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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표식이 없어 갸웃거리머 맞나..? 하며 도착한 입구. 처음 와보는 곳이다보니 입구 찾기가 쉽지 않네요.

'다만 여기 외에 다른 들어갈 구멍이 없다' 는것 외에.. 그 어떤 표식도 없습니다. 


희안하게도. 그게 불만스럽기보다는 '내가 뭔가 특별난 짓을 하는거다'는 묘한 흐뭇함을 자아냅니다.

어쩃거나 입구 자체의 비쥬얼은 태백이나 용인과는 사뭇 다른.. 시쳇말로 뭔가 쎄~ 한 느낌이랄까요.


처음 이란건 늘 이렇게 낯선 느낌을 더 증폭시킵니다. 신병훈련소 혹은 예비군 훈련장? 

뭐 그런 문앞에서의 공기도 아주 살짝. 느껴져서 잠시 멈추고 한장 눌렀습니다.


사실 좀 우중충한 하늘이었는데.. 그라데이션 필터를 살짝 먹여보니 탑기코에서 한번쯤 본 듯한 장면이 연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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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가 들어왔을 때는 여기까지였지요. 8시 거의 딱 맞춰서 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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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한두대씩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제법 많이 모였는데.. 아 뒤로도 계~속 들어오십니다. 보시다시피 정말 다양한 차종.
흥미로운 것은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더 많습니다;;

슬쩍 보기에도.. 순정 차량은 저를 포함해 거의 한두대 뿐이었습니다.
제 차의 경우 휠만 바꿔놨는데.. 튜닝카로 오인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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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오후. 오전+오후 각 신청 타임에 따라 숫자 태깅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수석쪽 앞유리에도 같은 표식을 달았습니다. 저는 오전 타임입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사진 찍으며 묵묵히 이런 저런 상념에 빠져있는데
검은색 골프와 함꼐 나타나신 종영님이 인사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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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줄창 야근에 전날도 새벽 3시가 넘어 퇴근을 하고.. 2시간 남짓 겨우 눈 붙이고 새벽부터 왔더니
몸에서 적신호를 보입니다. 페이스를 조금만 올려도 어지럽고 피곤해서 위험한 느낌이 들어 몸을 많이 사렸습니다.

한번 들어가서 3~4랩 정도 겨우 타고 나와서 그냥 관전을 하는 식으로 있었습니다.
그걸로도 즐거웠습니다. 종영님 차량에도 동승을 했는데 정말 많은걸 느꼈습니다.

서킷 주행하는 차량에 동승한 것은 처음인데, 사실 마지막엔 약간의 멀미가 나더군요.
찐득한 UHP타이어의 접지력과 GTi의 단단한 느낌. 출중한 드라이버의 자로 잰듯한 라인.. 
너무 부드럽고 빠르게. 잘 타시더라구요.  GTi녀석 주인 참 잘 만났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좋은 주인 노릇 해야할텐데 말이지요.;

다음번 주행을 위해 제가 해야할 것은?
서스 튜닝, 타이어 교체(현재 S1노블), 오픈흡기.. 가 아니고. 

현재 제 차량에서 소화 가능한 최적의 페이스를 찾기. 로 정했습니다.

빨리 달려보려는 욕심만 앞서니 자꾸 언더만 나고.. 감속 포인트 놓치고 라인 엉망이고
타이어는 자꾸 비명을 질러대는데..  저는 자꾸 그 탓을 타이어 탓으로만 돌리려 하는군요.

담번 가면 (방해 안되는 선에서 최대한) 꿋꿋하게 저만의 템포를 찾아보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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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너를 돌아나오는 골프GTi. 

5D 가져가놓고는 무겁다는 핑계로 PEN으로만 찍다보니; 촛점 엉망이군요;
담번에 가면 멋지게 찍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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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하일라이트!
이른바 테드 청년회(?) 입니다. 좌측부터 표수연님, 김동욱님, 저, 이종영님, 정지문님입니다.
(죄송해요 동욱님과 함께 오신 분 성함을 까먹었어요ㅠㅠ 사진 잘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주행 안하고 구경만 했는데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자주 뵈어요! 


(요즘 일 폭탄을 맞고 있는데.. 12일 어떻게든 오전 주행이라도 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