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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탑기어에서 이성재씨가 나왔을 때의 질문이 '자동차를 볼때 뭐를 가장 먼저 보느냐' 는 질문에
스타일과 배기음을 먼저본다는 답변이 나왔었죠. 왠지 준비된 답변...인 것 같기도 하고 열에 아홉은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단 차의 ' 숫자' 를 먼저 봅니다. 파워트레인의 마력,토크,전폭,윤거,전장,전고 등등...
그러다가...
아..이차는 언젠가는 꼭 사보고 싶다. (살꺼야) (타보고싶다) 등등의 마음이 생기면 다른 건 눈에도 안들어오고
전폭만 눈에 들어옵니다. 오로지 전폭만 보입니다 -_-
이유를 생각해보면 운전병은 아니었지만 조수석에 자주 타면서 생겼던 트라우마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전폭이 작은 차를 타면서 느꼈던 'fun' 한 느낌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숫자에 민감하기도 하고 숫자를 잘 외우기도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본 차량의 전폭을 나열해보면..
벤츠 CLS 1915
미니 쿠퍼 1683
BMW e90 1817
BMW f10 1860
BMW M3 1804
쉐보레 크루즈 1793
i30 1780
VW 골프 mk5 1759
르노삼성 SM5 1830
포르쉐 파나메라 1931
포르쉐 카레라S 1808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70-4 1900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2030
쌍용 체어맨H 1825
대략 이쯤 됩니다. 위의 차들 중에서 아벤타도르와 카레라는 조수석에도 타보지 못해서 느낌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작고, 강하고, 빠르고, 민첩한 차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현재까지는 제가 재미있게 다닐 수 있는 차의 크기는 전폭 1830 이 마지노선인것으로 보입니다 -_-
물론 시트포지션이나 휀더, 전측방 시야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1830만 넘어가면 출력이고 뭐고 부담이 커지더군요.
우리나라의 특성상 신도시가 아니면 골목길이 너무나도!! 많고 불법 주정차때문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하는 코스가 많은것도 스트레스고 공도에서도 차가 너무 커지면 내가 책임져야 할 공간이 더 커진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써놓고 보니 아벤타도르는 정말 너무 크군요;; 파나메라도 얼마전에 봤는데 거대함에 할말을 잃었었습니다)
뭐 실제로 10cm , 즉 100mm 차이가 얼마나 되겠느냐 싶기도 하고 자 를 들고 재보기도 해봤는데 이러는 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mk5 와 i30 가 줬던 즐거움이 너무나 컸던 것일까요 -_-
회원님들은 숫자로 표시되는 제원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유심히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고등학교때는 거의 대부분의 차의 dimension이 머리속에 있었습니다.
영어단어는 안외워지는데 왜 그런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기억나는지....ㅠ.ㅜ
숫자는 타보기전엔 거의 보지도 않는데요....그래도 연비는 봅니다....^^

외관이 이쁘고 배기음도 이쁜차는 최고로 빠른차가 아닐지는 몰라도 어느수준 이상의 성능은 가지고 있더군요.ㅎ

저랑 비슷한면이 있으시네요.
전.. 트레드(윤거)를 유심히 봅니다.
전폭에 비해 트레드가 넓은 차가 코너링한계가 높으니까요.
현기차가 가장 잘하고 있는 부분중 하나가, 차폭에 비해 트레드를 넓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전폭이 넓고 떡 벌어졌어도 트레드가 좁은 차는 안짱다리처럼 폼도 안나고, 실제 퍼포먼스도 부족하죠. 예전 대우차들이 그래서 별로였어요. 프린스, 로얄, 에스페로등..

스포티지, K5 같은 차가 인기좋은게, 1600 이 넘는 트레드로 차고가 높아도 아래가 안정감있어
앞뒤 모습이 멋져보이는거 같습니다. 현대차는 같은 트레드이면서도 떡 벌어져 보이는 하체 뷰를 잘 디자인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최근에 살펴본 프라이드도 트레드가 넓어 보기 좋아요. ㅋ
벨로스터도 몸체는 예쁘지만, 뒤에서 보면.. 타이어가 얇아 하체가 부실해 보입니다.
타이어를 한사이즈 넓히거나 차체에 비해 아랫쪽이 조금만 벌어져 보이게 디자인함
눈에 확~ 들어올거 같은데..
1865인 제가 심히 고민하던 내용입니다.
세상에, 아부지 차보다 넓었군요..
유심히 보는 숫자.. > ₩ (내가 당장 살 차)
> 제로백 (어차피 못 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