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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외국에서의 어느 교육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니,
아이들에게 1년 간 바이얼린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왜 바이얼린을 배우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결과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답니다.
첫번째 그룹은,
나는 음악적 소양의 일환으로 잠시 배워보고 싶다.
두번째 그룹은,
나는 이다음에 훌륭한 바이얼린 연주가가 될것이다.
첫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겐 하루 10시간의 바이얼린 교습과 트레이닝을 시키고,
두번째 그룹에겐 단지 하루 6시간의 교육만을 시켜, 일년 뒤 교육효과를 평가해보니..
두번째 그룹의 수준이 훨씬 더 높은 레벨에 올라와 있더라는 내용입니다.
하루에 300 km 가까이 운전하는 일반 택시 드라이버와,
단지 수십키로를 운전하는 드라이버가 운전할때 마음과 자세에 집중하는 태도를 갖고 임한다면,
누가 더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말콤그래드웰의 '만시간의 법칙'이 무엇인가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성의 정석이기도 하지만,
어떤 행위를 트레이닝 함에 있어, 마음의 자세는 한결 더 중요한 요소라 생각 되어집니다.
어제, 가까운 프로댄서(발레리나+탱고전문댄서)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안무가와 댄서의 차이에
대해 얘길 들어보니, 몸도 둔하고 보기엔 전혀 댄서의 외모가 아닌 안무가가.. 댄서의 몸짓,
자세.. 장단점에 대해 짚어내고 코치하는 부분에 대한 전문성에선 완전히 차별된다는 얘기.
뛰어난 축구 조련사인 히딩크의 경우도, 선수시절엔 별로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아니였다죠.
레이스에 출전하던 시기에, 덮어놓고 스포츠주행 타임만 늘려갔을때보다..
앞선 랩타임을 달리는 친구들의 임프레션을 자주 듣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주하며.. 적은 횟수를
달려도 더욱 집중해서 달릴때 랩타임이 줄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땐 아무 생각없이 달려도 우연히 좋은 랩타임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시 달려보면 그때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요. 결국.. 논리적으로, 잘되고 안될때의 차이를 집중해서
입력 시키지 않으면, 우연성을 지속성으로 변환시키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스티어링 휠을 잡고 운전을 시작하는 상태에서
운전이란 행위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운전의 질이나 레벨링에 큰 차이가
생긴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져감을 느낍니다.
전처럼 운전하며 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의 대화.. 어떤땐 운전중 문자를 하게 되는 경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는데, 멀티 행위가 점점 편하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차선변경 중 깜빡이를 켜는것도 가끔 귀찮게 여겨지기도 하고요.(터치시그널 차가 많아져 그런점도)
40이 넘으면 생각이 많아져, 밥먹다 흘리는 일도 많아진다더군요.
실제로 그래요.. 예전엔 식사할때 정말 주변이 깨끗했는데, 요즘은 지저분..ㅋㅋ
(아내한테 맨날 혼납니다.ㅜㅡ)
운전할때도 정말 잡생각이 많아지고, 멍할때도 있습니다. 냠..
운전에 대한 생각을 리마인드 하면서 생각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봤네요.
나이가 들어가면 전체적인 기억력이나 멀티능력은 떨어지지만, 관심있는 특정부분의
분석력과 시행력, 집중력은 더욱 보강된다는군요.
요 부분에 대해 그나마 스스로 조금.. 위로하게 됩니다. ^^
깜장독수리..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운전은 뭐 이동 외에는 더 집중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겠습니다.

환자를 보는 관계로 토요일에도 일을하고 있습니다만...익렬님의 글이 지금 참 와닿네요.
더욱더 진심을 다해 일에 매진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