네요 ㅎㅎㅎ

저 또한 t8d엔진을 3대째 운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동시대 엔진에 비해서 출력면에서는 결코 나을것 없는 평범한 엔진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쟁사의 엔진설계사상과는 다른 사상으로 만들어진 엔진입니다.
그리고 경쟁사의 엔진제작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엔진입니다.
t8d엔진의 호불호는 이 '경쟁사'와는 다른 엔진의 특성과 설계사상을 즐기냐 못 즐기냐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 엔진이 기준점이 되는데, 사실 각 브랜드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는 엔진들이 널려있는데 현대엔진을 꼭 기준점으로 삼는건 자동차 문화의 협소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거 같아서 조금 마음아프기도 합니다.
기아자동차와 함께 묻혀버렸지요.... 당시로서는 첨단기술이었던 알루미늄 오일팬,핫필름 가변흡기센서 등등이 들어갔고요. (현대는 팔아먹을차를 만드는 회사라 비싼건 안넣었습니다)
엔진자체가 고알피엠용엔진이었고 열이 많은 엔진이에요. 엔진 가공도도 좋은편이라
순정으로 7천400RPM넘게 쓸수있는 엔진이ㅂ니다.
구기아가 인수당하지 않고 계속 존재하여 엔진이 다듬어지고 숙성이 되어 발전했으면 상당한 기술이었을것입니다. 현대는 그 당시만해도 자체 엔진제작기술이 없었고 미쓰비시엔진으로 8천알피엠을 돌렸지만, 기아는 지들기술로 넘겨버렸지요.
티팔디엔진... 써보신분은 알겠지만 엔진이 감성이 있습니다... 엔진뜯어만져봐도 쉬우면서도 쉽지않은 엔진이에요. 잘조립하면 완전히 다른엔진되는 그런엔진입니다.
구기아가 몇년더 건재했다면 공도용 8~9천 RPM 돌리는 그런차가 나왔을텐데.. 이미 망할즈음. 8천알피엠 돌리는 시제품 엔진이 개발되었습니다 기아부도로 같이 뭍혔죠.... 삼성이 그때 채권회수하라고 압력만 안넣었으면 그 엔진이 출시되었을거고 다른메이커들이 못따라하는 기아만의 고회전형 엔진이 나왔을건데..
너무 아쉽습니다.
뭐 지금의 엔진에 비교할수는 없습니다.
재미있는게, 국내에는 T8D를 얹는 차들이 북미수출형엔 BP를 얹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