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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으로 향했다..
일생 일대의 기다리던 964를 만나러 가는 나의 마음은 300킬로로 달리는 고속 열차도 늦게 느껴졌다.
부산 세관에 도착 하니 두대의 964가 창고에 먼지가 뿌옇게 쌓여서 기다리고 있다..
" 검정차는 시동이 안걸리는 데요?"
세관 직원이 한마디 한다..
" 엥~ 그럴리가요..."
난감했다..
혹시나 싶어 연료 게이지를 보니 완죤 바닥이다..
잽싸게 주유소에 가서 통을 하나 사서 개솔린을 사왔다..
연료를 집어 넣고 한참동안 크랭킹을 하니 시동이 걸렸다...
" 부앙앙~~~~"
세관이 시끄럽다...
아무도 시끄럽다고 태클 거는 사람이 없다..
' 빠르센데 저정도는 해야지' 하는 분위기 이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
비가 오는 관계로 달릴수가 없다..
터널에서 잠깐 개스 페달을 밟아보니 금방 250 킬로를 넘겨 버린다..
" 음~ 바로 이맛이구나..."
터널안에 두대의 카레라에서 울려 퍼지는 배기음은 지독 했다..
서울에 도착해서 연료를 넣어보니..
평균 170~180 킬로로 순항한 연비는 리터당 9.1 킬로 나온다...
만족스런 연비다..
뒤에 따라온 카레라4도 거의 비슷한 연비다...
이렇게 시작된 964와의 인연은 인증을 받기위해 한달동안 맛을 본후
소위 말하는 인증 업체에게 넘겨준뒤 입맛만 다시는 세월이 600일이 지나서야 드디어 넘버를 달수 있게 된다..
600일 동안 기다림....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할수 있단 말인가....
기쁨도 잠시....
인증 업체에서 차를 받은뒤 알피엠이 6000 근처에서 서징이 발생 한것 처럼
잘 올라 가질 않는다..
공랭 클럽과의 번개에 나간날...
넘버 받고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었는데...
차가 나가질 않는다..
겨우 240 킬로를 넘길까 말까 한다...
그것도 내리막에서 말이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머리속에서는 별 생각이 다 든다..
의심 나는 걸로는
1, 경량플라이휠
2, 에어플로워 메타의 오류
3, 압축 압력의 저하
4, 밸브 조정 불량
5, 개스페달 덜 열림
6, 각종 센서의 오류
7, 타이밍 체인
8, 배기의 막힘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뭘 먼저 해야 할지...
일단 2년전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서울로 올라 올때 분명 250을 넘겼었고..
인증 업체로 가기전 서인천 토반에서 쉽게 240을 꺽었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인증작업시에 일어 났을 가능성이 높다.
대체 어떤 짓거리를 했을까?
600일 동안 공회전을 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빡세게 말이다.
열이 너무 받아서 공회전으로 알피엠을 심하게 올려 보았다.
" 타타타탁"
이상한 소리와 함께 엔진이 부조을 심하게 한다.
" 이런 제길~"
갑자기 돌변한 엔진...
해드 카바을 열어 보았다...
버뜨~~
부러진 스프링 조각이 카바을 열자 마자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 이놈은 대체 언제 부러진겨?"
압측을 재 보았다.
역시 스프링 나간쪽 3번 실린더 압축이 하나도 나오질 않는다..
다른 5개는 빵빵 하다..
그렇다면 3번 스프링이 인증시에 부러져 있었고 방금 올린 알피엠에
서징 현상이 발생하여 밸브가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
좌측 해드를 내렷다..
역시 3번 흡기 밸브가 휘어 있다..
밸브를 교환 하고 시동을 해보니 정상으로 돌아 왔다..
하지만....
하지만...
차가 나가질 않는 것은 여전 했다..
또 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지 말고 이번 기회에 엔진을 까자..'
일본에서 RS 튠 되었다는 것도 확인 할겸
엔진을 내렸다..
