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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들어오면서 에쿠스 리무진이 주차자격이 없음에도 장애주차 자리에 떡하니 세워져있고 심히 기사로 보이는 분이 차를 닦고 있길래 한마디 조심스레 했습니다.
'여긴 장애주차공간이라 세우시면 안되는데 세우셨네요' 라고 말이죠.
근데 이분이 귀찮으니까 가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는건 둘째치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좀 쏘아부쳤더니 이 분이 하는 말이..
'당신이 건물주라도 됩니까?'
.......................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런 사람이 소수일것 같죠?
그건 그렇게 믿고 싶은 겁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길거리에 이런사람들 천지입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신호를 어길 수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질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성장한 사람이라면 창피함을 느끼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호위반을 밥먹듯이 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으며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데 혈안이 된 우리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전혀 창피함을 느끼지 못한채 저런 행동을 반복한다는 사실입니다.
나아지겠지 하며 살아왔는데 도저히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는 비장애인들도 문제지만, 장애인 주차장만 만들어놓고 관리하지도 않는 법 체계도 문제라고 봅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진짜 장애인(장애인 명의의 차량 말고..) 차량이 주차한 것을 아직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나아지지 않습니다. **들이 스스로 **인지 모르고 사는 세상이예요.
(장애인을 지칭하거나 의도하고 쓴 글이 아니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혹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려요.)

`나아지겠지 하며 살아왔는데 도저히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제 생각도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요즘 장애인차량(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을 구입해 가족이 몰고다니며 주차는 장애인 구역해 해놓고
"이차는 장애인차량이라 괜찮아"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이런경우도 단속이 가능할까요?

현실이네요..
유턴 차선이나 좌회전 차선 한가하면 그리로 막히는 길 쌥치기 하는 사람 항상 있습니다. 출근 시간대 항상 같은 차량이 똑같은 행동하는 걸 보면 그 사람 의식이 '다른 사람한테 큰 피해 준 것 없다.' 라고 할 것 같습니다.

전에 저도 목격한게, 사방팔방 칼질하고 민폐끼치는 차가 마침 옆에 섰길래,
'운전을 왜 그렇게 해요?' 하니까 일언반구 말도 없이
[나는 사고안내는 하이급 운전자인데, 니가 운전도 못하고 꼬진차 타니까 샘내냐?] 는
류의(라는건 전적으로 제 오해일지도?) 썩소를 날리면서 저 멀리 꺼져버린 적이 있습니다.
세상엔 참 저능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ㅂㅅ 같은건지도 모르고 잘도하고 다니죠.
몇달 전 동네 마트 장애인 주차장에 세워진 오피러스를 생활불편신고앱으로 신고했더니
중간에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 확인전화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세워진 그 오피러스 차량이 무려... 과학수사대 차량이며 살인사건 증거수집목적으로 공무 중에 마트에 있었답니다...
얼핏 보기엔 오피러스 380 선룹빠진 풀옵갔던데... 하다못해 스타렉스였다면 이해나 할까....
그냥 신고하세요.
요즘 무개념 운전자들 너무 많습니다.
장애인 마크가 있어도 차에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았다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바로 이처럼 법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확인할 때입니다만, 이럴 때가 워낙 많죠. -_-;; 장애인등록증이 있는 차량이라도 장애인 탑승이 없다면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이미 법에 명시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요, 문제는 이런 법이 없느니만도 못 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는데 있지요.
법의 적용이 상황에 따라, 대상자에 따라 다르고, 지키면 바보, 걸리면 운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 의식이 안타깝습니다. 그 이전에, 나라가 준법정신을 강조하고, 위법을 일벌백계(까지도 필요없고 법대로만 모두 다 처리해 주면) 한다면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을텐데요.
예전에 모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서 어떤 분이 문콕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댓글로 다들 본인들만의 문콕 테러 방지 노하우를 적었는데,
한 사람이 본인은 장애인 구역 주차를 노하우로 꼽더군요.
혹시 걸려서 벌금 내더라도 문콕 고치는 비용보다 싸다고... -.-
아...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그게 자랑이냐, 그렇게 사는게 좋냐...
이렇게 댓글 달았더니 바로 삭제하더군요.
이게 현실입니다. -.-
저는 아이폰용 생활불편신고앱으로 사진찍어서 올립니다. 그럼 며칠안에 처리됐다고 연락옵니다.
앱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장애인차량인지까지 조사해서 답변올려줍니다.
저도 비장애인이지만 얌체들 좀 얄미웠는데 이 앱 신나게 쓰고있습니다. ㅋㅋ