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비싸고 좋은데 보다 주거니 받거니 (실제론 주량이 소주2잔입니다.ㅋㅋ)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있는 건대 고가밑 포장마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한껏 건대의 밤이 무르익자

 

부와와와와와왕와왕~ 거리면서 투카무리가 지나가고 젠쿱무리..370등등

 

한껏 튜닝을 한 차량들이 건대의 밤을 시끄럽게 해주고있었습니다.

 

그러다 하이톤에 고알피엠 소리가 들리고 기본 600cc 는되어보이는 바이크무리가

 

윌리를 하면서 지나갔고 .주위에 있던 어른들은 "죽을려고 환장을 했구먼"

 

혀를 차셨습니다. 물론 공도에서 저러는건 욕을 먹어야 마땅하지만

 

술도 먹고 기분이 좋았던 저는 속으로 와~~멋진데를 연발하고있었죠..

 

그러다 마지막 바이크가 윌리를 하면서 앞바퀴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지나가는데

 

헬멧을 쓴 운전자 뒤로 여자친구로 보이는, 아무것도 쓰지않은 친구를 태우고있었습니다....

 

그친구는 겁에 질린건지 아님 스릴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인상을 찡그리며

 

 떨어지지않으려 노력을 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순간..."저런...양아치..."가

 

저도 모르게 나오며 술이깨더군요....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떻하라고

 

그렇게 윌리가 하고싶고 자랑하고싶으면 뒤에있는 친구한테 헬멧을 양보하던지....

 

참....한심스럽더군요...바이크를 타보지않아서 모르지만 뒷사람에게 헬멧을 양보하는게 어려운걸까요?

 

어렸을 적 할아버지뒤에 매달려 오토바이를 타고 갈때 할아버지가 제게 양보하셨던 헬멧이 그리워지는 새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