먼저 가장 궁금한 플라이 휠 부터 확인 했다,
가볍다...
순정 대비 반쪼가리 플라이휠이다.
우측 해드를 열고 확인 하던중...
드디어 차가 안나가는 원인이 나왔다..
역시 까봐야 제맛이다.
6번과 4번 밸브 스프링이 부러져 있는 것이다..
두개가 한조로 이루고 있는데 그중 작은 스프링이
부러져 있었다..
그러니까..
인증 작업중에 세개의 밸브 스프링이 부러졌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슬펐다..ㅠㅠ
다행인것은 스프링만 교체 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직 오일 한방울도 비치지 않는 걸로 보아..
상태는 정말 A급이다..
부품 올날만 손꼽아 기달리는 일만 남았다..
앞전 테드 카쇼에 나가지 못한것도
3번밸브가 하나 휘어 있어서 못나갔다...
플라이휠을 경량과 중량을 겸비 할수 있게 웨이트를 가공해서
내맘대로 플라이휠을 만들어 놨다..
서킷에 갈때는 경량...
공항 갈때는 중량...
하지만 변신 할때 마다 엔진을 내려야 한다는...ㅠㅠ
-장가이버-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으로 향했다..
일생 일대의 기다리던 964를 만나러 가는 나의 마음은 300킬로로 달리는 고속 열차도 늦게 느껴졌다.
부산 세관에 도착 하니 두대의 964가 창고에 먼지가 뿌옇게 쌓여서 기다리고 있다..
" 검정차는 시동이 안걸리는 데요?"
세관 직원이 한마디 한다..
" 엥~ 그럴리가요..."
난감했다..
혹시나 싶어 연료 게이지를 보니 완죤 바닥이다..
잽싸게 주유소에 가서 통을 하나 사서 개솔린을 사왔다..
연료를 집어 넣고 한참동안 크랭킹을 하니 시동이 걸렸다...
" 부앙앙~~~~"
세관이 시끄럽다...
아무도 시끄럽다고 태클 거는 사람이 없다..
' 빠르센데 저정도는 해야지' 하는 분위기 이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
비가 오는 관계로 달릴수가 없다..
터널에서 잠깐 개스 페달을 밟아보니 금방 250 킬로를 넘겨 버린다..
" 음~ 바로 이맛이구나..."
터널안에 두대의 카레라에서 울려 퍼지는 배기음은 지독 했다..
서울에 도착해서 연료를 넣어보니..
평균 170~180 킬로로 순항한 연비는 리터당 9.1 킬로 나온다...
만족스런 연비다..
뒤에 따라온 카레라4도 거의 비슷한 연비다...
이렇게 시작된 964와의 인연은 인증을 받기위해 한달동안 맛을 본후
소위 말하는 인증 업체에게 넘겨준뒤 입맛만 다시는 세월이 600일이 지나서야 드디어 넘버를 달수 있게 된다..
600일 동안 기다림....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할수 있단 말인가....
기쁨도 잠시....
인증 업체에서 차를 받은뒤 알피엠이 6000 근처에서 서징이 발생 한것 처럼
잘 올라 가질 않는다..
공랭 클럽과의 번개에 나간날...
넘버 받고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었는데...
차가 나가질 않는다..
겨우 240 킬로를 넘길까 말까 한다...
그것도 내리막에서 말이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머리속에서는 별 생각이 다 든다..
의심 나는 걸로는
1, 경량플라이휠
2, 에어플로워 메타의 오류
3, 압축 압력의 저하
4, 밸브 조정 불량
5, 개스페달 덜 열림
6, 각종 센서의 오류
7, 타이밍 체인
8, 배기의 막힘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뭘 먼저 해야 할지...
일단 2년전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서울로 올라 올때 분명 250을 넘겼었고..
인증 업체로 가기전 서인천 토반에서 쉽게 240을 꺽었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인증작업시에 일어 났을 가능성이 높다.
대체 어떤 짓거리를 했을까?
600일 동안 공회전을 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빡세게 말이다.
열이 너무 받아서 공회전으로 알피엠을 심하게 올려 보았다.
" 타타타탁"
이상한 소리와 함께 엔진이 부조을 심하게 한다.
" 이런 제길~"
갑자기 돌변한 엔진...
해드 카바을 열어 보았다...
버뜨~~
부러진 스프링 조각이 카바을 열자 마자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 이놈은 대체 언제 부러진겨?"
압측을 재 보았다.
역시 스프링 나간쪽 3번 실린더 압축이 하나도 나오질 않는다..
다른 5개는 빵빵 하다..
그렇다면 3번 스프링이 인증시에 부러져 있었고 방금 올린 알피엠에
서징 현상이 발생하여 밸브가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
좌측 해드를 내렷다..
역시 3번 흡기 밸브가 휘어 있다..
밸브를 교환 하고 시동을 해보니 정상으로 돌아 왔다..
하지만....
하지만...
차가 나가질 않는 것은 여전 했다..
또 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지 말고 이번 기회에 엔진을 까자..'
일본에서 RS 튠 되었다는 것도 확인 할겸
엔진을 내렸다..
먼저 가장 궁금한 플라이 휠 부터 확인 했다,
가볍다...
순정 대비 반쪼가리 플라이휠이다.
우측 해드를 열고 확인 하던중...
드디어 차가 안나가는 원인이 나왔다..
역시 까봐야 제맛이다.
6번과 4번 밸브 스프링이 부러져 있는 것이다..
두개가 한조로 이루고 있는데 그중 작은 스프링이
부러져 있었다..
그러니까..
인증 작업중에 세개의 밸브 스프링이 부러졌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슬펐다..ㅠㅠ
다행인것은 스프링만 교체 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직 오일 한방울도 비치지 않는 걸로 보아..
상태는 정말 A급이다..
부품 올날만 손꼽아 기달리는 일만 남았다..
앞전 테드 카쇼에 나가지 못한것도
3번밸브가 하나 휘어 있어서 못나갔다...
플라이휠을 경량과 중량을 겸비 할수 있게 웨이트를 가공해서
내맘대로 플라이휠을 만들어 놨다..
서킷에 갈때는 경량...
공항 갈때는 중량...
하지만 변신 할때 마다 엔진을 내려야 한다는...ㅠㅠ
-장가이버-
2008.06.21 13:12:35 (*.64.78.163)

크핫~^^ 다음주가 휴가라 퇴촌에 스파갔다가 964 구경하러 샵에 들려야 겠군요.. ㅎㅎ
장사장님 964.. 급번개에 뛰쳐올라갔던 남산에서 만난 964의 자태와 그 배기음을 기억한지 벌써 2년이 흘렀네요..^^ 다음주에 찾아뵐께요.. 흐흐
장사장님 964.. 급번개에 뛰쳐올라갔던 남산에서 만난 964의 자태와 그 배기음을 기억한지 벌써 2년이 흘렀네요..^^ 다음주에 찾아뵐께요.. 흐흐
2008.06.21 13:41:32 (*.85.213.241)
제 수퍼차져R32의 숨겨진(?) 리터당 플러스 2km에 연비를 찾아주신 거에 비해 이번 껀은 "기업비밀사항"까지는 아닌 사안이라 공개 하신건가요? ㅋㅋㅋㅋㅋ -빵기-
2008.06.21 15:29:37 (*.33.86.6)

그러니까 밸브가 휘고 밸브스프링 3개가 나갔는데도 240은 나오더란 말씀입니끄아?
ㅋㅋㅋ 역쉬 포르쉐!!!
그나저나 인증업체에서 차 망가뜨린게 저뿐만 아니군요...흠
ㅋㅋㅋ 역쉬 포르쉐!!!
그나저나 인증업체에서 차 망가뜨린게 저뿐만 아니군요...흠
2008.06.21 18:35:26 (*.152.207.117)

그래도..복에 겨운 포르쉐 인걸요..^^ 주인 잘만난...ㅋㅋ
그런데, 인증업체에서 차를 망가뜨릴 수 있는 상황이 무언가요? 보통 열어서 작업을 하는과정에서?? 궁금해 지네요..^^
그런데, 인증업체에서 차를 망가뜨릴 수 있는 상황이 무언가요? 보통 열어서 작업을 하는과정에서?? 궁금해 지네요..^^
2008.06.21 22:10:41 (*.147.221.123)

배출 작업시 얼마나 많은 공회전을 했는지...
그것도 무부하로 했을 겁니다,..
더구나 경량 플라이휠에 공랭식이라면...
요즘에 환경 정밀 검사에서도 오래된차 배출 검사시 폐차 많이 발생 합니다..
마지막 무덤인 셈이죠... 그곳이 말입니다...
그것도 무부하로 했을 겁니다,..
더구나 경량 플라이휠에 공랭식이라면...
요즘에 환경 정밀 검사에서도 오래된차 배출 검사시 폐차 많이 발생 합니다..
마지막 무덤인 셈이죠... 그곳이 말입니다...
2008.06.21 22:37:49 (*.153.65.1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딱 10년전 제 모습이네요...ㅎㅎㅎ
그때는 힘들었던일들이 요즘은 많이 쉬워진듯도 하네요.
힘들고 고난의 길일지라도 잘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딱 10년전 제 모습이네요...ㅎㅎㅎ
그때는 힘들었던일들이 요즘은 많이 쉬워진듯도 하네요.
힘들고 고난의 길일지라도 잘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2008.06.22 00:06:12 (*.127.196.239)
인증업체 들어갔다 나오면... 거의... 시체가 돼서 나온다는것이 지금도 똑같댑니다
그나마 장인수님 포르쉐는 주인을 잘만난것이겠지요
그나마 장인수님 포르쉐는 주인을 잘만난것이겠지요
2008.06.22 13:33:19 (*.152.151.7)
인수님 축하드립니다.. ^^
일전에 클포 운동회에서 뵈었었는데요..
차 완성되면 번개 치세요.. 꼭 참석 하겠습니당.... ^^
일전에 클포 운동회에서 뵈었었는데요..
차 완성되면 번개 치세요.. 꼭 참석 하겠습니당.... ^^
2008.06.22 20:48:23 (*.32.164.36)

작년이맘때죠... 친구녀석이 s2000수입해서 인증업체에 맡기고 나서 차 찾아올때 v-tec이 작동이 안되고 계속 부조가 났다는... 6천rpm이상에서만....
꼭 인증업체 다녀오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참 부담됩니다... 신차를 사려면 능력을 키워야 하고... 한숨 나오는 한국의 실정 -_-;
꼭 인증업체 다녀오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참 부담됩니다... 신차를 사려면 능력을 키워야 하고... 한숨 나오는 한국의 실정 -_-;
2008.06.22 21:20:24 (*.236.142.186)

배기소음 통과를 위한 수세미를 머플러에 집어넣고 후까시? 과정을 계속 거치기 때문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거기다가 이놈저놈 한번씩 타보기도 하고......포르쉐의 경우 이게 특히나
심합니다.......동일차종이 똑같은 경험이 (밸브만 부러지는..)첨엔 밸브만 교환했지만
결국엔 엔진전체 오버홀 했었습니다...밸브만 교환해서 정상이 될 확률은 50:50인듯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길 빌겠습니다....
밸브만 갈아서 정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알고 있습니다.....거기다가 이놈저놈 한번씩 타보기도 하고......포르쉐의 경우 이게 특히나
심합니다.......동일차종이 똑같은 경험이 (밸브만 부러지는..)첨엔 밸브만 교환했지만
결국엔 엔진전체 오버홀 했었습니다...밸브만 교환해서 정상이 될 확률은 50:50인듯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길 빌겠습니다....
밸브만 갈아서 정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하루 빨리 머쉰의 상태가 정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